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공문을 만들거나(학과 조교입니다)..
아르바이트나 선생님의 지시로 한문원문을 입력하거나 원고등을 상당히 많이 하느라..
늘상 PC앞에 앉아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삼성컴퓨터 번들로 들어있던 키보드와 마우스가 동시에 고장나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사용량도 많으니. 사무실껏 내가 하나 사자.. 해서.

키보드는 넷피니티를.. 마우스는 소니SMU-SL1을 구입했습니다.

키보드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키감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구입한것이고.. 나름대로 색다른 키감(지금까지 써왔던것들과는)이여서 신기해 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마우스는.. 일단 뽀대!.. 를 노리고 구입한것입니다.
큰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어서.. 소니 공식홈의 사진을.(소니스타일 한국홈페이지에서는 그림을 못퍼가게 하더군요.소스를 뜯어보면 되겠지만 귀찮아서)

제가 산것은 이른바 바이오컬러라고 하는 바이올렛..

크기는 조금 작습니다. 담배갑하고 뚜껑하나더 길이에 폭은 딱 담배갑 크기..

사진만 봤을때.. 아래쪽은 투명한 부분에서 빛이 날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그냥 안쪽이 은색으로 되어 있어.. 주변이 비칩니다.
마우스 밑면 프레임은 유광으로 도색이 되어 있고.. 윗면 프레임은.. 투명 플라스틱 안쪽에 에어스프레이를 곱게 뿌른듯한 모습으로 되어 있어.. 보라색과 프레임의 투명한 부분이 살짝 겹친데다가 펄이 들어있는지. 반사각에 따라서 약간 색이 다르게 보입니다.

집에서 G5키보드라고 말하는 희고 투명한 애플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마우스 퓨어화이트 버전이랑은 매치가 잘될것 같습니다.

특이점은 버튼부분이 몸체 프레임과 하나로 되어 있어 이음새가 전혀 없고 마치 버튼이 없는 것 처럼보입니다. 애플마우스 중에도 이런게 있었던것 같은데..

그 이유 때문인지.. 일반 적인 마우스 클릭할때의 힘으로는 버튼이 눌리지 않습니다. 약간 더 힘을 줘서 눌러야 하는데.. 이점은 적응하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지만.. 단점이 스타나 FPS종류와 같은 마우스 클릭이 잦고 연타가 많은 게임등에서는.. 가끔 오른쪽버튼이 마음대로 눌려 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통짜 프레임이라서 그런듯..

그리고 약간 위화감이 드는게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 반대쪽 끝부분이 반대로 약간 올라가서 마우스에 손을 완전 밀착해서 쓰는 경우에는 마우스 뒷부분이 움직이는 느낌이 듭니다.

정확한 마우스 감도는 모르겠고. 높은 걸 써본적이 없어서. (늘 마소 인텔리 옵티컬만써왔습니다)
모르겠지만.. 감도가 무디다거나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단지 클릭할때 손가락에 힘을 더 줘야 하기 때문에 클릭시 마우스가 조금 위로 움직여져서 작은 아이콘등을 클릭할때는 마치 사격할때 총이 약간 들썩하는 것처럼 마우스포인터가 올라가 정확하게 클릭하기는 힘듭니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한문학과의 사무실에 와서인지..
기존에 쓰던 마우스 패드로는 너무 포인터가 점프하는 일이 많고, 제도나 만화가들이 쓰는 고무 판에서도 튀어서.. 처음에는 불량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무실에 비치 되어 있는 '詩經'을 깔고 쓰니.. 정상으로 작동됩니다. ㅡ_-)

휠은 작은 돌기들 위에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약간 뻑뻑하게 도는 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불만이 있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휠버튼의 디자인이랄까 재질은 조금 불만인것이.. 전체적인 마우스 이미지가 번쩍거리고 투명함인데.. 휠버튼 자체는 불투명흰색 실리콘의 느낌입니다. 촉감도 그렇고..
차라리 클리어 투명플라스틱에 투명 실리콘을 얇게 입하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소니 SMI-SL1은 퍼포먼스 부분에서는 .. 약간의 버튼클릭이 힘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빼면 일반 저가형 3버튼 마우스와 다를바 없는 조작감을 가지고 있어(3만원 후반인가 4만원 초반인가에 구입했습니다) 조금 가격대 성능비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미려한 디자인으로 사무실에 오는 사람들의 마우스를 보는 첫 반응이.. '와 이쁘다' 고 그다음에는 '소니에서 마우스도 만들어?'라는 반응이 대부분일정도로.. 미적으로 뛰어난 그런 마우스로..

요즘 애플 키보드 같이 클리어 화이트의 키보드등에 잘 맞을 것 같은 마우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