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사고팔고 란에서 중고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 일단 한글이 실크스크린 인쇄라고 하나요? 그 방식으로 인쇄되어 있는 방식이네요.

트랙 포인트 - 뭐 다 아시겠지만 빨콩. 좋습니다. 사실 기본적인 작업은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고 그냥 다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역시 게임 등을 하기 위해서는 마우스가 있어야 하겠지만요. 그 외의 대부분의 작업은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잘 되니 아주 좋습니다. 한가지 문제라면 G키나 H키를 누르려다 가끔 빨콩을 때리는 경우가 있네요? 씽크패드에서의 빨콩과는 다르게 키가 좀 깊이 들어가는 키보드라 그런지 의외로 그런 경우의 오타가 좀 생기네요.

공간 - 텐키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공간의 차이가 나네요 정말 책상 위가 훨씬 넓어진 느낌입니다. 가뜩이나 모니터를 LG 19인치 완평을 써서 책상위의 공간이 없는데 그 부분은 훤히 넓어져서 좋습니다.

키감 - 생각보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제가 아론 기계식, HHKB LIte 2 등을 쓰는데 그에 비해서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예전의 대우 키보드가 생각나는 키감이네요 반발력이 생각보다 강해서 손이 약간 피곤하다는 느낌이 있고 좌우로 조금만 비틀어져도 잘 안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확한 방향으로 눌러야 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 솔직히 나쁜 키감은 아니네요.

실크스크린 방식? - 이거... 키보드 인쇄 무지하게 지워지네요. 솔직히 굉장히 화가 나는 점입니다. 레이저 방식이나 뭐 이런 방식에 비해 이런 점은 분명히 아쉬운 점입니다.

기타 사소한 단점 - 트랙포인트를 끌고 가기 때문에 마우스를 PS2로 연결하고 싶다면 다시 키보드에서 연결해 나가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구형의 2버튼, 3버튼, 2버튼 휠 마우스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 이외의 마우스(예를 들어 제가 쓰고 있는 인텔리마우스 옵티컬, 5버튼이죠? 포워드와 백버튼이 있는...)를 쓰면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구형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총평 : 공간을 줄여준다는 점과 트랙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디자인도 블랙으로 멋진 편입니다만... 키감은 그렇게 좋지 않고 피곤하다고도 할 수 있네요 서브 컴퓨터용으로 공간 줄이고 마우스도 안 연결할 셈으로 쓰기엔 최고의 선택일 수 있는데 메인 타이핑용으로 쓰기엔 좀 부족한 요소가 많네요. 키감만 기계식 키감이나 멤브레인이라도 좀 더 부드러운 키감이라면 최고였을텐데 말입니다. 비슷한 가격의 HHKB Lite 2의 비해서는 무쟈게 모자란 키감을 보여주는 것이 아쉽습니다. 만약 HHKB Lite 2와 이것 중에서 선택하라면 HHKB Lite 2의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키보드의 인쇄가 좀 덜 지워진다면 더 손을 들어줄 수도 있을 테지만... 아쉬운 점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