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섭이입니다.
제가 오늘 올리려고 하는 사용기는... 요즘 한참 키보드매니아 회원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WYSE라는 키보드입니다.
ps2 WYSE가 아닌 터미널 WYSE입니다. 순정품 그대로는 일반 피시에 사용할 수 없는 고수의 손길이 필요한 키보드죠.
제가 사용기를 올린다 해도 개조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드릴 수 없음을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와이어링이라던지... 컨트롤러 이식, 커넥터 개조.. 등등에 아는 게 전혀 없습니다.
(이부분에서는 빠샤님께서 따로 팁&테크나 리플로 설명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약 5~6일 정도 메인으로 사용을 하였으며, 저는 하루에 1시간 이상씩 타자게임을 즐깁니다. 와이즈를 메인으로 두면서 느낀점과 사진을 위주로 사용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사용기 작성에 앞서 우선 이런 멋진 키보드를 사용할 기회를 주신 빠샤님께 감사드립니다.

우선 터미널 와이즈(ps2개조, 구형청축이식) 키보드의 외형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을 작게 해서..합칠껄..올릴 사진이 너무 많아 후회스럽네요 ㅜㅜ)


와이즈 겉모습은 그 키감만큼이나 멋집니다. 방향키가 노란색 이색사출인데.. 저건 도대체 누구 발상인지.. 제가 개인적으로 참으로 맘에 들어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서는 알아보기 힘든데... 글씨는 진한 파랑색입니다. 키캡은 회색투톤이며, 사진상으로는 일반 키캡이 하얀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살짝 푸른색이 감도는 표현하기 힘든 색깔입니다;;; 그냥 옅은 회색이라고 하면 될듯하군요!!!


위 사진을 보시면.. 좌측 컨트롤 키가.. 쉬프트보다 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 와이즈키보드의 컨트롤보다 더 긴 컨트롤키를 갖고 있는 키보드는 없을겁니다 -_-;; 평소에 좌측 컨트롤키를 자주 쓰는 저에게는 참으로 편했습니다만...


오른쪽 컨트롤과 알트도 똑같은 사이즈로 되어 있어서.. 우측 알트를 한/영 전환키로 사용하는 저에게는 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저는 한/영전환을 오른손 엄지 손가락으로 타이핑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나마 사용하면서 스페이스바가 좀 짧고 알트가 좀 길었으면..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와이즈의 옆모습입니다. 다른 체리키보드보다 약간 얇습니다. 그리고 묵직한 철판과 안정적으로 기판을 잡아주는 하우징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키보드 손목받침대는 필수입니다. ^^



높이 조절 부위와 고무 받침대의 모습입니다. 높이조절 받침대를 세워 타이핑을 해 본 결과 저에겐 좀 부담스럽군요. 너무 높은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아래사진인 미끄럼방지 고무 받침대 모양이..참으로 므흣(?)합니다. (퍽~!)


뒷면 라벨의 모습입니다. 눈여겨 볼 부분은 파트 넘버겠죠 ^^ 와이즈는 파트넘버로 일반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ps2와이즈인지..터미널인지...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와이즈.. 그 내부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키캡만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철판과 진한 청색의 스위치들입니다.
(원래 순정 와이즈 키보드의 스위치는 체리 구형 흑색축입니다. 이 키보드는 구형청축을 이식한 키보드입니다.)
그리고 LED표시 부분 옆에도 스위치가 한개 보입니다. Select키인데 원래의 용도는 모르겠고.. 현재는 윈도우키값으로 개조를 하셨더군요.  


좌측 컨트롤키의 스테빌라이저 부분입니다. 구형청축의 짙은 푸른색은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뒷면 기판의 모습입니다. 하우징의 나사를 모두 풀고 저 사진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 "히~~~익!!"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저와는 다른 세계의 물건처럼 느껴졌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저 모습을 본 뒤로는 키보드를 훨씬 조심스레 다루게 되었습니다. 크크~


조금 가까이서 찍은 모습입니다.


컨트롤러 부분입니다. 빛에 반사되는 부분은 실리콘입니다. 선들을 고정하기 위해서 실리콘을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기판 전체적으로 중간중간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컨트롤러 IC는 삼성 DT-35에서 적출하여 와이즈 기판에 구멍을 뚫은 후 이식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키보드의 "뇌"는.. dt-35인 셈이군요!! 이런쪽은 아는게 하나도 없는 저로서는 그냥 지금처럼 빌려쓰는 수 밖에 없습니다. ㅎㅎㅎㅎ;;(울컥)


철판의 절곡된 부위입니다. 철판 끝부분이 휘어져 있는... 즉 절곡처리된 철판도 키보드 옵션중의 하나죠. 저는 솔직히 저 옵션의 플러스 효과를 정확히 느끼질 못하겠습니다. 절곡되지 않은 철판을 가진 와이즈가 있었더라면.. 확실히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 ^^


하우징 결합을 위한 나사의 홈 부분입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죠. 여러분들도 보이시겠지만.. 나사를 그냥 하우징 플라스틱에 돌려 끼우는 것이 아니더군요. 이런 세세한 점들이 모여서 하나의 명키보드를 탄생시키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 왼쪽 상단(ESC위)에 케이블을 끼우는 곳입니다. 전화선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케이블 커넥터의 모습입니다. 정확한 개조의 원리는 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
개조전의 케이블은 저 전화선모양이 양쪽으로 달려 있는 것이죠. 터미널 키보드의 최고 단점인 현재 일반 피시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부분인 PS2커넥터 개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고 정확한 얘기를 해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__)

*이제부터 키감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키감'이라는 것은 100%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키감설명에 앞서 키보드 옵션을 다시 한번 알고 가는 것이 좋겠군요!!!!
(WYSE 터미널 키보드)를 - > (WYSE PS2개조, 구형청축 이식, 윤활)로 개조한 키보드입니다.
처음 이 키보드를 만져보고 청축인데 너무 부드럽게 느껴져서... 원래 구형청축이 신형청축보다 구분감이 덜한 것인지.. 아님..윤활을 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빠샤님께 문의한 결과 윤활이 된 키보드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클릭음이 고음소리가 나지 않고 약간은 잘각잘각거리는 낮은 음의 클릭음이 들리더군요. 그런데 그 클릭음이 결코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클릭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더군요. 구형청색에.. 이색사출 키캡인데.. 당연히 맑고 고운 고음의 클릭음이 들려야 하지 않을까???라고만 생각을 했었거든요!

키캡을 빼고 나서 확인해 본 결과 이유는 대충 알 수 있었습니다. 와이즈 키캡의 두께가 상당히 얇더군요. 전 와이즈의 키캡이 상당히 두껍고 튼튼할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확인해 본 결과 의외로 얇은 키캡이더군요. 아마도 체리 키보드 키캡중에 제일 얇지 않을까 추측도 해 봅니다.

키캡의 비교를 위해 제가 사용하고 있던 My1800(이색사출 베이지)과 비교사진 올려봅니다.






키캡이 얇다고 해서 무조건 클릭음이 낮아질까??????라는 의문이 생겨 서로 키캡을 교체하여 타이핑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1. 1800   신형청축 / my1800 키캡 - 고음 째깍째각
2. 와이즈 구형청축 / 와이즈 키캡 - 중음 잘각잘각
3. 1800   신형청축 / 와이즈 키캡 - 중음 잘각잘락
4. 와이즈 구형청축 / my1800 키캡 - 고음 째각째각

(잡담:제 개인적으로는 와이즈키캡은 와이즈에 물려야 좋은 중음의 클릭음을 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1800에 와이지키캡을 물려 중음이 난다하더라도... 와이즈 키보드에 있을때만큼은 안되더군요!
와이즈에는 와이즈키캡을~ 1800에는 1800키캡을~ ^^)

결국 와이즈의 키캡이 얇은데다가  이색사출이기 때문에... 낮고 안정적인  색다로운 청축의 클릭음을 탄생시키는 것 같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키캡 재질도 1800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재질이었습니다. 그러나 재질의 차이로 키감 및 클릭음 차이에 대해서는...내공이 부족하여 설명이 좀 힘드네요 ^^
아무튼, 제 1800과 비교하면.. 이 와이즈는.. 정말 정숙하고 안정적인~ 차분한 청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두 청축만을 두고 비교한 것입니다. 와이즈가 제 1800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말이지 결코 키보드 자체가 조용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

키감은 약간 실망한 점도 있습니다. 우선.. 구형청축의 상태가 균일하지 못한 것이 몇개 있더군요. 빠샤님께서도 이 부분을 바쁘셔서 체크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넌클릭화되가는 키도 1~2개 정도 있고, 구분감이 일정하지 않는 것을 직접 느껴보니 좀 아쉽더군요. 뭐 자주 안쓰는 키에 옮겨쓰면 다 해결되는 문제이긴 합니다.

또 키감에 있어서 말하고 싶은 것은... 스페이스바의 울렁임입니다. 속타를 즐길 때는 스페이스바의 소리에 신경이 쓰여 어쩔 때는 스페이스바 소리에 다른 키들의 소리가 묻혀버리기도 하더군요. 다른 키보드 보다 스페이스바가 워낙 길어서 그 울리는 소리의 정도도 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보완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에 시간만 투자하면... 정말 멋진 클릭키보드로 완성될 것입니다.

키압에 부분에서도 차이가 났습니다. 제가 쓰는 신형청축보다는 키압이 낮더군요. 키압이 크게 낮다는 말보다는.. 구분감이 좀 덜해서.. 키를 누르는 순간에서 바닥까지 닿는데 훨씬 부드럽게 눌린다는 표현이 맞을수도 있겠군요. 윤활의 힘인지.. 구형 청축의 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윤활의 힘이 크다면.. 제 청축도 윤활을 꼭 해봐야 겠습니다. ^^

아무튼, 이 와이즈는 부드럽고, 바닥치는 맛도 어느정도 있고, 너무 경박하지 않은 청축 키보드 인 셈입니다. 그런 키감에..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도 까지~
단, 균일하지 않은 몇개의 스위치가 참으로 아쉽네요.

와이즈가 인기있을만한 키보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조능력이 전혀 없는 저같은 회원분께는...참..그림의 떡인 셈입니다. 저 복잡한 작업을 부탁하기도 그렇고.....
ps2버젼 와이즈를 구하자니...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아 글이 너무 길다보니.. 이쯤오니까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군요!!!!!
(작성하면서..담배를 몇개나 폈는지 모르겠습니다 ^^)

생각나는 부분은..중간중간 수정을 하여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찍은 것의 3분의 1밖에 못올렸군요. 생각없이 너무 사진을 많이 찍었나봅니다... 의욕만 앞서서;;;;

이 키보드가 궁금하신 분은 10월 8일 벙개에 참석하시면 되겠습니다. ^^
그때 오셔서 직접 만져보시고..경험해보시는 게 제일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원래 말 재주가 없어서.. 왠지 다 작성하고 나니.. 올리기가 부끄럽군요!!!!!

뭐 키보드계에서..정답은 하나입니다.
궁금하면 질러라!!!(키보드계에선 대리만족이란 없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지고 두들겨봐야 그 키보드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법입니다. 백문이 불여일타(ㅋㅋㅋ))

와이즈(와이어링, 커넥터 ps2개조, 한독키보드 구형청축 이식)

1800 (pos기판, 타입나우 신형청축 이식, my1800베이지 하우징 및 이색사출 키캡)


profile

빨간불(순정)

G80-1000 (보강판/구흑/59g)

G80-3000 hau NIB

G80-1800 (알루보강-순정 신형청축)

356.2

360(구흑(2551)/62g

라이트세이버1아크릴

라이트세이버2

삼미니(순정구흑)

이글(62g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