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년 초보 shinkuzi입니다...

전에 득템 보고를 한 금성 알프스를 넌클릭으로 만들기 위해 고심고심 기다리다 마침 장터에 알맞은 매물이 올라와서 주저없이 구입후 개조를 단행했습니다...

사실 제가 전에 유일하게 주력으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뉴텍키보드와 비교시 금성 알프스의 흑색 클릭 스위치는 구분감이 강하지 않고 가볍게 눌러지는게 딱 제가 좋아하는 키감이지만 역시나 클릭음이 신경이 쓰여서 메인으로 사용하지 못하겠더군요... 판스프링을 제거하는 짝퉁 리니어 개조도 해보았는데 가볍게 바닥을 치는 맛은 훌륭했지만 알프스의 구분감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역시나 기분좋게 다가오질 못했습니다..

장터에서 개조용으로 구입한 키보드는 사실 스탠다드 살구었습니다. 하지만 키보드가 도착해보니 스탠다드의 상태가 너무 맘에 들어 같이 온 2gs의 오렌지를 이식하게 되었습니다(대구맨님 감사합니다..^^/) 윤활을 해주지 않고 키를 이식하였는데 너무 무겁게 눌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마치 케케하게 먼지가 쌓인 2gs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또 실험적으로 윤활을 해준 3개의 키가 서걱거림이 없어지고 기분좋은 구분감을 보여주길래 불소오일로 모든키의 슬라이더와 상부하우징을 윤활해주었습니다... 동시에 짤각거리는 소리를 없애기 위해 판스프링을 살짝 펴주는 작업도 함께 했습니다...
윤활의 결과 플라스틱끼리 부딧치는 스걱거리는 느낌이 없어지고 특유의 도각도각 거리는 느낌은 상큼하게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판스프링을 펴주는게 실수였습니다... 짤각거리는 소리는 없어졌으나 판스프링과 슬라이더가 부딧치는 느낌이, 그러니까 플라스틱과 금속이 부딧치는 느낌이 강해져서 가볍게 바닥을 치는 맛이 죽어버렸습니다...ㅠ.ㅜ

금성 알프스의 키캡은 이색사출입니다... 이게 무척 무겁습니다... 체리 갈색의 경우 이색사출 키캡을 사용하면 키감이 가벼워 진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이번 스위치 이식후에 2gs보다 가벼운 키감을 내심 기대했습니다... '잘만하면 살구와 같은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건 오히려 더 무겁네요... 왜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아마 판스프링을 손댄것이 여기까지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2gs는 91키 금성 알프스는 101키입니다... 모자라는 20개의 키는 원래 금성 알프스 흑색을 판스프링만 제거한 리니어로 개조후 심어줬습니다.. F키 12개, Print Screen과 일당들 3개, 텐키부의 사칙연산키 4개입니다. 리듬을 타고 키를 눌려아하는 부분이나 자주 사용해서 키감에 이질성을 느끼기 쉬운 키들을 제거해 나가니 위에 나열한 키만 남더군요..



처음 하는 윤활이라 윤활의 성능이 정확하게 나와주었는지도 모르겠고, 판스프링을 잘못 손대서 이상 야릇한 키감이 나와버린 것은 좀 실망적이지만 키이식을 통해서 imate없이 풀사이즈 오렌지를 가지게 되었다는데 의의를 둘만한 작업이였습니다.. 키캡과 하우징의 선탠은 애플을 사용하다보니 무감각해졌는지 이젠 오히려 선탠에 애착이 갑니다..^^;;
불소오일이 윤활후 초기 작동보다는 사용하면 할수록 그 윤활력이 살아난다는 말을 들었기에 차츰차츰 사용하면서 키감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난다면 판스프링도 자기 자리를 찾아갈지 모르는 일이구요...^^;;

사진은 친구녀석에게 사진기 빌려와서 찍은 후에 올려보겠습니다...^^
점수는 미숙한 판스프링 조정 때문에 9점입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