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령회원 육현입니다.

철은 지났지만 버티컬 마우스2 사용기 올려봅니다.
졸필에다, 제 개인 블로그에 올려진 사용기라 말투가 다소 공격(?)적/개인적인 부분은 양해 바랍니다. ^^:
그냥 가볍게 훑어봐 주십쇼.




이번에 제게 넘어온 물건은 Evoluent 사의 버티컬 마우스 2 되겠습니다

우선 아래의 아름다운 사진을 봅시다.
많은 분들께 경각심을 일깨워준 유명한 사진입니다.


보통 마우스를 쓸땐 이런식으로 휘던 뼈가....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면 이렇게 곧게 펴지기에,
팔목,손목,어깨 통증이 없어지고 쾌적한 마우스질이 가능하다는 것이
Evoluent 사가 이 버티컬 마우스 시리즈를 만든 이유랍니다.
Relax Your Wrist <-- 뭐, 정말 그런지는 밑에서 천천히 얘기하도록 하고...

얘들은 로고의 첫글자 마저

이렇게 자빠뜨렸다가 휙~ 세워놨죠.




사전지식 없이 외관을 먼저 접하게 되면 거부감부터 들게하는 디자인이 일품입니다.
혹자는 다리미라고도 합디다.



특이한 디자인의 제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다지 정이 가진 않습니다. ^^:



공각기동대 마우스와 높이 비교.
상당히 덩치가 크죠 (실제 크기는 가장 아래 사진에서 확인 하시길)
좌 <-> 우 폭은 여타 마우스와 비슷한 수준에, 높이는 2,3배 높습니다.


우선 오른쪽 (다른 마우스로 치자면 윗면)에 휠버튼 포함 4개의 버튼이 위치하고,


왼쪽에 버튼이 하나 더 달려서 총 5버튼 마우스 되겠습니다.


3번 버튼과 5번 버튼의 디폴트 값은 3 : Back, 5 : Foward  지만
마우스 버튼은 전용 유틸리티에서 입맛대로 조절하여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가능한 키 목록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이녀석은 생긴 것만 보고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1000dpi라는 나름대로 높은 광학 해상도를 가졌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분께서 써퍼를 붙여 놓으셨던데 다소 대일밴드스러워 실소를 ^^;;)


버티컬 마우스는 이렇게 잡습니다.
덩치가 커서 손이작은 사람에게는 그립감이 별로일 것 같았지만,
나름대로 손 작은 분들도 그립감은 괜찮다고 하더군요.
(모델은 회사 동료입니다.)


마우스 크기가 대충 어느정도인지 가늠해 보세요~
[1280x1024 해상도라면 얼추 실제 크기와 비슷합니다.]






자 외관과 버튼과 기능과 센서가 어찌됐든
버티컬 마우스의 존재가치는 손목이 정말 편하냐? 안편하냐? 로 좌우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전 십수년간 온갖 좋고나쁜 여러종류의 마우스를 써왔지만 거의 손목에 무리나 통증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 취미, 놀이 모두 컴퓨터 앞에서 합니다. 써놓고 보니 폐인...같군요 -_-;)
그렇다 보니 버티컬 마우스를 잡아도 이게 편한건지 불편한건지 차이를 느낄 수가 없더군요 -_-;
물론 항상 자빠뜨려진 마우스를 써오다가 벌떡 일어선 마우스를 잡는데서 오는 어색함으로 인해 불편한 감은 있긴 하지만 몇일 써보니 충분히 적응이 가능했으며, 더이상 어색함에서 오는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자 여기서 제가 드리고픈 말이 무엇인고 하니....
마우스질을 하는데....손목이나 어깨가 결리는 등 불편함이 있다면,
마우스의 생김새를 탓하기 전에 다른 것 부터 점검하시길 바랍니다.


1. 책상
2. 의자
3. 마우스 버튼
4. 마우스 센시
5. 여자 친구가 없는가?

1, 2는 서로 연관이 있죠.
책상이 낮거나 의자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책상에서 떨어지게 되고 당연히 무리가 오게됩니다.
가장 좋은 자세는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책상에 닿는 것이 되겠습니다.

3. 마우스 버튼이 너무 뻑뻑하거나 무겁지 않은가?
   무거운 마우스 버튼을 오랫동안 클릭하다보면 손목부터 팔꿈치 까지 근육이 꿈틀댑니다.

4. 마우스 센서빌리티가 낮아 커서를 이동하는 데 너무 많은 공간을 휘젓지는 않는가?
   센시를 높여 작은 움직임으로도 큰 커서이동이 가능하게(and 정확하게) 훈련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센시는 FPS나 전략 시뮬을 즐겨하는 자들에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셋팅이 가장 편하겠지만
   극저 센시를 쓰는 자들은 고 센시를 쓰는 자들보다 칼로리 소모가 30000배나 더 많다는
   극비기관의 연구라자료로 확인 가능합니다.
   헛소리입니다. 죄송합니다. -_-;
   (사실 고센시에서는 확실히 적은 손목이나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효율적인 커서이동이 가능합니다)

5번은 알아서 해석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실없는 농담인거 아시죠? ^^:)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늘어놨습니다만....
결론은 '솔직히 이거 써도 별차이 없더라' 였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기존에 마우스질을 하던 환경과 자세에 문제가 있었다면 버티컬 마우스 사용으로 효과를 볼 순 있을 것 같지만
오랫동안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버티컬 마우스를 쓰면 역시나 세밀한 컨트롤이 힘들게 되더군요.

그리고 손목에 힘이 더 들어갑니다.
이건 뭐라 글로 표현이 힘든데 기존에 쓰던 마우스나 담배갑등을 땅바닥에 놓고,
마우스질 하듯 움직여 보시고, 세워서 또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열에 아홉은 눞혀서 움직이는게 더 쉬울 것입니다.
기존 마우스는 손목뿐만 아니라 다섯 손가락들을 움직여 주는 것으로도 어느정도 무빙이 가능하지만,
세워버리면 손목과 팔전체를 꿈틀대줘야 비로소 무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좀 더 불편합니다.



최종 어물쩡 결론....
손목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돈들여 살 필요까지나 있을까 싶군요.
(컴퓨팅 환경에 변화를 주기 힘들 경우엔 한번쯤 사용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눞여서 쓰던걸 세워 쓰는 재미는 톡톡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