먼저 이 자리를 빌어.. 이 키보드를 대여해준 성시훈님께 감사의 말씀을..(--) (__)


에.. 또.. 전 토프레로 이 세계에 입문한 사람입니다. 현재 거쳐간 것은 토프레(보유중), 세진 1080(보유중), 스페이스 세이버2(방출), M13(방출), 애플 확장2(방출) 그외 아론, 삼승 멤브레인 정도를 거쳐 보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만낫던 것이 애플 확장 2였지요.

전부터 '극상'이라 불리던 애플 계열은.. 정말 어떤 키감인지 궁금했었습니다.

지난 키보드 정모때에 한분이라도 들고 나오길 고대했건만.. 나오지 않더군요.

결국 최근에 구매를 했었지만.. 다소 문제가 있어 원 주인분께 돌려 드리게 되었습니다.(이 자릴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__) )

그리고 이번에.. 성시훈님의 배려에 힘입어 드디어 그 소문으로만 듣던 llgs와 체리 3000 갈색축을 써보게 되엇습니다 /ㅅ/

지금은 집의 pc에 두종류를 다 물려두고 번갈아 쓰고 있으며.. 이 글은 현재 llgs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3000갈색은 내일정도에 쓰도록 하고.. llgs의 사용기를 먼저..(서두가 길었심다 -ㅅ-)

먼저 외관부터 보자면.. gs의 외관은.. 그야말로 컴펙트와 귀여움의 조화.. 라고밖에 설명해 드릴수가 없습니다.

자판과 텐키 사이의 공간, 전원키의 공간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날렵하게 빠진 외관은 미려하기 짝이 없군요. 정말 아름다운 배열입니다. 리얼포스89의 외관도 심플하고 날렵하지만 이 외관에는 도저히 비교를 하지 못하겠군요. 근래 나오는 키보드 중 컨셉트 키보드 들(외관 중심의.)이나 겨우 따라갈만한 디자인입니다.

그에 비해 레이아웃은 다소 형편없지요. 펑션키, 편집키가 없다는 점도 그렇지만 esc가 물결위치에, 물결이 키보드 옆에 있다는 것은 정말   =ㅅ=;;; (덕분에 이 키보드로 글쓰다 몇번 날리고 좌절좀 해봣습니다. 좀 장문이었거든요 OTL)

키감을 말씀드리자면... 정말 유니크합니다. 일반적으로 구분감이 뛰어난 멤브레인(스페이스 세이버 2, btc5900같은)이나 m13 같은 키보드는 키가 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키가 실제로 입력될때까지 약간의 반발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키압 그래프가 일반적으로 ~자 형 그래프를 그리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체리 갈색축, 그리고 넌클릭/클릭의 중간 정도에 서 잇는 1080도 유사합니다. 갈색축의 경우 실제 입력까지의 피치가 상당히 낮은(확장 2급 정도.) 편이지요.

하지만 llgs는... 그 구간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주 약간 있군요 =ㅅ= 키 입력이 시작되면 키는 순식간에 빨려들어 갑니다. 키를 누를때 까지의 반발력은 있지만 그 이후에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들어갑니다. 구분감을 보기 위해 천천히 눌러도 어느 정도까지는 쑥 들어가 버릴 정도로요.

느끼기에는 반발력 자체는 갈색축보다 강한 편입니다만.. 갑작스런 키압의 변화 때문인지 오히려 갈색축보다 약한 반발력으로 느껴지는군요.

그렇게 급속하게 내려간 키는.. 바닥을 시원하게 친 뒤 그.. 껌 씹을때 나는 짝 소리와 유사한 소리를 내며 튀어 올라옵니다. 고속으로 치게 되면 상당히 손이 즐거워 집니다 ^^

정말 다른 키보드에서 느껴본적 없는 유니크한 키감이고.. 치면 칠수록 타이핑하고 싶어지는 그런 키보드입니다. 손에 착 감긴다는 느낌이 어떤것인지 궁금했는데.. 정말 손에 착 감기는 키감이군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도 글을 조금 더 길게 쓰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

총평을 하자면.. 정말 키감하나는 일품인 키보드입니다. 하지만 넌클릭이라 해도 바닥을 치고 올라올때의 짝 소리는.. 고속타이핑에서는 상당히 시끄러울듯 합니다. 그래도 이 키보드는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하신 분들은 꼭 한번 경험해 보라고 해 드리고 싶습니다.(저만해도 벌써 탐이 나고 있습니다. 만약 쓰려 해도 회사에서는 어드저스터블을 써야 하니.. imate를 하나 더 구해야 하는 압박이 ~_~(방금전에 물결키 누르다 글 날릴뻔 했습니다 -ㅅ-;;;;))

전 손의 압박뗌시 이 좋은 키보드를 쓰는건 한참 뒤가 될것 같습니다. 다음에라도 이 키보드가 방출될 일이 있으면.. 물건 꼭 잡으세요.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자면...

펑션키만 있었어도 최상의 키보드 자리를 확장1에게 절대로 내주지 않았을 키보드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텐키는 사실 많이 쓰이지 않는 편이고.. 텐키 자리를 방향키와 편집키로 세팅해 버리면 문제없이 쓸수 있으니까요.

그럼 llgs의 사용기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나름대로 장문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님들도 llgs로 글 써보세요. 글이 안길어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