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쓰는 책상에 자리가 좁아서 키보드 받침대를 하나 샀습니다.

아이오매니아에서 샀고, 택배비 포함 49000원에 샀습니다. 처음에 받은 제품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교환 받았는데, 서비스가 참 좋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품을 받고 보니 묵직했습니다. 4.5kg... 상판은 매우 가벼운데 대신 레일이 매우 무겁더군요.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이겠지요.

키보드 받침대를 책상에 붙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드릴이나 별다른 특수 도구 없이 드라이버만으로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책상에 없는 구멍을 뚫어야하는 만큼 조그마한 드라이버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품 광고처럼 책상 아래 무릎 움직일 공간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제가 쓰는 106 아론 키보드가 너무 높아서(전 뒷다리를 올리고 씁니다) 책상 아래로 들어가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뒷다리를 내리면 되지만 매번 그러기도 번거롭고..  

그래서 아론을 집에 가져오고 집에 있는 해피해킹 lite2를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도 뒷다리를 세운 상태에서는 안되더군요. 집에 있는 키보드 책상에 있는 받침대에는, 아론과 해피해킹 모두 뒷다리를 세워도 책상 밑으로 들어갔었는데 말입니다. 겨우 5센티미터 정도의 차이인데 아쉽더군요.

그러나 집에서와 달리 키보드 받침대를 다 꺼내고 무릎이 충분히 편하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또 연구실에서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들은 모두 U station 에서 뒷다리를 세우고도 책상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아론과 해피해킹이 유난히 높나봅니다.

아, 그리고 키보드가 흔들리지 않냐는 문제.. 저는 키보드 상판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두 올려놓고 써서 그런지(미니 키보드의 장점^^v) 그런 문제는 없습니다. 제품 자체는 매우 견고한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책상위가 깔끔해져서 기쁘고, 손목을 책상위까지 올리지 않아도 되서 좋습니다. 다만 아론과 해피해킹처럼 키보드 높이가 꽤 되는 제품을 쓰시는 분들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U Station 300시리즈를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 키보드 높이가 낮은 체리 미니 사려고 돈 모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