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00 HRMUS를 사용한지 어언 10일이 흘렀네요..

원래는 11900 베이지색 LPMUS를 먼저 접했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LPMUS는 F 하고 J 에 일자돌기가 있어서 타자시 손가락 위치 확인에 유용하죠..

그런데 왠걸.. HRMUS를 접했는데 돌기가 없고 조금 움푹하게 들어가 있는 식으로 구분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자칭속타 흘림 타자법을 쓰는 스타일이기에.. 오목하게 들어가있는 키는 빨리치다보면

헛누르는 느낌이랄까요? 순간 스치는 느낌이 이미 눌려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조금 허무한 느낌이더군요.. 적응이 힘들었죠..

그런데 몇일전에 글도 올리긴 했었는데.. 이색사출이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안팔고 혼자쓰면 된다.. 라는 생각에 -_-;;; F키와 J키에 과감하게 구멍을 뚫고.(J키는 뚫을때 아쉽게 삑사리가 나서 0.5미리정도 오른쪽으로 뚤렸어요 -_ㅜ) 큐빅을 박았죠.. 지름 2미리짜리 큐빅을 구해서 1.5미리 핀바이스로 구멍뚫고(손떨려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_-;;) 큐빅 들어갈 공간으로 2미리짜리 핀바이어스로 0.5미리정도 파주고.. 그 속에 큐빅을 박았죠..

다행히 타자를 치는동안에 큐빅이 긁힌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고 겉보기 등급은 원래 이렇게 파는 제품인거 정도 수준으로 마무리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J에 큐빅 달린 위치가 조금 오른쪽으로 치우쳐있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군요...

하여간 이렇게 해서 생긴 변화는... 아주 살짝 올라가있는 큐빅때문인지.. 검지에 생기는 키감이 동일해졌습니다 +_+... 스스로 느끼기에는 확실히 더 좋아졌군요.. 여태 돌기있는 제품만 쓰다 없는제품을 써봐서 안익숙했던건지 몰라도 일단은 돌기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깐 다시 타자가 안정되더라구요...

그러고 나니깐 슬슬 키감이 다시 손에 느껴지기 시작하는 느낌이..

(제가쓰는 11900은 보강판버전 흑축입니다.) 단단하면서 야무진 그러면서 가벼운 느낌이면서 은근하게 손가락에 압박을 주는 그런 느낌이 살아나기 시작했네요.. LPMUS쓸때랑 비슷한 느낌인데 조금더 가벼워졌다는 느낌이네요.. ^^;

아.. 그리고 스페이스바는 누를때마다.. 스테빌라이져라구 하나요? 쇠붙이 걸리적대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이 소리 죽일라고.... 저만의 방법을 써서 완벽하게 미봉시켜버렸습니다.. -_-;;
(저만의 방법 : 스테빌라이저 밑으로 장판조각을 대는것을 본거 같은데요. 팁엔테크였나? 그렇게 하면 소리가 확실히 많이 줄어들더라구요.. 하지만 스테빌라이저가 밑으로 올때는 소리가 죽는데 다시 올라갈때는 어쩔수 없이 소리가 나더군요.. 전 그래서 스테빌라이저를 3M스카치테이프로 감아서 테이프 한쪽을 기판에 붙여버렸죠 -_-;; 이해가 되시려나? 글로써 표현하자니깐 조금 애매하네요..
하여간 기판에 붙은 테이프가 스테빌라이져를 잡고 있고 밑에서는 장판대용으로 3M스카치테입으로 >자 모양으로 쿠션을 만들었죠.. 물론 높이는 장판보다 조금 높은 모양이라 스테빌라이저 움직이는 공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키보드를 분해해보고 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보고 나름대로 머리를 굴린다고 굴려서 했으나 너무 조악한 방법같지만... 너무 놀리진 마세요 -_ㅜ 나름대로 머리 쓴다고 쓴거에요..

스페이스바를 눌러도 이젠 쇠붙이 걸리적거리는 소리는 안들려서 좋은데요..

소리의 영향(소리가 날때는 쇠붙이 소리때문인지 약간 가벼운 기분?이 들었는데 소리가 안들리니깐 순수하게 무게에만 집중이 되네요 -_-;;)인지.. 회색축의 압력이 엄청 강하게 느껴지네요 -_-;;

아직 넌클릭제품을 한번도 안써봐서 비교는 못하겠습니다만.. 나름대로 흑축의 매력에 빠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다만 스페이스바는 흑축한개 구하던가 해서 바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치면 칠수록 무거워서요 -_-;;;

어찌된일인지.. 이녀석을 구한다음으로는 다른키보드가 별로 땡기지가 안네요..

혹시나마 다른키보드를 구한다면.. 경험삼아서 눌러보고 싶은 11800정도나.. 아니면 와이즈 정도가 될꺼 같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더이상 키보드에 욕심이 생기지 않는다는것..

다른 문제가 생기는건.. 손가락일꾼이 요즘들어 자꾸 눈앞을 아른거린다는것. -_-;;




별로 쓴 내용도 없는데 글이 엄청 길게 느껴지는군요..  그럼 모두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

전 오늘 내일중에는 11900 이녀석에게 LED작업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