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cm*11cm의 미니 기계식 키보드1 해피해킹프로2. 일반적인 키보드의 키 갯수가 104key임을 생각해 보면 60개의 키는 상당히 적은 숫자의 키임을 알 수 있는데요. 

Fn키를 조합해서 부족한 key를 보완을 하고 있습니다. PFU Happy Hacking Keyboard Professional 2는 엄밀하게 말해서 기계식 키보드는 아닙니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라고 하면 키 자체가 하나의 스위치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그에 반해 러버돔 형식을 빌려서 사용한 해피해킹은 일종의 맴브레인형태의 키보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전용량무접점2이라는 한국 말로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술이 들어가 있는데요. ^^ 쉽게 말하면 일반 맴브레인 형식의 경우 접점이 있어서 키보드 수명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데 반해 접접자체가 없는 해피해킹프로나 리얼포스 같은 경우에는 기계식 키보드 이상의 수명을 자랑한다고 하더군요. ^^! 물론 일반 키보드도 엄청난 수명을 자랑하긴 하지만요.

저도 수십개의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봤지만. 개인적 취향탓인지. 미니 키보드가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도 Cherry ML4100과 해피해킹프로2. 그리고 텐키용으로 ML4700을 사용 중입니다. ^^


 ML4700은 숫자를 타이핑 할 때도 편하고. 해피해킹프로2의 화살표 부족을 잘 보완해 주는 텐키입니다.  모드43는 지원하진 않지만. Num Lock로 손쉽게 기능 변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쉽다면 텐키에는 LED가 없어서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이지만. ^^ ML4100과 ML4700이 서로 연결이 되서 ML4100을 보면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죠.


 제가 가장 먼저 사용했었던 ML스위치를 탑제한 체리의 ML4100키보드 입니다. 이 키보드도 체리에서 나오는 유일한 미니 키보드입니다. Back-space의 위치 문제(바로 옆에 Home버튼이 있음.) 작은 일자형 엔터키 오른쪽의 작은 쉬프트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적응을 못하고 다시 팔아 버리는 비운의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은 크기(86key)와 서걱 거리면서도 쫀득한 느낌은 ML4100이 왜 인기가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해피해킹프로2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키보드 입니다. ^^


 해피해킹프로2의 경우 묵색과 백색 버전이 있고. 또 각인과 무각인 버전으로 구별이 됩니다. 묵색의 사진으로도 확인이 되지만. 프린팅된 부분이 실제로도 잘 안보입니다. 자판을 외워서 치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숫자키도 잘 안보이고. home/end키도 잘 안보여서 스탠드를 켜서 보곤 합니다. 
ㅠ.ㅠ

해피해킹프로2의 경우 키피치가 1.9cm에 달하는데요. 키를 누르면 상당히 깊이 눌러집니다.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마냥 독특한 소리가 나지요. 그래서 많은 키보드 매니아들에게 사랑 받는. 그 대체품이
없을 정도로 유니크한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특히 vi 편집기를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머에게는 가장
구매하고 싶은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타 키보드와 달리 ctrl 위치가 왼쪽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서 ctrl+C/ ctrl+V기능을 타이핑 할 때. 새끼 손가락이 밑으로 갈 필요가 없는 편의성도 있기도 하지요.


 키보드 전면에 usb단자가 2개가 있고 독특하게 DIP스위치가 있어서 숨겨져 있는 다양한 키를 재구성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MAC사용자들에게 특화된 키를 사용할 수 있기에 맥 사용자들에게도 사랑 받는 제품이기도 하지요. ^^

해피해킹프로2의 경우 총판인 레오폴드에서도 종종 품절이 되는 초인기 상품인데요. 가격은 전혀 녹로치 않은 35만원입니다. ^^ ML4100의 경우 중고는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 있지만. 국내 체리키보드 총판에서는 블랙 색상의 경우 12만원에 판매를 하고 있죠.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베이에서 신제품을 구매했는데요. ML4100과 ML4700 이 두개 가격이 거의 20만원을 육박하니. ^^; 중고 제품보다 훨씬 비싸게 구입하긴 했네요.

필기구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컴퓨터 입력기기에도 사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가격이 필기구에 비해서 월등히 비싸고 필기구와 달리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또 구입을 해도 사용을 할 수 없어서 요즘에는 사용하는 제품 말고는 전부 팔아버려서 3개의 키보드 밖에는 없군요. ^^

꼭 구입하고 싶은 키보드가 아직도 있냐구요? ^^ 몇 년전에 컴팩 MX1800을 갈색+백색 체리 스위치로 교체한 제품과 청색 스위치로 이식한 키보드를 쳐본적이 있는데요. 컴팩 MX1800 키보드 자체가 상당히 컴팩트한 크기를 가지고 있고. 키감이 상상 초월로 좋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기회가 된다면 이 제품을 꼭 구입하고 싶은게 제 희망 사항입니다. ^^

※ 해피해킹프로2에 대한 느낌 정리

  1. 극강의 키감을 선사한다.
  2. 기계식 키보드 이상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3. 백색/무각의 포스가 상당하다.
  4. 작은 공간을 차지한다.
  5. 묵색의 경우 프린트된 자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
  6. 처음에 키배치 때문에 애를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