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라는 회사와 제품들이 그리 널리 쓰이고 있지는 않는 상태이고 접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생각에 사용기를 올립니다.



NeXT Station


사진속의 키보드는 시리얼 방식입니다. 컬러로 새겨진 로고가 아주 멋있는 녀석입니다.

NeXT! 맞습니다. 요즘 인기있는(?) Mac OS X의 기반이 된 OS NeXTSTEP, OPENSTEP의 제조사입니다. 지금은 Apple로 통합된 상태입니다.


특이하게도 아님 당연하게도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나와 설립한 NeXT사의 키보드와 마우스 중에 ADB 버스를 사용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NeXT ADB Keyboard



이 모델외엔 시리얼 형식의 키보드도 있습니다.

시리얼 형식은 제가 알기론 다른 타잎의 하드웨어에는 연결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ADB 타잎은 ADB 를 사용하는 Macintosh나 여기서 많이 소개된(?) iMate를 이용하여 USB를 사용하는 PC와 Macintosh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키감은 제가 가지고 있는 모델이 오래된 모델이라 그런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다른 제품들과는 느낌이 틀리고 검은색의 외관과 불필요한 키를 과감히 없애버린 디자인으로 왠지 무언가를 토닥토닥 두드려 쓰고 싶은 느낌을 줍니다. (스티브 잡스가 원래 펑션키 같은 걸 싫어했다는 군요 --;)



원래는 오리지널 NeXT 머신과 함께 구입했는데... 요즘은 Macintosh 에 물려서 사용중 입니다.




기능키


이 키보드를 오리지널 NeXT 하드웨어에 장착하게 되면 녹색의 전원버튼을 직접 이용할 수 있으며 모니터의 밝기 조절 및 음량 조절을 키보드로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플랫폼에 연결시엔 몇몇 펑션키의 형태로 작동합니다. Home, End등등)

오래된 제품치곤 꽤나 앞서갔던 NeXT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 줍니다.

간단히 외관을 보면 양옆엔 ADB 단자가 하나씩 있으며 높이 조절을 위해 스프링의 힘으로 작동되는 받침대가 있으며 3단계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보시다시피 색상은 전체적으로 검정색이며 컴퓨터가 꺼져 있을 때에 반응할 수 있는 버튼 (전원버튼, 받침 높이 조절 버튼)만 녹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Help키가 Space 키 바로 옆에 하나씩 있으며 PC의 Ctrl키와 거의 같은 용도인 Command 키는 Space 키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익숙해지지 않으면 좀 불편하지요 --;

그리고 펑션키는 일체 없습니다. 또한 숫자키의 +버튼의 사용빈도를 고려했는지 Enter와 동일한 비중으로 되어 있으며 예전 Apple Keyboard와 Apple Extended Keyboard 디자인의 중간 형태를 취한 키배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캡을 빼보았는데... 기계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키캡 바로 아래 고무로 된 러버둠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뒷면



사용기를 위해서 제품을 분해해볼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원상태로 먼지만 잘 제거해서 사용하고픈 마음에
분해한 사진은 다른 사이트를 안내해드릴테니 가서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 키보드는 특별히 키감이 아주 뛰어나서라기 보단 시대의 명물을 한번쯤 사용해고픈 분들께 추천하고픈 제품입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eBay나 Turbo Software에서 구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ps) 이 키보드와 같이 쓰이는 마우스도 ADB타잎이며 2버튼에 요렇게 생긴 놈입니다. 시간상 리뷰는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