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퀵으로 키보드가 도착해서 이렇게 사용기를 올립니다.
'이지가이드' 홈페이지에서 1만 8천원에 구입한 제품입니다.

우선 제가 전문가용(?)으로 맨처음 구입한 키보드는 체리 미니 4100 블랙 넌클릭이었습니다.
옥션에서 4만원에 구입하였는데요, 처음엔 '사각'거리는 느낌이 별로였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역시 체리더군요. 아주 훌륭한 제품입니다.
삼성 매직스테이션에 붙어있던 키보드 쓰다가 이 키보드 쓰니깐
손이 정말 키보드 위에서 날라다니기 시작해습니다.. ^^
하지만 빽스페이스키의 위치는 좀 곤란했습니다. 자꾸 홈을 누르게 되었죠.

그것 때문에 바로 바꾼 키보드가 컴팩 RT235BT 였습니다.
하지만 키감이 너무 낮아 바로 KB-9965로 바꾸었죠.
컴팩 KB-9965는 RT235BT 보다 키감이 훨씬 좋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체리 미니 4100 보다는 못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KB-9965는 키압은 마음에 드나 키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으면 키캡이
움직이는 느낌은 정말 영 아니었죠.

그리고 오늘, 드디어 매커니컬 X가 도착했습니다.
우선 결론은, KB-9965보다 훨씬 느낌이 좋다는 것입니다.

아론보다는 '찰칵'거리는 소리가 적은 대신 클릭거리는 느낌은 아론보다
약합니다. (클릭감에서 오는 정복감은 아론보다는 못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키압이나 키 높이, 키의 부드러움 등은 아주 마음에 드네요.^^
(1만8천원에 구입해서 그럴까요? ^^)
제 기억으로는 아론보다는 부드러우나 키압과 반발력이 아론보다 약간 높았던듯.

저는 주로 타이핑 작업을 아주 많이 해야 하는데요, 클릭거리는 느낌이 부담 없어서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찰칵' 거리는 소리 때문에 가족들이 좀 신경 쓰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론보다는 소리가 작아 좋은거 같습니다.

전에 이 제품을 구입하려다가 하지 않은 이유가, 키압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키압이나 반발력이 좀 높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네요..^^;
역시 싸게 샀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해서 그럴까요?

체리 미니와 비교하자면, 키 높이와 클릭거리는 느낌 때문에 저는 매커니컬X가
더 마음에 듭니다. 물론 KB-9965와 같은 멤브레인보다는 훨씬 더 좋고요..^^

나름대로 3가지색 고휘도 LED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Power, Sleep, Wake Up, Fnkey의 편집키 추가로 단추가 더 많은데요,
저는 편집키를 자주 사용하는편이 아니라서 이건 그렇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전에 어느 님께서 KB-9965나 RT235BT가 저가의 기계식보다는 좋다고 하셨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역시 기계식 클릭, 매커니컬-X가 더 좋게 느껴집니다.

리얼포스101은 기계식 클릭이 아니기 때문에 저에게는 이젠 체리 3000 클릭이 남았습니다.
(혹시 체리 클릭과 메커니컬 모두 가지고 계신분은 비교 사용기 부탁드려요..^^)

얘기 듣기로는 체리 3000 클릭의 키압이 낮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드러움과 반발력이 얼마나 좋은 제품인지 꼭 한번 써보고 싶네요..^^


결론은...
기계식 키보드 시작하기에는 아주 좋은 제품 같습니다.
그리고 타이핑 감도 면에서도 왠만한 멤브레인보다는 훨씬 뛰어난거 같습니다.
반발력 또한 마음에 드나, 맨처음 누를때의 키압이 높은건 역시 아쉽습니다.
키압이 조금만 낮았어도 10만원 이상의 기계식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 제품이 될수도
있었을거 같네요...

타이핑 속도를 조금 올리니깐 손가락 끝이 아파 오네요.. (T_T)
역시 체리 클릭을 구해야할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