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본 내장
* 포장 : 단순하지만 깔끔한 포장이 좋은 느낌을 주었다.
* 매뉴얼 : 여러나라글을 지원해주어서 좋았지만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
* 키보드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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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제품의 구성
* 다리 : 한가지 단계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기본적으로는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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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탄탄하게 보인다. 다리를 접었을때 옆에 튀어나온 부분이 잡아주는듯한 느낌이 안정감을 준다. 노트북 키보드를 쓴다고 가정했을때 일반적으로 평평한 곳에 놓고 쓰는것을 생각해보면, 약간 높여주는것 만으로 편안해진다. 그러니 높이 조절을 한단계 못하는것이 아쉽다. 제품이 얇아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키배열 : 일반적
키배열은 일반적인 키보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ESC, 펑션키, 텐키 한영키, 윈도우키 등등등. 그런데 키보드에 그려진 여러가지 그림들은 컴퓨터를 처음 다루는 사람들을 위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F Lock 키이다. 이 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가 없다. 매뉴얼에도 이부분은 나와있지 않다. 그리고 Scroll Lock 위치에 Pause/Break 키가 위치하는것도 알 수 없는 점이다. LED부분에도 Scroll Lock LED가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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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펑션키가 3개씩 배열된것은 4개씩 배열된것에 익숙해진 필자로서는 금방 익숙해지기가 힘들었다.

* 추가버튼 : 보통
추가 버튼 6개는 그럭저럭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리눅스를 사용하는 관계로 Q-Type 소프트웨어는 살치하지 않았으며 대신 그놈데스크탑의 '키보드 바로가기'기능을 사용해서 사용해본 결과 잘 동작하는것을 알 수 있었다.

* 인쇄 : 표면에 인쇄를 해서 금방 지워질 것 같다.
검은 바탕에 흰색 인쇄로 신선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펑션키에 인쇄된 그림들이나 각 키들에 인쇄된 Ctrl키와의 연계동작 (Cut, Copy, Paste 등..) 도 쓸만해보인다.
인쇄방식을 보면 레이저등으로 키캡에 새긴방식이 아니라 위에 붙인 방식이기에 금방 벗겨질것으로 우려된다. 그래서 어떨까 하고 손톱으로 힘을 주어 긁어보았다. 결과는 외외로 전혀 긁어지지 않았다. 꽤 오랜시간동안 벗겨지지 않고 버틸 것으로 보인다.

* 무게: 키보드가 얇은만큼 무게도 꽤 가볍다. 해피해킹 키보드 프로와 거의 같거나 약간 가벼운 정도이다. 크기를 감당할 수만 있다면 가지고 다녀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미니키보드도 아닌 녀석을 애써 들고다닐 사람이 과연 있을지는 모르겠다.

* 크기
옆으로는 여백을 최대한 줄인 느낌이다. 하지만 어차피 여백크기가 크기도 않고, 일반적인 키보드 너비와 거의 같다.[옆부분 여백사진]
위아래쪽을 보면, 펑션키와 숫자키 사이의 여백을 줄이고 대신 위쪽에 멀티미디어 키를 추가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별로 다르지 않다.  [펑션키와 숫자키 사이 여백부분]
두께의 경우는 좀 차이가 좀 있다. 이것은 키 방식에 따른것으로 팬터그래프 방식을 채용한 A122 키보드이기에 필연적으로 두께가 얇아질 수 있고 이것을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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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용감
* 키감 : 키가 완전히 눌린상태에서의 고정감이 부족하다. (ibook과 비교) 키가 눌리는 시점에서 키압이 변하는 느낌은 충분하다. (키가 눌린것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다):

이제 가장 중요한 키감이다. A122의 키감을 얘기하기 전에 우선 다른 노트북 키보드들을 비교해보자.

필자가 쳐본 노트북 키보드는 IBM Thinkpad, Apple iBook, Compaq Evo, Toshiba Tecra 정도이다.

이것들의 주관적인 순위를 매겨본다면 iBook -> Thinkpad -> Evo -> Tecra 순서이다.  (왼쪽이 최상)
이제 benq A122의 순위를 여기에 대입해보면 Thinkpad 와 비슷한 정도가 되겠다 (이것은 극히 주관적이 기준으로 봤을때이다)
A122 키감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키가 눌렸는지 알 수 있는 점, 즉 키가 눌렸을때 키 압력이 변하는 점이 확실히다. 싸구려 멤브레인 키보드를 칠때 손이 피곤해지는 이유가 이점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손이 신경을 곤두세우는것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것만으로 중간은 먹고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Tecra의 경우 이점이 부족해서 오타가 잘 나는 현상이 있었다 - 이 노트북은 필자가 소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끔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익숙하지 않아서 무척 불편했다. 익숙해지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힘들것이다.
또한 키압력이 너무 약하거나 너무 쎄지 않고 적당한 압력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타이핑을 할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Evo n410c를 꽤 오랜기간 사용했는데, 이 노트북의 키보드는 키 압력이 약간 센편에 속한다. 그래서 장시간 타이핑시 손에 무리가 왔다.

그리고 키를 완전히 눌렀을때의 느낌을 보면, A122는 완전히 눌린 상태에서 더 누르면 살짝 더 들어간다. 키보드를 다 눌렀을때 벽을 누른듯한 느낌이 아니라 용수철이 많이 눌린 상태와 유사한 것이다. 즉 눌렀다는 것은 알 수 있는데, 이 키가 끝까지 눌린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다. HHKP(Happy Hacking Keyboard Professional, (C)PFU LIMITED.) - 급이 다른 녀석을 비교하는 것은 A122에게는 좀 억울하겠지만 - 를 쳐보면 키를 누른 후 완벽히 키를 잡아주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런데 A122는 바로 이점이 부족한 것이다. iBook키보드도 HHKP와 비교했을때 부족한 느낌이 있지만 잡아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A122는 그 아래로 들어간다.

※ Thinkpad의 경우 iBook과 대등한 키감 - 혹자는 노트북들중 최상이라고 칭하지만, 필자의 경우 약간 알수 없는 이질감을 느껴서 그 아래로 본다

* 안정감 :
키보드가 얇은것을  생각했을때 쓸만한 안정감이다. 키를 눌렀을때 키보드가 크게 반동하지도 않으며 세게 눌렀을때도 울리는 소리가 나지도 않는다. 바닥의 고무다리는 바닥에 밀착해서 키보드가 움직이는 것을 막아준다. 위쪽의 세우는 다리에는 고무가 붙어있지 않지만, 아래쪽만으로도 움직이는 것을 잘 막아준다. 키보드 자체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꽉 잡아주는 느낌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팬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치는데 큰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충분하다.

* 소음
A122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소음은 키 자체가 눌리는 데서 오는것이 아니라 키 캡이 흔들거리는점, 그리고 손이 키캡과 부딪힐때의 충격때문에 발생한다.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지만 키보드 자체 소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강조되어 들리는 느낌이 든다. 사무실에서 사용한다면 동료가 꽤 좋아하지 않을까?


4. 마무리
이상으로 간략한 벤큐 A122키보드의 사용기를 마친다. 전체적인 성능으로 봤을때 평균,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내는 키보드임에 틀림이 없다. 가격대가 얼마로 나올지 궁금하지만, 개인적으로는 2만원~3만원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