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hai입니다.

벼루고 벼루던 제니스를 핑크슬라이더로 개조 하면서 느낀점을 간단히 쓸까합니다. ^^
예전에 보라카이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뽐뿌를 받아서 저질러 버렸습니다.
어쩌다 보니 개조 시작을 하고자 한 시점으로 부터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난거 같네요 ^^;;
왕키보드(핑크슬라이더)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개조를 시작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제니스는 장터에 글을 올려서 외관상태가 좋은 것으로 구매하게 되었네요 ^^

사용기는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다른 분들의 사용기를 참고 토록 하였습니다.

[개조기]

1. 분해 및 도색 과정
개조를 위해 제니스를 분해하는중 가장 큰 결점을 발견하였었습니다.
제니스 철판에 녹이 무지하게 생겼더군요. 도색의 필요성을 느끼고 바로 고수님께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 상태로 스위치를 넣었다면 지금도 아주 후회하고 있겠지요 ^^;
도색해온 철판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도색전 철판의 모습]


[도색후 철판의 모습]


2. 개조를 위한 준비과정
우선 분해된 스위치를 분리하고 깨끗하게 세척을 하였습니다.
분해한 상부스위치하우징과 핑크축, 접점부를 분리한 하부하우징을 미지근한 물과 식물성 퐁퐁을 섞어서 2시간정도 넣어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행궈서 말렸습니다.(비눗물은 가급적 안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각부를 바로 조립하지 않고 따로따로 분리를 해 두었습니다.
도색한 철판이 늦어지는 관계로 작업을 좀 미루어 두었다가 철판이 오고 나서야 스위치조립을 했었습니다.(자꾸 미루다 보니 귀차니즘에 걸려서..^^;;;)


[기판의 모습 다이오드의 압박]


3. 배치 및 납땜완료
우선 스위치를 1차윤활한 뒤 다 조립하고 나서 선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스위치 상태는 좋았지만 미묘한 키감을 잡기 위해 3단계로 선별을 했습니다. 가장 키감이 좋았던 것들은 문자열에 배치를 하고 그다음은 편집키 그다음 단계에 것들은 키패드쪽을... 마지막단계에 있는 것들은 2차 윤활을 거쳐 평션키쪽에 배치를 하였습니다. 약간의 차이였지만 쪼물딱 쪼물딱 거리다보니 차이가 드러나더군요 ^^

[배치&납땜 완료]


[키캡 꼽기 전]


[사용기]

1. 외관 및 배열
외관은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ㄴ자형 엔터를 채용을 하였고, \키는 엔터 및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표준 배열 키보드를 선호하지만 그렇다고 별로 싫어 하는 배열도 아니기에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상태창은 없고 대신 스위치에 LED가 박혀있습니다.
알프스 스위치에 LED가 박혀있는 터라 리니어 스위치 밖에 사용을 하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 편할수도 있겠고 불편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LED상태창이 없는 저공간은 먼가좀 허전해 보이더군요.. 나중에 ***님이께서 추진중이신 메탈스티커로 저공간을 채우면 참 이뿔것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


[정면샷]


[밑면1]


[밑면2]


2. 키감
마침 알프스 넌클릭의 최고봉이라 일컸는 올드델이 옆에 있어 올드델과 키감 면에서 한번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우선 올드델은 핑크+승화인쇄방식 이고 제니스는 핑크+이색사출입니다.
같은 핑크라 비슷하실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시겠지만 저는 많이 다르게 느꼈습니다.
핑크가 가볍고 무르다란 느낌이라면 제니스는 무겁고 딱딱하다라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색사출키캡이 핑크슬라이더를 얼마나 꽉 쪼이던지 핑크슬라이더와 완전히 밀착되어있는거 같습니다. 제니스를 치다가 올드델을 치면  키캡이 약간 노는거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그만큼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니... 소리는 올드델이 도각도각 이라면 제니스는 또각또각입니다.(또각또각님 죄송 ^^;;) 소리 울림은 올드델고 비슷한거 같네요...
반발력 또한 좀 있는 편입니다. 올드델을 치고 있을 때 보다 약간 더 힘든거 같네요..
분명히 윤활을 한 상태인데도...
키감이 차이나는 주된 원인은 이색사출키캡과 2중의 철판이라고 생각되네요..
이색사출의 좋은점은 키캡이 손에 쫙 붙는 다는 것입니다. 타이핑 할때 키보드를 손에서 떼고 싶지 않을 정도네요. ^^


[제니스 & 올드델 비교]


[이색사출키캡(제니스) & 승화인쇄키캡(올드델) 비교]


총평
올드델과는 다른 핑크의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개조를 권하겠습니다.
하지만 타이핑시 힘을 빼고 하시는 분께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체리 MX5000 쓰다가 올드델쓰고 좌절하고 올드델 쓰고 제니스 쓰니 또 좌절합니다. ㅠㅠ
보라카이님이 왜 제니스핑크를 명기라고 하신진 모르겠지만 분명히 먼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제니스 핑크 보다는 올드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드델은 “4r7uj3e8ikf2ws9oldqp;5tg6yhnmz,x.cvb" 무한입력이 아마 안돼지요 ^^

제니스 핑크는 좋은 키보드인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최고는 아닌것 같습니다. 저에게 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