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에서 45g 러버돔 시트를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1만원)에 판매하길래 큰 고민 없이 구매하게 됐습니다.


한성의 1세대 무접점 키보드인 CHL5 RGB 55g 제품을 리퍼몰에서 저렴하게 구입해서 잘 사용중에 '키압이 조금 더 낮았으면 좋겠다.'라는 평소의 생각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분해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우징 사이에 안 쓰는 카드를 이용해서 살짝 비트니 되더군요.

키캡을 다 분리했는데, 러버돔 시트만 교체할 생각이라면 굳이 키캡을 뽑지 않는 편이 더 낫겠더군요. 재조립 할때 느꼈습니다.


45g 러버돔 시트는 풀배열이기 때문에 텐키리스를 사용하시면 직접 재단해야 합니다. 저는 가위로 대충 싹뚝했습니다.


Esc, CapsLock, ScrLk 키에는 LED가 박혀 있습니다. 저는 러버돔 시트에 LED 부분을 칼로 살짝 커팅해서 들어냈습니다.

새로운 45g 시트에도 미리 LED 부분을 칼집을 내서 살짝 씌우면 시트가 늘어나서 크게 어려움은 없더군요.


재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었습니다.

기판을 뒤집다가 스프링이 다 흘러내려서 멘붕 한 번 왔었습니다. 테이프로 대충 고정해서 뒤집는데 성공을 하긴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러버돔만 교체할 계획이라면 키캡을 빼지 않고 스위치 부분을 러버돔 시트 위에 살포시 얹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타건 영상입니다.




* 결론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러버돔 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키압에 가까워졌습니다. 키압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체리 갈축의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기존의 55g 시트와 비교했을 때, 45g 시트가 살짝 얇다는 것이 손으로 만졌을때 느껴집니다.

가벼워진 타건감 때문에 소음이 살짝 증가한 느낌이 듭니다.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간이 윤활과 흡음재를 넣어볼까 생각도 하게 되는군요.


한성 55g의 키압이 조금이라도 부담스럽다고 느끼셨다면,

45g 러버돔 시트로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