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을 댄 1800 갈색축 사용기...

클릭키보드에서 최고봉이라 일컬어 지던 구형청색을 처분한 이유는...제 타이핑 패턴이랑 맞지 않아서 입니다.

갈색 논클릭에서 최고의 타수를 보였던 내 손가락들은...구형청색의 클릭타이밍(짤깍 하는 그 순간!!) 때문에

어리버리 댔던 것입니다. 뭐랄까....주먹을 힘껏 내지른데 목표점에 도달하기 전에 방해를 받는 느낌이랄까

그것이 저의 타이핑패턴에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가 이때까지 사용해 본 갈색축은 총 3가지로 압축되는데...

1. 갈색 오리지날 1800

2. 갈색 철판보강판

3. 갈색 알미늄 보강판




각각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1. 갈색오리지날 1800

   오리지날 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바닥치는 맛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텐키의 오른쪽 상단 부분의 키들은
   플라스틱 지지판의 굴곡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깔끔한 맛이 팍 죽습니다.  밍숭맹숭이 적당한 표현일듯합니다.

2. 철판보강 1800 갈색축

   오리지날을 치다가 처음으로 철판을 보강한 1800을 처음 타격했을때 느꼈던 감각은! 띵! 이었습니다.
   전에도 언급한 쇠봉을 더 단단한 벽같은곳을 내리쳤을때 느껴지는 그런 띠용~! 하는 감각입니다.
   하지만...바닥치는 감각은 아주 일품입니다. 그런 띵한 감각에 적응이 되면 클릭에 못지 않는 청량감이 감도는
   클릭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리듬감입니다. 오리지날 1800에 물렁물렁함이 싹 가시면서 리듬감이 살아납니다.

3. 알루미늄보강 1800 갈색축
   자! 이제 대단원이 시작됩니다. ㅎㅎ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부드러움속에 단단함입니다.
   철판보강판을 비유를 하자면.....단단한 암벽에 솟아난 풀! 대머리에 몇가닥 애처러운 머리카락이라고 비유가 된다면
   의미전달이 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
   알미늄 보강은 그 철판보강의 단단함에 쿠션을 살짝 덧댄 기분입니다. 자동차의 승차감에 비유하면 트럭에서 승용차로
   넘어온 듯한 키감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 타건시의 띵한 감각은 전혀 없으며! 단단함이 화악!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철판보강의 리듬감은 살아있으면서
   반대로 그 청량감은 약간 다운된것같습니다. 보라카이님이 언급하셨던 철판 보강판의 단점이 사라졌습니다.
   철판보강판의 키감이 '쌔캉쌔캉' 이라면.....알미늄에 어울릴만한 소리는 '쏘겅쏘겅' 입니다.
   확장 1의 '소각소각'과는 약간 다른 감입니다.
  
   1800 오리지날이 알카리성이라면 철판보강판은 산성이며.....알미늄은 중성입니다.
   철판보강의 장점과 부드러움이 잘 믹스된! 아주 깔끔한 키감이죠...


마치며...

보라카이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제가 웬만하면 1800 구형청색을 쓰려고 했는데...제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친절하신 배려로 서둘러 만들어 주신점 감사드립니다.

키보드매니아 회원여러분들 이제 2004년이 거의 끝나갑니다. 가는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요~! 밝고 힘찬 2005년 맞으시길 바랍니다.
이상 Guybrush 장범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