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키보드매니아에서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근 10년 전부터 아론 기계식을 시작으로 키보드 바꿈질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아론 103 구형 부터...

103 넌클릭, 106, 106 금도금접점, 106 넌클릭 화이트에...

106 블랙 우레탄, 109 블랙 우레탄, 109 블랙 USB 까지...

아론 제품중에 구형 빼놓고는 가지고 있지 않은 모델이 없습니다.

물론 방출도 하지 않으면서 전혀 사용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아범 넷피니티 타일랜드, 아범 스페이스 세이버2 등의 멤브레인을 기웃거리다가...

(이놈들은 하나는 와이프가...하나는 동생놈이 사용중입니다.)

체리 G80-11900 이나 아범 5576-001 같은 비표준 레이아웃 제품들도 들이고...

현재 사용중인 모델이라면...

회사에서 사용중인 체리 G80-3000 이 있고...

집에서 사용중인 아범 5576-002 와 서브컴서 사용중인 리얼포스 101 등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제가 키보드 외에도 오디오를 취미삼아 좀 하고 있습니다.

돈은 둘째 치고...오디오든 키보드든...바꿈질을 하게 되면 절대로 박스를 버리지 못합니다.

특히나 오디오 같은 경우 급이 올라가니까 박스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되더군요...

도대체가 키보드 놔둘 곳이 없습니다.

광은 꽉 찼고 작업실 책꽂이 위나 안방 장농 위에 쌓아놓을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이 키보드들이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정말 미치겠습니다.

도대체 이런 생각이 드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