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과찬인가요? -_-;; 여지껏 리얼포스만 3번을 샀다 팔았다 하면서 결국 다시 신품으로 리얼포스로 돌아오면서.. 결국은 어디 손가락 붙일 키보드가 없다는 사실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편한 키보드라고 제목을 지어 버렸군요.. 키보드라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듯 손가락맛(?)도 조금씩 다르더군요 개인적으로 키보드가 손가락에 주는 착칵 찰칵 거리는 손맛 보다는 손가락이 편하면서 조용한 키보드를 좋아하는데 물론 기계식 클릭은 클릭음 때문에 조용함과는 거리가 멀고 일반 멤브레인은 조용하긴 하지만 무언가 5% 부족함.. 물론 5%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리얼포스 101,, 단점을 주루룩 나열해보자면.. 일단 키압이 상당히 적은 부분에는 자기도 모르게 어느샌가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렇게 치고 있더군요.. 워낙 부드러운지라.. 그리고 가격이 상당합니다. 물론 HHKP의 가격의 어처구니 없음 보다야 덜하지만 기계식 명품도 아니고 반은 멤브레인인 이녀석이 왜이리 비싼건지 사용해 보기전에는 이해가 되질 않았었습니다. 기계식을 좋아하시는 분들 ..소위 손맛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어 머 이리 심심해..상당히 허탈할 수도 있는 키감입니다. 저도 처음엔 상당히 치는 맛이 정말 없군...라고 중얼중얼 그랬습니다. 그리고 3단계로 나뉘어져 있는 키압 또한 과연 얼마나 손가락의 편안함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였드랬습니다만....

체리 청색 3000을 수개월 사용 하다가 이건 뭐 도저히 집 안에서는 사용 할 수가 없어서 새벽에는 그넘의 클릭 소리가 어찌나 크게 거실에서 부터 안방까지 쩌렁쩌렁 울려대던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계식의 스프링 튕기는 느낌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기계식 입문이 아론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언가 항상 부족했습니다. 소음과 스프링 튕기는 그 느낌... 투~~웅... 이것 저것 더 편하고 조용하고 그러면서도 키감의 구분감과 영문이면서 쓰잘데기 없는 잡키(윈도우 키 같은...)들은 없는 베이직 하면서 편한하고 조용한 키보드를 찾아 돌아 다녔습니다.

물론 리얼포스는 가격이 가격인지라 엄두를 내지 못했드랬습니다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결국 제 손아귀에 쥐어져 있더랍니다..-_-;; 일단 하우징과 키보드의 사출이나 완성도 정말 고급스럽습니다. 리얼포스를 몇 개월 사용하시던 분들이라면 왠만한 키보드 자체의 완성도에도 불만족 스러울 겁니다. 이건 확언합니다. 체리 3000 조차도 삐그덕 찌그덕 하우징은 왜그리 잘 뒤틀리는지...

이중사출키캡은 아니지만 인쇄가 상당히 깔끔하며.. 키캡이 철판의 바닥치는 느낌.. 이 느낌에 중독되면 철판이 깔리지 않은 키보드는 적응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ㅠㅠ.. 그래서 결국 6656도 방출.. 일전에 체리 3000클릭도 방출.. 그리고 분해 조립이 간편합니다. 스위치 자체의 분해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만.. 간단한 청소, 관리를 하기 용이합니다. 나사로 조여진 것이 아니라 이빨 맞 물리듯 물려져 있으면서도 상당히 완성도 높게.. 콱 물립니다. 전혀 틈이 없습니다. 역시 일본놈들 답게 야무지게 만들었습니다.

추가로 리얼포스의 발 바닥에는 고무가 2군데만 있습니다만.. 저는 사무실의 전화기 발의 고무를 떼어서 -_-;; 위의 사진과 같이 강력 접착제로 붙여 주었습니다. 리얼포스 자체의 묵직함과 4개의 고무발이 책상위에 딱하니 고정을 시켜주니 타자를 난사하듯 하는 제겐 너무 만족 스럽더군요..

리얼포스 101 요즘.. 중고 가격도 상당히 많이 떨어 졌더군요.. 한방의 궁극의 키보드로 가실분.. 물론 그 궁극의 조건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저와 비슷한 조용하면서 어느정도 구분감 있는 키감과 철판의 묵직함과 키캡과 철판의 부딫히는 아름다운..ㅠ0ㅠ;;; 느낌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부디 한방에 질러서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차피 가실꺼라면 빙 돌아가는것 보다는 한방에 가는게 경제적 정신적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이 아닐런지..

물론 클릭음을 즐기면서 기계식의 손맛을 중시 하시는 분들에겐 역시나 허탈한 키보드 일겁니다..

이상 사용기를 마칩니다.. 에구 졸리네요.. 슬슬 잠들 준비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