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이곳에 게시물을 작성해봅니다.
그동안 유령회원으로 좋은 내용 구경만 해오며 방황을 하다가
나름대로 이 모델에 안착(?)을 해보면서 간단히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기계식의 1800에 키캡을 이식한 분들은 몇몇 계시지만 저와 같은 경우는 드문 듯하군요.
저 또한 1800의 인터페이스를 선호하여 한동안 사용을 하였지만 텐키 위에 기능키가 붙은 구조가 헷갈리고 적응이 안되더군요.
텐키 및 기능키를 자주 사용하는 저로서는 11800이 새롭긴 해도 명확하여 용이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오른손가락 마디의 저림 현상 때문에 마우스 사용 시간을 줄여 보고자
작업 외에 서핑이나 일반 사용시에는 트랙볼을 사용하고자 11800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갈색축과 1800과 비슷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희소성에서 상대적이기 때문에 11800을 선택하는 분들은 많은 듯해도
저처럼 11800 자체가 마음에 들어 사용하는 분들은 많지 않은 듯하네요.
그런면에서 1800의 키캡 이식을 이해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사진의 품질이 열악한 것은 양해를 바랍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G80-11801LPAUS/11  독일산입니다.
F, J 키에 점돌기가 있는 괴수군님에게 양도받은 모델입니다.  괴수군님은 사이보그님에게..^^;

아래에 있는 것이 G81-1800 AT 단자의 모델입니다.  멤브레인으로 이중사출키캡을 희생당한 녀석입니다.
독일산으로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이지만 아시다시피 키감이 다소 무겁습니다.
원래 키캡이식을 목적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고 인터페이스가 맘에 들어 순수히 사용하고자 마련했던 것입니다.
우연하게 신동품 수준의 것을 구했는 데 개인적으로는 키압만 면딜 수 있다면 괜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1800의 멤브레인키와 이중사출 구조의 키캡 모습입니다.





갈색슬라이더와 레이져 인쇄 구조의 키캡입니다.
육안상으로도 이중사출 구조의 키캡이 약간 높고 두꺼워서 구분감과 바닥치는 느낌을 보다 분명히 주는 거 같습니다.







키캡을 거의 뽑고 헤매던 모습입니다.
간단한 구조의 4100은 문제가 없었는 데 처음 접하는 11800의 스테빌라이져 구조는 어려워 보이더군요.
또한 1800의 것과 구조도 달라 보였고..
아래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듯.







위의 것이 11800, 아래가 1800입니다.
11800의 것이 AT의 1800에 비해 스테빌라이져가 견고한 구조입니다.
분해에서 다소 헤매였는 데 jsm1030님의 말씀대로 그냥 쑥~뽑으면 되더군요.  ^^;;
구조는 다르지만 키캡은 호환이 됩니다.
스테빌라이져를 통해 체리키보드의 완성도는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캡을 옮겨 심어 놓은 모습입니다.
확실히 키감이 개선되었으며 구분감과 바닥치는 경쾌함이 살아났습니다.
청색축에 적용을 하면 확실히 효과가 배가 될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외관상으로도 원래 아이보리색인 바디와 잘 어울립니다.








작업을 마친 모습입니다.   현재는 오른쪽 shift, 텐키의 0, +를 제외한 모든 키캡을 교체했습니다.

확실히 청색축이 타자를 치는 재미가 있지만 다소 요란한 것은 성격상 맞질 않았고
클릭의 구분감이 손가락 마디관절에 충격을 주더군요.
그것은 미미한 것이지만 장시간 사용시에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제 취향엔 갈색축인 이 모델이 맞는다는 결론이네요.

구조가 다른 세개의 키를 바꾸지 못한 것이 2%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중키캡의 11800을 구했으면 좋았을 뻔 했겠지만 그런 물건은 잘 없는 거 같더군요.
저와 비슷한 용도가 있는 분이라면 체리 11800 모델은 꽤 매력있는 녀석이란 생각입니다.

도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함을 표하며 미흡한 사용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