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가형 키보드의 사용기를 올리는건 이놈이 색다른 변신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녀석을 구매했을때가 아마도 2001년 여름 입대를 앞둔 시절
인터넷 공유도 안되는데 허브사다 누나 컴터 만들어 준다고 싸게 11000원에 구매한 제품으로

첫 느낌은 "잘못샀다" 였습니다
2천원만 더주면 구매할수 있는 DT35 에 비하면 고문에 가까운 키감이었기 때문이었죠
모델명 BTC 7800 으로 2001년 봄 쯤에 생산되 106키에 올 화이트로 약간의 키 모양과
상단에 "삼보" 라는 마크만 없다면 DT35와 거의 흡사한 키보드 입니다

삼성 키보드에 적응된 손이라 초기 7800의 뻑뻑하고 서걱거리는 키감은 손가락관절에 상당
한 통증을 가져왔고 5분치다 "바꿀까?" 하다 상가 가기도 귀찮고 컴터 잘 모르는 누나가
뭘 알겠는가 싶어 던저주고 저는 얼마 안가 입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2년 2개월이 지나 제대를하고 집에오니 메인을 입대전에 처분한지라 누나 컴을 대충
팬3로[투알셀] 업글하고 키보드 마우스를 그대로 제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두어달 쓰고 제 매인컴 다시 구입하고 키보드랑 기존컴을 다시 누나에게 주었는데 두어달
동안에도 키감은 역시나 최악이었습니다

그렇게 잊혀진 7800이 요근래 누나컴을 다시 수리할 일이 생겨 만지게 되었는데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걱거리고 뻑뻑한 키감은 뭐랄까 찰지다는 느낌이랄까 거기다 DT35보다 팅겨 올라오는 힘이
좋아 타이핑이 아주 리드미컬한 느낌이더군요  

간단히 설명하면 백사장 느낌의 키보드가 찰칵거리는 느낌으로 바꼈습니다

한참 이 키보드로 웹서핑을 하며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중에 떠오른건 키보드의 주위
환경이 아닐까 하는 예측이 들었습니다
제방은 비좁고 공기가 잘 안통해 습한 환경이라면 누나방은 낮에는 일하고 방도 제방에 1.5배
나 넓고 통풍도 잘되 비교적 쾌적한 환경입니다

제 생각은 이러한데 전문가분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알고싶네요
아무튼 이제껏 만져본 [만져봐야 마소나 로지택류 맴브레인 - -;;;]맴브래인 키보드중엔
이놈의 느낌이 최고였습니다 [5년간 변신을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