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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미니 신동품을 입양했습니다. 평소 노트북을 들고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해피해킹을 집과 회사 양쪽에 두고 메인으로 썼는데 그래도 체리 스위치에 대한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맥미니는 다행히 해피해킹과 비교해서 크기도 크지 않으니까요.

일단 첫 인상은 애플 특유의 깔끔함입니다. 해피해킹 역시 예쁘긴 하지만 해피해킹이 연한 베이지 색이라면 맥미니는 그야말로 순백입니다. 제가 분양 받은 맥미니는 흑축인데 이게 마제스터치 흑축과 비교하면 훨씬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키캡의 차이 때문이겠지만. 해피해킹과 비교하면 확실히 키감이 무겁긴 무거운데 그리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고요. 해피해킹이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키캡도 마음에 듭니다. 딱 이대로 잘라서 해피해킹 사이즈로 만들면 좋겠다 싶은데요. 아이콘을 써서 한번 작업해 볼까요?

그렇지만 지난 1년 동안 해피해킹 배열에 적응이 돼 있다 보니 오타가 많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방향키가 익숙하지 않고 콘트롤 키도 낯설고요. 지금보니 DEL 키도 엉뚱한데 가 있네요. ALT 키 자리도 약간 다르고요. 맥이 아니라 윈도우즈나 리눅스에서 쓰려면 못 쓰는 기능키들이 많습니다. 볼륨 조절 같은 거 말이죠. 무엇보다도 케이블이 탁찰식이 아니라 아쉽습니다.

마음에 들긴 한데, 업무 효율성을 생각해서 이틀 정도 써보고 정 안 되면 다시 방출해야겠습니다. 역시 배열은 해피해킹이 최고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