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나갔다가 특이한 키보드를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

진풍 폴더블(Jinpoong Foldable) 키보드란 휴대용(?) 키보드인데, 2단 접이식 키보드입니다. 접었을 때가 255x170x55mm, 폈을 때가 443x170x22mm의 크기니 만큼 과연 휴대성이 있을것이냐?라는 점은 의문입니다만, 어쨌든 반으로 접어서 가방 속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제품입니다.

파시는 분도 정확한 제품 정보를 알지 못하더군요. 예전에 기자들에게 몇 대 팔았다고 합니다. 매장 구석에 딱 하나 남아있는 중고품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팔라고 우겨서 들고 온 제품이라 ... 대충 10년 이상 묵었을 법한 키보드입니다. 진풍이라는 브래드 or 회사명도 처음 들어보는군요.

이 키보드의 진가는 ... 기계식 키 스위치를 지녔다는 점입니다. 키 감은 대충 아론 클릭 방식과 체리 클릭의 중간 정도랄까 ... 세월의 탓인지 좀 무디고 무겁긴 하지만 아직 키 감은 살아있더군요. 힘있게 타이핑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만족할 법한 키 감입니다. 다만 클릭 타입인지라 무척 시끄럽습니다. ^^

AT 타입이고 PS/2 젠더를 하나 사들고 PC에 연결해 보았습니다. 죽은 키 없이 잘 먹는군요. 적당히 땟국물을 닦아 주었더니 보기에는 그럴싸하고 키 감도 괜찮고 ... 실용기로서도 나무랄데 없고 콜렉션용으로도 훌륭합니다.

무식한 크기의 구형 RF 무선 키보드도 하나 발견했는데(80년대 풍 ... ^^) 그것도 나중에 함 올려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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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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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접이식입니다. 휴대성은 ... 과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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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폅니다. 간단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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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보면, 꽤 그럴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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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키가 스탠다드 키 레이아웃과 거의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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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본 모습, 의외로 클래식한 뽀대가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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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키보드라고 친절하게 음각으로 새겨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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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풍이라는 영문 표식이 있습니다. 이 브랜드를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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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한영키가 한 데 모여있습니다. 물론 윈도우키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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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캡을 뜯어보니 이중 사출 방식입니다. 키 스위치에는 ATW라고 쓰여 있습니다만 ... 알프스 키 스위치일까요? 알 수 없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