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하며

먼저 필드 테스트 기회를 주신 제이씨현시스템(주)키보드매니아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 솜씨가 좋지 못하여 글보다는 많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
편의상 존칭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수많은 컴퓨터 부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겠지만, 본인은 첫번째로 키보드를 꼽는다.
그 이유는 가장 많이 접촉하고 사용하는 부품인 키보드가 편안해야 컴퓨터 사용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2000년도 부터 RSI(Repetitive Strain Injury,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 증후군) 증상이 있어서
가능하면 편안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찾아왔고, 또 가능하면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키보드를 사용하려고 노력해 왔다.
참고로, "쥐덫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the Mousetrap)" 이란 글도 있을 정도로 마우스 사용은 몸에 해롭다.

본인이 지금까지 사용해 본 키보드는 아래와 같다.

ㅇ 애플 확장 II
ㅇ 아론 Zoom 109 Pro
ㅇ 아론 KB-106S (세벌식 390 자판 인쇄)
ㅇ 아론 KPT-84 미니 키보드
ㅇ 체리 G80-3000 클릭
ㅇ 컴팩 MX 1800
ㅇ I-Rocks KR-6120

이중에서 BENQ X-Touch A122(이하 A122) 제품과 같은 팬터 그래프 방식인 I-Rocks KR-6120(이하 6120) 제품과 비교하여 리뷰를 쓰고자 한다.
참고로,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는 컴팩 MX 1800(기계식, 체리 스위치, 갈색축)과 I-Rocks KR-6120이다.

제이씨현 홈페이지에 기재된 제품 소개내용과 동봉된 가이드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참조 URL : http://benq.jchyun.com/product/info.asp?pnum=1&pcode=03

제품소개

ㅇ 제조사 : BenQ
ㅇ 국내 공급사 : 제이씨현
ㅇ 모델명 : X-Touch A122 (영문모델 : x120 Internet Keyboard Pro)
ㅇ 연결방식 : USB (PS/2 젠더 제공)
ㅇ 제품 특징 및 사양

ㅁ X-Touch 키 모듈 채용
ㅁ 인체 공학적인 제품 디자인
ㅁ 개의 핫키와 12가지의 기능키
ㅁ USB 포트를 통한 손 쉬운 연결(PS2변환 젠더 제공)

ㅇ 제품구성

ㅁ X-Touch A122 Keyboard
ㅁ Software CD
ㅁ PS2변환 젠더

ㅇ 시스템 요구사항

ㅁ IBM PC 또는 호환 가능 ㅁ Microsoft Windows 98/2000/ME/XP 운영체제
ㅁ 32MB 램 및 10MB 하드 드라이브 사용 공간
ㅁ CD-ROM 또는 DVD-ROM 드라이브

BENQ US에 따르면 두께가 0.59" (약 1.59 cm)라고 한다.

목차
1. 디자인, 외관
2. 키보드 드라이버
3. 키배열
4. 키캡 & 작동기
5. 키감
6. 정리 및 평가

1. 디자인, 외관


<박스 전체 모습>


<박스 우측 하단의 X-Touch 로고>


<바깥쪽 박스에서 안쪽에 무지박스를 꺼낸 모습>


<내용물. 키보드, Software CD, Quick Setup Guide>


<프레임과 키캡의 질감>
은회색의 프레임은 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키캡의 높이는 팬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로는 조금 높은 편이며,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낮다. 아래에서 6120의 키캡과 비교해 보겠다.


<A122의 옆 모습>
상당히 얇다. U자 형태로 약간 휘어져 있으나 스텝 스컬쳐 2 방식으로 보인다.


<6120의 옆 모습>
A122와는 반대로 역 U자 형태로 약간 휘어져 있으나, 역시 스텝 스컬쳐 2 방식으로 보인다.
높이는 A122가 조금 더 낮다.


<Warning> Software를 먼저 설치하라는 문구가 보인다.


<높이 조절 받침대>
참고로, 6120에는 높이 조절 받침대가 없다.


<높이 조절 받침대를 편 모습>


<아래면 Label> Made in China이다.


<미끄럼 방지 고무> 아래면 하단부에 두개가 장착되어 있고, 타이핑시 흔들림과 미끄럼을 막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연결 케이블>
USB방식이며, PS/2 젠더가 제공된다.

외관 요약

1. 은회색 프레임
2. 검은색 키캡
3. 얇고 가벼운 바디
4. 높이 조절 가능
5. USB 방식, PS/2 젠더 제공

2. 키보드 드라이버

드라이버 CD를 넣고 잠시 기다리면 설치 화면이 실행된다.


<일본어가 기본설정? 그리고 한글이 없다!!>


<할 수 없이 영어를 선택해서 설치. 설치시 언어지원은 사소한 것이겠지만,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설치할 디렉터리를 설정>


<설치가 완료되면 재시동을 요구한다. 시작 프로그램에 Q-Type 단축 아이콘이 등록된다.>


<재시동하면 시스템 트레이에 4개의 아이콘이 생긴다>
ㅇ Q : Q-Type 프로그램의 아이콘
ㅇ 1 : NumLock 상태
ㅇ A : CapsLock 상태
ㅇ Fn : F-Lock 상태


<Q-Type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했을 때 보여지는 메뉴>
Disable Q-Type을 선택하면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Q-Type Configuration 메뉴를 선택한 경우 보여지는 화면>
눌려진 핫키를 화면에 표시할 지의 여부, 표시할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트레이에 보여질 Lock키 상태 아이콘의 종류를 설정할 수 있다.


<모든 Lock키의 상태를 보여지도록 설정한 경우>
가장 우측의 아래쪽 화살표 아이콘은 ScrollLock 상태를 나타낸다.


<핫키 매핑 설정화면>
6개의 핫키는 모두 재지정할 수 있다.


<핫키에 설정할 수 있는 명령의 종류>
ㅇ Web Site : URL을 입력
ㅇ Short Cut : 실행할 프로그램의 경로를 입력
ㅇ Function Table
ㅇ WWW Back(Default) : 각 핫키별로 기본설정 기능이 보여진다.

 

3. 키배열


<왼쪽 부분의 키배열>
ㅇ 상단에 6개의 재지정 가능한 핫키가 있다. (대기모드 전환, 뒤로, 앞으로, 홈페이지 열기, 이메일 프로그램 실행, 즐겨 찾기 보이기)
ㅇ Function키의 배치가 4-4-4가 아닌 3-3-3-3 : Function키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될 수 있다
ㅇ 스페이스바가 매우 짧음 : Ctrl, Alt키의 크기가 영문 Layout과 동일한 크기라서 스페이스바가 짧아졌다. 한글 Layout에서는 양쪽에 위치한 Ctrl, Alt키의 크기를 조금씩 줄여서 스페이스바를 길게 만들면 어떨까 싶다. 적응하기에 힘들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오른쪽 부분의 키배열>
Scroll Lock키가 없고 F-Lock키가 있으며, LED 부분이 일반 키보드와 다르다. Scroll Lock키는 거의 사용하는 일이 없으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F-Lock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ED 부분 확대>
보통 Num-Caps-Scroll Lock의 순서인데, A122는 Function-Num-Caps Lock의 순서이다. Function Lock이 켜져 있을 때는 실제 Function키가 동작하며 꺼져 있을 때는 각 Function 키캡에 인쇄된 이미지 기능이 실행된다. F-Lock키는 Microsoft 키보드와 유사한 기능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의할 것은 F-Lock키는 동봉된 CD의 드라이버 S/W를 설치하지 않으면 동작하지 않는다. 즉, 향상된 Function 키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S/W를 설치해야 하고, Q-Type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있어야 한다.


<F1, F2, F3>


<F4, F5, F6>


<F7, F8, F9>


<F10, F11, F12>

Microsoft Office 2000 Word와 Outlook 에서 테스트한 결과 각 Function키는 아래의 기능으로 실행된다.

이외에 다른 응용 프로그램들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작동할 것으로 보여진다. 동봉된 Quick Setup Guide 내용 중 이 향상된 Function 키 기능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대기모드 핫키>


<탐색기와 Internet Explorer에서 뒤로, 앞으로 기능 핫키>


<웹 브라우저 실행, 이메일 프로그램 실행, 즐겨 찾기 폴더 열기 핫키>
핫키는 드라이버 S/W를 설치하지 않아도 잘 동작한다.

키 배열의 특이점 정리

1. 엔터 키, 백스페이스 키가 길다.
2. 스페이스 키가 짧다.
3. F-Lock키가 있다.
4. 6개의 재지정 가능한 핫키가 있다.
5. Function 키의 배치가 4-4-4가 아닌 3-3-3-3이다.

4. 키캡 & 작동기


<A122 작동기와 러버돔의 모습>


<A122 작동기와 러버돔 확대>


<6120의 작동기와 러버돔의 모습>


<6120의 작동기와 러버돔을 확대한 모습>

작동기 : 6120보다 A122가 훨씬 높고 단단해 보인다. 하지만 이 때문에 키가 높아지는 면도 있다.
러버돔 : 6120보다 A122가 조금 크고 색깔도 다르다. A122는 흰색, 6120은 검은색.


<A122 스페이스바의 키캡 분리 모습>
얇은 철사 재질의 스태빌라이저가 있고, 구리스로 보이는 액체가 발라져 있다.


<6120의 스페이스 키캡 분리 모습>
스태빌라이저는 키캡에 부착되어 있다.


<키캡 비교>
위쪽이 6120, 아래쪽이 A122이다. 좌측부터 스페이스, 백스페이스, 홈 키.


<키캡 뒤집어서 비교>
순서는 위와 동일하다.


<키캡의 높이-스페이스키>
왼쪽이 6120, 오른쪽이 A122이다. 키캡의 높이는 6120이 더 낮다. A122의 약 2/3 정도 되는 듯...
6120의 스페이스바 하단에는 키보드 상판에 고정되는 지지봉이 2개가 있고 그 높이가 키캡의 높이보다 약간 높아서 바닥에 내려 놓으면 떠 있게 된다.


<키캡의 높이-백스페이스 키>


<키캡 인쇄 질감 비교>
왼쪽 6120에 비해 A122의 글꼴이 조금 얇고 폭이 좁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6120의 키캡 질감은 딱딱하고 거친데 비해, A122는 부드러운 느낌이다. 어떤 느낌을 선호하는 지는 개인차가 크므로 어느 것이 좋다고 할 수 없다.

 

5. 키감

전체적으로 키감은 무난한 편이다. 펜더그래프 방식으로서는 키 깊이가 조금 깊은 듯하고, 키 흔들림이 있어서 고급스럽지 못한 느낌을 준다. 키 압력은 가벼운 편이고, 멤브레인과 팬터그래프방식 중간쯤의 조금 애매한 구분감을 준다. 또, 손을 올려 놓기만 해도 "차착"하는 미세한 접촉음이 발생하는데, 그 소리가 6120에 비해 좀 더 크고 고급스럽지 못한 느낌을 준다. 핫키 및 기능키는 A122가 더 구분감이 있고 크기도 적당하다. 6120은 바디에 파묻힌 형태로 되어 있어서 구분감이 매우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핫키나 기능키, 멀티미디어키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이들의 키감은 별로 상관이 없을 것이다. 적어도 키감면에서는 6120이 조금 우세하다고 보여진다.

 

6. 정리 및 평가

6120과 비교해서 전체적으로 조금 부족한 듯 하지만, 개성이 있고 디자인이 뛰어나며, 향상된 기능키를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점

ㅇ Function Key의 배열이 일반 배열과 다른 3-3-3-3이다.
ㅇ 구분감이 약하다.
ㅇ 스페이스바의 길이가 짧다.

장점

ㅇ 은회색 프레임과 검은색 키캡의 뛰어난 디자인
ㅇ 얇고 가벼운 바디
ㅇ 향상된 기능키를 지원한다.
ㅇ 핫키 재지정을 위한 드라이버 제공
ㅇ 높이 조절 받침대가 있어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ㅇ 일자형 엔터키와 긴 백스페이스

아래는 10점 만점 기준의 각 항목별 점수이며, 6120과 비교한 점수가 아니라 본인이 사용해 본 키보드 중에서 컴팩 MX 1800을 10점 만점으로 했을 때의 상대적인 점수이다.

1. 디자인, 외관 : 8 점
2. 키보드 드라이버 : 7 점
3. 키배열 : 7 점
4. 키캡 & 작동기 : 6 점
5. 키감 : 6 점

평가점수 : 6.8 점

필드 테스트 기회를 주신 제이씨현시스템(주)키보드매니아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부족한 리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