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들고와서 꼽아놓은 뒤로 코딩은 이번에 처음하고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그래서 좀 빠른 사용기라고 하였습니다. 일단 한글을 입력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숫자를 입력해야 할 때 가장 위의 숫자열만을 이용해서 입력하는 것은 익숙하지는 않지만 미니키보드와 공간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는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불편함입니다. 흔히 말하는 키감의 경우는 여지껏 로지텍 키보드에 스킨을 덮은 상태로 쓰던 저로서는 다른 실습실이나 다른 컴퓨터를 만질때를 비교할때 그렇게 기분 나쁜 키감은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단 저는 손톱이 좀 길고 로지텍을 사용할 때 버릇이 스킨에서 키보를 누른다기 보다는 살짝 누르면서 옆으로 미끄러지듯이 눌러주는 타이핑 버릇?이 있어서 스킨도 없고 키가 좀 높다?라고 해야할지요. 스킨도 없고 손톱으로 만져지는 느낌이 살짝 거칠어서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만, 여타 싫다.라고는 느끼는 키보드에 비하면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키를 눌렀을 때 키에서 눌렸다 라고 말해주는 듯한 반동같은 느낌이 상당히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사용하는 환경


오늘 코딩을 하면서 느낀 것은 오른손의 큰 불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백스페이스의 문제라던가, 쉬프트 키를 누르고 이용해야 하는 {} ? >< 와 같은 문자들과 Fn키와 함께 이용해야 하는 Home, End, PageUp, PageDown키들. 즉 오른쪽에 있는 다른 키와 혼용을 해야하는 부분에서 상당히 괴로움이 느껴집니다. USB가 아니라 더욱이 약간의 설정 변경도 없이 있는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 저로서는 약간의 여유도 없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요. 코딩을 하는데 있어서 Home과 End는 물론이고 좀 코드가 길어지면 PageUp, PageDown과 소스의 중간을 들락할 때 사용하는 방향키가 제법 쓰입니다. 다른 문서 편집도 마찮가지이겠지만요.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는 쉬프트키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큰 편이던 키를 작아진 키에서 정확히 누르는 것에서 아직 적응이 안되어 틀리거나 수정해야 하는 짜증에서 수정을 가하는 부분에서도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으면 가끔 울컥! .. 코딩 중에는 확실히 오른쪽 하단의 방향키쪽의 키는 사용하지 않아야 할 듯 싶습니다. 사용을 하려면 손목에서 끝이 아니라 팔을 좀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오늘 제가 생각한 것은 {}의 경우는 오른쪽의 쉬프트가 아니라 왼손으로 왼쪽의 쉬프트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또 오른손의 약지와 소지의 훈련도 해야겠지요. 생각을 해보면 영문의 코딩을 하다보면 오른손 칠 때 왼손 놀고 그런 경우가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른손이 할 일을 왼손이 돕는 방법을 최대한 활용해야 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왼손의 단축키들도 햇갈리는 부분이 많지만, 이 부분은 적응해나가야 할 부분이겠지요. 뭐 앞서 적은 부분도 마찮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불편하다면 큰 키보드를 사서 사용하면 되지만, 미니키보드라는 것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하여 공간을 줄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분명히 불편할 수 밖에 없는 키보드라는 것은 분명하고 그것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적응해야 하는 것이 사용자의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기보다는 제 다짐?비슷한 느낌이 나게 적었네요. 방학하고 나서 한번도 안하다가 처음으로 하면서 "이건 궁시렁 거려야지.." 이러면서 했군요. ;

다음에는 적응한 뒤의 사용기를 쓸 수 있으면 좋겠군요. HHK사용자들의 노하우 같은 것을 찾아다니다가 여기 온 생각이 문득 드네요. 역시 노하우는 자기가 직접 피눈물 짜면서 익히는게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