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컴퓨터를 사용한지 꽤 되다보니, 언제부턴가 어깨와 팔목이 너무 아파 도저히 일반 마우스를 제대로 잡을 수 없는 상태에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계속 마우스를 사용하다가는 오른손을 영영 사용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일반 마우스 말고 다른 마우스를 골라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첫번째는 <V-mouse>였습니다. 펜을 잡듯이 사용하는 것으로 일명 펜마우스라고도 하죠. (일본제품이라서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거의 9만원에 구입을 했었죠^^;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팔을 편하게 해주는데는 성공을 했는데, 스크롤 버튼도 없이 단순 2버튼 형태라서 5버튼에 익숙해진 저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더군요. 조금만 더 기능키를 삽입했다면 꽤 괜찮았을텐데...(update :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장터에 올렸는데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market&page=1&page_num=15&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6205&category=1 연락주세요^^;)...이렇게 저는 다시 방황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시도는 <로지텍 트랙맨 옵티칼>이라는 트랙볼 마우스였습니다. 어깨는 일반 마우스를 사용할 때 보다 많이 괜찮아 졌지만, 도저히 적응을 할 수 가 없더군요. 아무래도 저는 트랙볼의 체질이 아닌가 봅니다. 케싱톤을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케싱톤처럼 손바닥(?)으로 볼을 굴리는 방식이 아니라 손가락 끝으로 터치를 하다보니 손가락에 쥐가 나는 것 같더군요. 결국, 헐값에 중고로 판매하고 또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찾게 된 것이 <Evoluent VerticalMouse 2>입니다. 구입가격은 제일 저렴하군요(6만9천원)^^; 여하튼, 이 제품은 그림에서와 같이 악수를 하는 형태(즉, 첫번째 제품과 같이 펜을 잡듯한 형태)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라서 어깨 및 팔목에 무리를 주지 않더군요. 그리고, 적응에도 그리 힘들지 않고, 버튼수도 5개나 되기 때문에 활용면에도 괜찮은 편입니다.

결국, 이 제품을 마지막으로 정착을 하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사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깨걸림도 사라져 좋고요. 그래도 빠른 마우스 사용이 필요할 때는 여전히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는 내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하네요(현재, USB로 일반마우스와 VerticalMouse 2 를 같이 물려서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음). 혹시, 저와 같이 어깨걸림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일반 마우스말고 다른 대안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참고로,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면서도 어깨걸림을 줄이는 방법은 있습니다. 마우스패드를 왼쪽을 조금 높게 해서 사용하면 팔이 왼쪽으로 꺾여 어깨가 걸리는 것을 많이 완화시켜 줍니다. 예전에 제가 대안을 찾기 전까지는 마우스패드왼쪽에 책을 놓고 패드를 기울여서 사용을 했지요. 이런 증세가 있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왜 이런 마우스패드는 만들어 지지 않는지 궁굼하기도 하네요...여하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