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볼에 대해서 아시나요? (각종 트랙볼 비교 사용기)

일반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셔서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일반 마우스는 실증이 나서 무언가 특별한 마우스를 찾는분들을 위해서 트랙볼 마우스를 한번 알려보고자 이 글을 적습니다.

글재주가 별로 없어서 주로 이미지로 도배를 했습니다.(스크롤의 압박이..-_-;;)

컴퓨터를 사용한지가 어드덧 십년을 훌쩍 넘었버렸습니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해서 그런지 그동안 컴퓨터 스펙보다는 오히려 몸에 밀접한 키보드나 마우스 모니터 이런것에 관심이 많아 졌네요.

일반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니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와서 해결책을 찾아 보던중 트랙볼이란 마우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구매했던 마우스는 로지텍의 트랙맨 마블이란 마우스로 엄지손가락으로 볼을 굴리는 형태 였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일주일도 사용하니 어느정도 적응이 되더군요. 그러나 엄지로 볼을 굴리는 방식이라 정밀하게 움직이는 좀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러던중 로지텍에서 마블 FX란 마우스가 출시되었는데 그동안에 봤던 마우스는 비교도 안되게 생긴 멋진 디자인과 전에 쓰던 트랙맨 마블 마우스의 볼보다 2배는 큰 볼크기와 검지로 굴리는 방식의 마우스 였습니다.

자. 그럼 잠시 모습을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 어찌 보면 오리 같이 생겼네요. 오래 사용해서 로지텍 마크가 거의 지워졌네요..-_-;;


▲ 앞에서 보니 울트라맨 처럼 생기기도 했구요..-_-;;

엄지를 사용해서 볼을 굴리다가 검지를 사용할려고 하니 처음에는 또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 적응기간을 거치자 엄지로 사용하던것과는 비교가 안되게 정밀하게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볼의 크기가 큰것도 한 몫 했구요.

그 당시 다른 마우스에 비해서 엄청 가격에도 불구 하고 손에 착달라붙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뛰어난 감도 그리고 그동한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오른쪽 어깨의 통증까지도 사라져서 정말 돈이 하나도 안 아까운 제품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한 5년정도 사용을 하니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왼쪽 클릭 버튼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시 같은 제품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이미 제품은 단종이 되었고 후속 모델로 무선 트랙맨 FX 란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잠시 마블 FX와 비교 이미지를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이 무선 트랙맨 FX 고 오른쪽이 마블 FX 입니다.

무선 트랙맨 FX 모델은 손목 받침대가 분리도 되고 움직일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마블 FX와 볼의 크기도 같고 동작하는 방식도 같았으나 기존모델보다 약간 뚱뚱해서 그립갑은 별로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랙볼은 바닥에 고정으로 놓고 쓰는 방식이여서 굳이 무선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쨋든 이제품은 정말 실망이 였습니다. 기존의 마블 FX에 비해서 감도가 형편없이 떨어지더군요. 하는수 없이 그냥 사용하다 결국은 참지 못하고 다시 마이크로 소프트의 트랙볼 익스플로러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또 다시 이미지 감상을 하겠습니다.. -_-;;;

이제품 역시 광학식의 구동 방식이고 검지로 굴리는 방식 입니다. 볼의 크기는 로지텍 제품과 비슷하더군요.기존의 마블 FX보다는 감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무선 트랙맨 FX보단 훨씬 낳은 감도로 그럭 저럭 쓸만 하더군요. 고가의 마우스에 비해서 버튼이 조금 덜그럭 거리고 기본 버튼 설정이 로지텍 제품과 달라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인텔리포인트 드라이버로 버튼 설정은 변경이 가능해서 그럭저럭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www.kbdmania.net 이란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거기에 소개된 Kensington Expert Mouse Pro 마우스 리뷰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우스는 로지텍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았던 저에게 켄싱턴 엑스퍼트 마우스프로 제품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그 거대한 볼의 크기는 정말 마음 설레이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구입하고자 마음먹었는데 결정적으로 켄싱턴마우스는 국내에서 구할수가 없더군요. 키보드매니아 사이트에서 공구한적은 있으나 다시 공구한다는 계획은 없다고 해서 하는수 없이 외국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을 하였습니다..-_-;; 제품 가격만큼 운송비와 관세가 들더군요..배보다 배꼽이 큰경우를 이럴때 하는말이겠죠?

어쨌든 다시 Kensington Expert Mouse Pro 마우스를 감상하겠습니다.

먼저 볼의 크기비교를 하겠습니다. 왼쪽이 켄싱턴 엑스퍼트 마우스 프로의 볼이고 오른쪽 MS 트랙볼 익스플로러의 볼입니다. 정말 켄싱턴 마우스의 볼의 크기는 엄청났습니다. 키보드매니아 리뷰를 보시면 포켓볼 당구공의 크기와 같아서 포켓볼 당구공을 교체 사용하는 사진까지 있습니다.


▲볼을 제거한 모습을 보면 스테인레스 베어링의 모습이 보입니다.

켄싱턴 엑스퍼트 프로 마우스는 스테인레스베어링 구동 방식 입니다. 기존의 광학 구동 방식의 트랙볼만 써왔던 저로써는 켄싱턴 엑스퍼트 프로 마우스의 볼을 굴릴때 서걱서걱 거리는 느낌이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기존의 로지텍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우스처럼 손을 마우스에 억지로 맞추는 방식이 아니고 자유롭게 검지나 중지 또는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서 거대한 볼을 굴리는 맛이 정말 새로웠습니다.

키보드매니아의 리뷰어님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가 있더군요. 하지만 이 제품역시도 역시 단점은 있었습니다. 먼저 버튼의 클릭감이 기존의 로지텍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이 비해서 강하고 뻑뻑했습니다.

두번째로 휠이 좀 뻑뻑하고 휠의 위치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트랙볼의 경우 굳지 휠이 필요하지는않지만(밑에 버튼 두개를 동시에 누르면 스크롤 표시가 생겨서 트랙볼로 휠을 이용하면 됩니다.) 귀찮게 그렇게 하는것 보다는 굳이따로 달려 있는 휠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무언가 아쉬운 점이 있더군요. 어쨋든 휠을 사용하려면 볼을 굴리다가 손을 좀 위로 올려서 휠을 이용해야 하는게 좀 귀찮더군요.

마지막으로 스테인레스 베어링 구동 방식이라 자주 청소를 해줘야 하는 점이 있더군요. 손에 땀이 많아서 그런지 기존에 광학식 트랙볼을 사용할때에도 때가 잘 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청소를 했는데 이제품으로 바꾸고 나서는 매일 청소를 했습니다..-_-;;

어쨋든 이제품을 잘사용하고 있던중 키보드매니아 장터에 켄싱턴사에 나온 가장 최신제품인 엑스퍼트 마우스가 떳더군요. 잠시 구매를 망설이던중 다른분에 금방 팔려 버렸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남긴채 지내고 있었는데 새로구입하신분이 분해사진을 올렸더군요. 거기서보니 기존의 휠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스크롤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큰마음을 먹고 다시 외국사이트에서 엑스퍼트마우스를 주문했습니다.

그럼 다시 감상을 하겠습니다.-_-;;

엑스퍼트 마우스는 광학식 방식이고 위에 사진에 보면 버튼과 볼을 넣은 구멍 사이에 촘촘하게 되어 있는 부분을 조그셔틀 돌리듯이 돌려서 휠기능이 됩니다.
정말 편리하더군요. 스테인레스 베어링의 서걱거리는 맛은 없지만 아주 부드럽게 움직는 볼과 손을 위로 올릴필요 없이 죠그셔틀 돌리듯이 휠을 이용하는 맛이 아주 쏠쏠 했습니다.

볼의 크기는 기존의 엑스퍼트 마우스 프로 보다 조금 작습니다. 그럼 보너스로 엑스퍼트와 프로마우스의 비교사진을 감상하겠습니다. -_-;;;


▲ 왼쪽이 엑스퍼트 마우스 프로고 오른쪽이 엑스퍼트 마우스의 볼입니다. 엑스퍼트 마우스가 조금 작죠?

지금까지 위에 소개된 트랙볼마우스들을 써보면서 느낀점은 익숙해 지면 일반 마우스보다 트랙볼 마우스가 훨씬 편리합니다. (스타같은 게임을 하기에는 좀 무리이긴 합니다만..)일반 마우스를 쓰다가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있는분들은 트랙볼 마우스를 한번써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좀더 사족을 덧붙이자면 볼의 크기가 작은것 보다는 큰쪽을 엄지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검지로 사용하는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지루한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미지뿐인 사용기를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