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몇시간도 안되어 사용기를 적으려니 민망합니다만... 몇자 적겠습니다.

장터에서 주원기님이 내놓으신 거의 신품을 6만원에 구입하였습니다. 거래한지 몇시간도 안되어 다른 분이 4만 5천원이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셔서 가슴이    아프기는 합니다만 TOT..

경쾌하면서 무게가 있습니다.  몇달전에 썼던 Filco FKB-107J 에 비하면 좀더 중후하다고나 할까요.

제가 이 키보드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보다도 Esc와 ctrl 키의 배치입니다. 저는 노트북과 데스크탑 모두 Linux 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LaTeX 입력부터 프로그래밍까지 오직 VIM을 애용합니다.  그래서  HHKB Lite2 를 구입하여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HHKB를 집에까지 가져다니기가 번거로와서 집에 놔둘 키보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원래 계획은 HHK Lite2 휜둥이를 집에 놔두는 것이었지만... Atessa Clear AKB-101의 키배치를 보고 ...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키보드 상자에도 Unix, Linux, Dos (Windows ....)
이렇게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거의 Unix , Linux 매니아를 타겟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Windows키가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 확실한 증거라고나 할까요. HHKB조차 Windows키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매니악한 키배치인 것 같습니다.  저야 좋습니다만.

기계식 + Linux(Vim, Emacs) 사용 이 두가지를 고려한다면 대단히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