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는데 스페이스바가 덜렁거려서..도저히 못참고 키보드를 옥션에서 질렀습니다.
*사진역시 옥션에서 가져왔으나, 사진의 물건을 제가 받아서 쓰고 있는지라 크게 문제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IBM KB-8927 이고 타일랜드 97년산입니다.

외향
전형적인 노멀 키보드의 그것입니다. 색은 옅은 베이지색입니다. 97년산이라 그런지 일반인은 구분할수 없을 정도의 빛바램이 약간 있습니다.
그리고 캡스룩이나, 쉬프트, 컨트롤, 알트, 화살표, 엔터, 백스페이스, ESC는 회색사출의 키캡이 적용되었습니다.
엔터는 일자형이며, 엔터 바로위에 \ 키가 있고, \키가 있어야할 자리엔 백스페이스가 연장되어 길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일반 엔터키를 쓰가다 일자엔터를 처음 써보는 거라 아직 적응기간입니다.
키캡 배열 방식은 스텝스컬쳐2 방식으로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column&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 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키캡
레이져 각인입니다. 아주 미세하지만 손끝에서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다만 고가의 키보드보다 레이져 각인 수준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 3만원짜리에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죠..

키감
으음.. 제가 키감을.. 뭐라 표현하기는 힘들고.. 뚜렷히 느낌이 오는것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눌렀을때 가장 확 와닫는 느낌이라 하면.. 눌렀을때의 구분감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약간 가볍습니다. 그정도 외에는 별로.. 그 가볍다라는 느낌은 국민키보드인 삼성 DT35에 비해 가벼운 수준입니다.
처음 개봉해서 눌렀을때는 쫀득거리는 맛이 아주 약간 있었으나 한 3일정도 쓰면서 그 쫀득거리는 느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러버돔이 처음 작동하느라 그런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평범하다.. 라고 할수 있는데, 요즘 저가형 키보드들이 평범함 조자도 안되고 키감이 최악인걸 생각하면..

내부
일반적인 멤브레인하고 별다른 차이는 없고, 오른쪽에 넘록키 불 들어오는게 램프가 아닙니다. 검은색 셀로판 같은게 있는데.. 거기에서 불빛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기판 아래에 철판이 덧대여져 있습니다. 철판이 없는것하고 비교해보자면 키를 눌렀을때 아랫쪽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느냐 아니냐의 차이 정도로 볼수 있습니다. 기계식은 모르겠지만 멤브레인에서는 이 철판이 있고/없고가 은근히 차이가 납니다.

비교대상 - 세진 SKR-4100
이놈과 가격대도 비슷하고, 전체적인 구성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비교해봤습니다.
세진제품은 몇가지 기능키가 있고, USB포트가 2개정도 있는것에서 플러스의 요소를 받을수 있습니다. 그외에는 특별한것이 없으며 키감면에서는 세진이 기계식 느낌이 많이 난다는것 정도. 그리고 세진이 좀더 가볍다는 정도겠습니다.
빠른 타자를 치실때는 세진이 좀더 유리할거 같습니다.

10점 만점에 8점이 이유는, 스페이스바를 칠때 스페이스바의 모서리에 정확히 엄지가 가게 되므로 적응전까지는 엄지가 좀 아픕니다. 여기서 -1점.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잡티가 있는 레이져 각인. 여기서 -1점.

전체적으로.. 3만원이면 그리 큰돈도 아니고.. 한번쯤은 써볼만한 키보드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세진 SKR4100을 선호하지만, 저와 남들과의 취향 차이를 생각한다면 다른사람들은 세진보다는 이놈을 선택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