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M이 먼저 도착 했습니다. (저에겐 두 번째 기계식 키보드인 셈입니다) 역시 다른 분들의 사용기가 있으니  저는 감성적 느낌만 적어보겠습니다.

1. 이-베이 편으로 막 도착한 M은 참으로 거대했습니다.
   세진 1080도 크다고 생각했건만, M은 진짜 크더군요.
   크고 무거운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3일 만에 모양이 적응 되었습니다.
   ‘참 듬직하고도, 또한 묘한 느낌..’입니다.
   왜냐면 키보드를 제외하곤 최신 컴(LGA775보드+Intel 530J+6600gt)과의
   조합이었기 때문에 그 모양새 자체가 ‘신구의 조화’랄까...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 94년 식 모델(미국산)이므로 1391401로는 후기 제품으로 생각 됩니다.
   상태는 생각보다 좋았고, 거의 흠집도 없는 A급 이여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 했습니다. (청소 하려고)키캡을 하나 뽑아보니 이중키캡 구조에
   먼지가 없는 상태라 그냥 닫았습니다. 아마도 전 사용자가 깔끔한 백인
   여성(?)이지 않았을까 상상 해 봅니다 ^^.
3. 참고로 외관 청소에  
   3M에서 나온 ‘#3000 컴파운드-자동차 마무리 광택용’를 시험 삼아 사용
   해보니 딱 이더군요...적극 추천 합니다!
   또한 괴력의 세척제 ‘PB-1’과 ‘가죽-걸래’가 동원되었습니다.
4. 버클링 방식 키캡의 느낌은 과연 그 전날 IBM 전성 시절의 향수를 전해
   주는 것으로 충분히 즐거운 느낌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막 자판을 외우기 시작한 저로서는 키감이 무겁다거나 소리가 크
   다는 점들이 오히려 플러스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당분간 세진 SKM-1080은 사용을 중단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사실 세진은 세컨 컴의 사용을 목적으로 곧 현역 복귀 예정입니다)
5. 키들이 높기 때문에 손목 받침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곧 하나 장만 해야겠습니다.
   PS/2 연결 단자가 분리형이고, 또한 그 길이가 아주 길더군요.
  분실하면 고생할 것 같습니다.
6. 앞으로 다신 이와 같이 튼튼하고, 충분히 즐거우며, 질리지 않는 디자인에
   무게감 있는 제품을 생산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평생 소장용’이라 생각하며, 이런 제품을 만났다는 것 은 저에겐 큰 행운
   입니다.

* 애플 스탠다드 1의 배송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약 일주일 정도 걸릴 예정입니다. 셀러와의 대화에서 ‘상태가 좋다-very   good condition’ 라고 하니,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기다려 집니다.
  이 것 또한 도착 하는대로 사용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