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3dconnexion.com/spaceball5000.htmSpaceBall 5000

벼르고 있던 SpaceBall 5000이 11일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예상한 드라이버 문제를 동반해서 할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일단 이녀석을 사기로 마음 먹은 것은 3DConnexion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두 회사 Labtec과 LogiCad3D중 Labtec의 지금은 단종된 Space Orb 360이라는 물건을 1998년에 발견한 것이 발단입니다. 1999년에 구입하기로 마음먹은 Kinesis Contoured도 몇달 전에 장만했으니 나름대로 흡족합니다.

SpaceTraveler

자유게시판의 우린미쳤어~! 님의 글에서 파워메이트와 비슷한 장비라고 추측하셨던 SpaceTraveler는 이 SpaceBall 5000의 이동형 쯤 됩니다. 둘 중에서 많이 고민했는데 SpaceTraveler는 너무 작아서 배치하기 난감할 것이라는 생각에 SpaceBall 5000으로 결정했습니다.

Space Orb 360

Space Orb 360이 게임 컨트롤러였던 것과 달리 SpaceBall 5000을 비롯한 3DConnexion의 장비들은 모션 컨트롤러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어플리케이션에서 쓰이는 용도는 극히 제한됩니다. 아크로뱃 리더에서 줌과 스크롤에 쓴다든지 탐색기 등의 스크롤에 쓰이는 것이 (물론 휠보다는 훨씬 감도가 좋다곤 하나) 고작입니다. 3ds max나 CATIA, Maya, SOFTIMAGE 등에서는 주로 카메라 이동에 사용되기에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하나, 일반 용도에 쓰기에 많아 보이는 물건을 저렇게 방치하기는 아까왔습니다.

따라서, 원래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디바이스 드라이버 제작도 불사하기로 이미 결심한 바, 6월 말쯤에 시간이 비게 되면 개발에 돌입하려 합니다. 그 목적은 바로!!! `한 손으로 FPS하기'. Kinesis Contoured로 게임 하기가 불편해서 서브 키보드를 장만하기보다는 입력 체계를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DirectInput에 잡히는 드라이버를 만들어 FPS와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이 가능하게 되면 그 이후에 다시 사용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