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이 짤린 부분이 있으니 꼭 클릭하셔서 원본 그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레이아웃이 마음에 들어서 1800을 사려고 하는데 기계식은 비싼데가가 검둥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할수없이 아쉬운대로 멤브레인을 샀습니다. 나중에 1800 복각되면 키캡하고 하우징을 이식할 생각을 하고 말이죠.

그럼 이제부터 사용기 들어갑니다.

1. 키감.
처음 기본제품 눌러 보면 키감.. 최악입니다. 키압은 상당히 높고, 서걱거림에, 구분감 제로의 키감. 누가 눌러봐도 최악이란 소리가 나올법한 키감입니다. 게다가 타이핑을 하게 되면 손가락에서 주는 압력의 각도가 변하는데 이때 서걱거림이 더 심해지면서 키압이 높아지는듯한 착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실망을 하시면 안되지요. 그래도 명색이 체리 키보드인데...
윤활을 해주게 되면 서걱거림이 거의 없어지고, 손가락의 압력이 어느 방향에서 들어가던 서걱거림이 없고, 키압역시 그리 높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원인인즉, 원래 키압이 높은 제품인데, 서걱거림이 발생한다. 서걱거린다는 소리는 마찰이 심하다는것이고, 이 마찰이 키압과 더해져 키보드를 누르기 힘들어 지는거죠. 또한 마찰이 심하다는건 키캡의 중앙이 아닌곳에서 눌렀을경우 잘 안눌러지는것이기도 하구요.

* 그렇다면 윤활후의 키감은?
일단 서걱거림이 없고.. 누르는게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또한 윤활전에는 바닥까지 치기가 매우 힘든반면 윤활후에는 바닥까지 잘 눌러져서 타이핑을 하면 바닥을 탁탁 치는 소리와 느낌이 매우 경쾌합니다.
다른 기기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번개때 나왔던 델 키보드에서 구분감이 완전히 없어지고 탄력이 높아지면 비슷한 느낌이 날겁니다.. 다른 기기와 비교하자면... 공중전화의 키감하고 비슷하군요.
아 한가지 더 비교 하자면.. 윤활 하기 느낌이.. 번개째 탐님께서 무료로 방출해주신 컴팩키보드(스티커 아래에 컴팩 로고가 있었다는군요) 만큼이나 나빴습니다. 뻑뻑한 그 느낌.. 이 뻑뻑한 느낌은 어디까지나 윤활 하기 전입니다..

외형
이건.. 뭐 굳이 설명 안드려도... 1800 사진이야 사진앨범 가보시면 있구요.. 음.. 좀 다른 점이라면 윈도우키 있는정도에.. 아 왼쪽의 텐키 부분에 '+' 키가 '6' 옆에 있는게 아니라 '9' 옆에 있습니다. + 키가 있어야 할 자리엔 '.' 키가 있습니다. 그것 외엔 별다른게 없네요.

그외 특이사항
이놈은 멤브레인이지만 러버돔이 아닙니다. 방식 자체는 리니어와 흡사하지만 스프링이 중간에 구부러 진다거나 하는게 없습니다. 그래서 구분감이 없고, 키압이 높죠. 또한 키캡이 기계식 하고 같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800 기계식에 이식하려고 찾죠.
자세한건 그림 참조해주세요.

종합평가.
새제품은 사람들이 체리사 답지 않은 극악의 키감이라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10점 중 3점을 주겠습니다. 그 3점은 디자인으로 따낸 점수.. 다만 윤활을 해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요. 일단 7점인 이유는.. 필수적으로 윤활을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2점입니다. 제가 윤활 하는데 걸린 시간이 5시간입니다. 물론 제대로 하려면 6-7시간은 걸립니다.(키 하나당 윤활을 해야 하는곳이 5-6군데 입니다. 그런데 전 모서리 4군데만 해줬습니다.)
또한 보통 상태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손목이 약간 않좋으신 분들이나 손에 무리를 하셔서 알에 베기시거나 손목이 좀 피로하신 분들은 이 키압 높은것이때문에 손목이 조금 뻐근 하실겁니다. 물론 보통사람이라면 탄력이 좀 있군.. 이라고 생각할 정도지만요.. 제 신조가 키보드는 어떤 환경에서도 사용자가 편해야 한다.. 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1점.

대충 이정도면.. 뭐 상태를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 혹시몰라서.. 위의 그림은 좀 틀렸으니 답글 달아주신거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