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섭이입니다.
며칠전에 성시훈님으로 부터 카이져프로를 빌렸습니다.
빌리게 된 계기는.. 제가 장터에 카이져프로를 산다고 게시글을 올린 후
약 1분 후에 성시훈님으로 부터 쪽지가 도착을 했습니다.
얼마나 두근거리던지... ㅎㅎㅎㅎ
그러나 성시훈님께서는 제 게시물을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다른 용무가 있으셔서.. 쪽지를 주셨더군요.
그래서 깜짝놀랐다고 했더니.. 괜히 미안하신지 빌려주신다고 하시네요! ^^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런 멋진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성시훈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용기를 적기 보다는 그냥 즐기면서 부담없이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제가 글솜씨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게다가 오로지 체리 흑색축만을 고집하던 이유로 다른 키보드들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정모에 나가서 카이져 프로를 3번 접해보았습니다.
정모에서 만져본 것이 전부인지 이렇게 오래동안 두들겨 보는 것은 성시훈님의 이 카이져프로가 처음이네요.

성시훈님의 집 앞, 제 차안에서 키보드 두개를 꺼내어 서로 바꿔 두들겨 보았습니다.
카이져 프로의 첫 인상은 이랬습니다.



ㅋㅋㅋ 농담입니다.
회색 투톤으로 g80-3000의 모습이었으며, 성시훈님이 쓰시던 걸 가져다 주셔서 왠지 이름에 맞지 않게 소박해 보이더군요.



우선 역시 이색사출 키캡때문인지 글씨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104키 레이아웃을 하고 있으며 그레이 투톤이라 평범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저는 현재 아이오매냐에서 판매되는 3000 색상이 더 좋더군요. 100% 화이트 컬러)



키보드 뒷면에 키보드 정보입니다.
요약하자면.. 우선 마데 인 독일 이군요!!! 모델명이 G80-3000HFMGB /04 이렇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같은 초보분들은 모델명만 봐서는 잘 모르시겠죠!!!
그래서 링크 걸어봅니다.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tipntech&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모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7
알음알이님이 친절하게 정리해주셨네요!!!!
결론을 내리자면 MX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고(g80).. 이중사출 키캡이며(H),(F)이부분은 잘 모르겠구요, 윈도우 키 있고, 영어버젼(GB)이군요. (무슨축인지는 클릭이면..청색인가? ^^;;)



이색사출 키캡을 전체적으로 보실 수 있는 사진입니다. 우선 레이져키캡 보다 이색사출 키캡이 왠지 더 맨질맨질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색사출만의 매력인 굵고 진한 키캡의 글씨들.. 그리고 약간은 동글동글한 폰트를 써서 그런지 귀엽기도 하네요.



키보드 오른쪽의 모습입니다.
스페이스 바 옆에 Alt Gr이라고 써있는데.. Gr은 뭔지 잘 모르겠군요. 아시는 분은 리플로 가르쳐주세요!! ^^
그리고 참 제가 맘에 드는 부분은.. led표시 부분입니다.





너무 기엽네요. 다른 체리 키보드도 이렇게 보이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led가 상당히 밝은 거로 봐서....
이부분도 개조를 하신 것으로 추측됩니다.



카이져 프로의 옆모습 라인을 표현하기 위해서 찍어 봤는데.. 내공 부족 탓으로 이렇게 밖에 찍지를 못했네요.
이것은 뒷 면에 받침대를 세우지 않은 모습이구요.. 뒷 받침대 모습은 이렇습니다.



받침대 바로 옆에 직사각형으로 뚫린 구멍이 보입니다. 저것의 용도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총 구멍의 갯수는 6개였습니다. 키보드도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일까요? 숨구멍 같기도 하고...(후다닥!)

여기까지는 카이져 프로의 겉모습을 둘러 보았습니다. 키보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디자인도 분명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물론 키 레이아웃이나 키캡에 각인되어 있는 언어, 글씨체, 각인 방식등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 없습니다.
겉모습을 봐서도 저는 이 키보드에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부담없는 기본 104키 레이아웃에 영문각인, 그리고 일자엔터와 긴 백스페이스, 그리고 누가봐도 부담스럽지 않은 무난한 색상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F자와 J자의 돌기가 없다는 것과 개인적으로 투톤보다는 단색을 좋아하는 편이라 모든 키캡이 다 하얀색이었으면 저로써는 더 맘에 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모두 회색이면???;;; 상상이 안가는군요)

104키 모든 키캡이 이색사출 방식입니다. 아 한개만 빼고 말입니다. (스페이스바 ;;;)
카이져프로의 조건중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것 중 하나가 이색사출 키캡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써보시지 않은 분은 뭐 키캡 인쇄 방식이 달라서 키감이 바뀌면 얼마나 바뀌겠냐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키캡은 손가락이 닿는 부분이라서 그저 재질만이 중요한 요소일 거라고 생각했었으며, 그 때는 이색사출이라는 것이 뭔지도 몰랐었죠.

체리 키보드를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나 두들겨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 중에 이색사출을 느껴보지 못하신 분들은 정모에 꼭 참가하셔서 경험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색사출은 글시가 지워지지 않고, 글씨가 굵고 뚜렷하다는 장점 말고도 키감 향상에 있어서 플러스 알파적인 요소를 분명 지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냥 멋스럽게 하기 위해서 일부 고수 회원님들이 일명 껍데기용, 키캡용 키보드를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사들이는 것을 보면 분명 뭔가가 있기는 있는 겁니다. ㅋㅋㅋㅋ 카이져프로라는 키보드에서도 빠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이색사출 부분이니 말입니다.




키보드 한가운데 키캡을 뽑아서 찍은 키캡의 뒷면 모습들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지저분해 보이는 게 당연한 것인데.. 왠지 아름다워 보이기 까지 하는건.. 오바일까요? ㅎㅎ   이색사출 키캡의 정확한 제작과정을 모르는 저에게는 저 모습이 어렵기만 해 보입니다.
가까이서 한번 봐볼까요?



한개의 키캡을 접사해봤습니다. 그런데 대충봐서 저도 잘 못봤던 것을 접사장면을 본 후에 뭔가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위치에 끼는 + 홈이 새겨져 있는 기둥의 끝쪽을 인위적으로 좀 깎은 듯한 모습입니다. 대충 검색을 해 보았는데 찾기가 힘이 들더군요. 왜 저런식으로 키캡을 깎았는지는 말입니다. 혹시 몰라 방향키까지 빼 보았는데 역시 저런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위치와 닿는 면적을 작게 해서 소리를 변화시킨다거나, 마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만.. 저로서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군요. 아시는 분은 리플로 적어주시면 사랑해드리겠습니다. ^^


이제는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스위치에 대해서 몇자 적으려 합니다. 제 키보드도 아니고, 게다가  이것이 흔한 키보드도 아니며, 무서워서 키캡 뽑는 과정도 상당히 긴장했었던 키보드 입니다. 때문에 키캡만 제거하여 드러나는 모습만 찍어 올립니다. 다행히 키캡은 잘 빠지는 편이라 쉽고 안전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성시훈님께 이 키보드를 받으면서 차안에서 나눈 이야기가 생각나는 군요. 카이져프로 하면 전 무조건 청색축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받자마자 두들겨보니 클릭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슨 스위치냐 물었더니 성시훈님은 갈색축이라고 대답을 하셨는데.. 그냥 갈색축이 아닌 mx5000의 스위치라고 하시더군요. 그 귀한 키보드의 스위치만을 추출하여 이 키보드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죠. 텐키 부분의 스위치는 5700의 스위치라고 하시더군요. 헐~! 자세히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MX5000씨리즈의 갈색축이 요즘 갈색축보다 훨씬 좋은 키감을 갖고 있다고 하시네요. 저는 그 차이를 알지 못합니다. 갈색축을 접한 것이 정모에서 몇분 두들겨 본 것이 전부이니 말입니다. 갈색축을 하루 이상 만져본 것 역시 이 카이져프로가 처음입니다.

스위치의 모습입니다.



우선 역시 체리로고와 함께 커피색깔 스위치가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체리회사면서 왜 빨간색 스위치는 안만드는지..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 스위치가 그 귀한 5000에서 나온 것이라니.. 놀라울 뿐입니다. 그나저나 스위치를 제외한 5000의 나머지 부분은 또 다르게 태어났을 것이 분명한데 궁금하군요. ㅎㅎㅎ



이번엔 듀엣입니다. ^^; 좀 어둡게 찍혔군요. 스위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저것이 뭔데 키보드 매니아 사람들을 이렇게 흥분시키고, 좌절시키고, 기쁘게하고, 슬프게하고, 등등 아무튼 키보드 스위치는 인간의 모든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물론 이곳 분들만 그러시겠죠?) 꼭 갈색축만이 아닌 다른 스위치를 봐도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스위치에 대해서는 성시훈님께서 더 잘 말씀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제가 현재 이 키보드로 사용기를 작성하는 것은 지금 막 태권도에 입문한 하얀 띠 어린이에게 검은 띠를 메어주고 기분을 말하고 하는 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어째 비교가 이상하긴 하지만~) 어떤 것을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게 되면 접하게 되는 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키보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엄청나게 많은 키보드로 많은 경험을 쌓은 후 이 키보드는 저것과 비교해서 어떠하다라는 평을 할 수 있는 자체는 상당히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 재산이 부족하군요. 하얀 띠 어린이가 바로 검은 띠를 착용하면 기분을 좋을 테지만 하얀 띠 노란 띠 빨간 띠 (순서가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등등 순서를 제대로 밟고 온 검은 띠 어린이와 같을 순 없는 것이죠. ^^
때문에 키감에 대한 부분은 오래 사용하신 성시훈님께 떠 넘깁니다. (ㅎㅎ)

그리고 세상에 수 많은 키보드들 중에 보라카이님의 손을 거쳐간 키보드가 몇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몇개 중에 철판이냐, 알루미늄이냐에 따라 또 나눠지는데 후자의 경우 성시훈님 말씀대로라면 약 4개 정도 있다고 하시는군요. 이 키보드가 그 중 하나인 알루미늄 보강판 키보드 입니다.
알루미늄 = 은색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저는 고정관념에 희생된 영혼일까요? 아님 무식한 걸까요? ㅋㅋㅋ 알루미늄 보강판의 색상은 블랙이었습니다.





우선 광택이 나지 않는 재질입니다. 우선 직접 눈으로 확인은 이것으로 하시구요.. 자세한 내용은 보라카이님께서 작성하신 글을 링크합니다.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freeboard&page=1&sn1=&divpage=1&sn=on&ss=off&sc=off&keyword=보라카이&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14
철판에서 알루미늄으로 전환되는 계기중에서 빨간불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제가 빨간불을 메인으로 쓴지 8개월 째 되는군요.
알루미늄판과 철판의 차이점을 설명드리기에는 아직 초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타입나우의 철판과 비교한다면 바닥을 치는 기분이 좀 부드럽다고 해야 할까요~? 따뜻한 느낌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은 흑색축에 철판, 흑색축의 알루미늄 조합을 주력으로 하다가 알루미늄과 갈색축의 조합을 경험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나 부작용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저렴한 펜타방식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너무 끝까지, 힘껏 누르려는 습성때문에 좋지 않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키보드 매니아가 되어 갈수록 키보드 사용의 폭이 좁아져만 가는 것 같아 약간 아쉬운 점이 아닌가 싶군요.

오늘 저녁 성시훈님께 이 키보드를 드리기 위해 연락을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자꾸 잠수를 타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요? 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이런 귀한 키보드의 사용기회를 주신 성시훈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제 손의 앞날이 걱정이 되는군요.
설마 이 키보드를 일주일 정도 쳐봤다고 해서 위에 말한것 처럼 키보드 선택의 폭이 확 줄어드는 게 아닌가 두렵습니다.

성시훈님께서는 이 키보드는 사고팔고 게시판에 오를 일이 없을꺼라고 호언장담을 하시더군요. 성시훈님의 키보드 재산 1호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만약에 성시훈님께서 장터에 내 놓으셔도 저에게는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마져 들게 하는 키보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키보드라는 것이 단순한 입력기기로서의 키보드는 세상에 무궁무진합니다. 그 종류와 다양한 키감들.. 우리가 알지 못하는 키보드들도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그런 키보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키보드가 바로 궁극의 키보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가격과 희소가치를 떠나 자신의 손에 딱 맞는 키보드는 어떤 누가 부정할지라도 자신에게는 가장 소중한 키보드일 것입니다.

이런 좋은 키보드에 걸맞지 않은 허접한 사용기를 여기까지 읽어주신 회원님들 수고하셨구요,
그럼 모두 즐거운 키보드 생활하시길 바라며, 카이져 프로 방출 계획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쪽지 부탁드립니다. ㅋㅋㅋ




자 이곳부터 알루미늄 보강판 절곡부분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들입니다.
성시훈님과 만나서 야외 테이블에서 삼각대 없이 찍었는데 많이 흔들렸군요. 몇장은 아예 올리지도 못했네요.

우선 하우징을 제거한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LED표시 부분의 절곡 부분입니다.


LED표시 부분 확대사진 1 입니다.


LED표시 부분 확대사진 2 입니다.


텐키부분입니다.


텐키부분 확대사진입니다.


방향키 부분입니다.


왼쪽 컨트롤과 윈도우 알트키 쪽 입니다.


마지막으로 esc키 쪽입니다.


예정보다 늦게 올리게 되서 부탁하신 성시훈님께 죄송하구요..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 아쉽군요.. 일하다가 잠깐 틈나는 사이에 잽싸게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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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순정)

G80-1000 (보강판/구흑/5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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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니(순정구흑)

이글(62g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