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만 스포츠 게임은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전 플스 1을 사용할 때에는 코나미사의 빛나는 역작 실황 야구와 위닝 일레븐 씨리즈는 이틀에 한번꼴로 즐겼습니다.

겜기를 이런 저런 이유로 넘기고 PC를 사용하면서 게임은 일년에 한번 할까 말까인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카드 게임에 거의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손이 피곤한 스타나 그외 전략 시뮬 등에도 당체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뭐 언리얼이나 카운터 스트라이커 같은 경우는 고 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눈이 아픈 관계로 언리얼 토너먼트 1 이후론 쳐다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게임 2가지를 구했습니다.



첫째는, 코나미사의 위닝일레픈 7 PC판 입니다. 워낙 명성이 있는 게임인데가 이식도 상당히 충실한 제품입니다. 조작감은 풀스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것 같지만 고해상 이미지가 구현되므로 풀스용보다 시각적인 만족감은 오히려 더 높습니다.



또 하나의 게임은 EA사의 MVP 2004 게임으로 겜방에서 가끔 해봤던 전작 씨리즈인 드리플 플레이에 비해 엄청난 그래픽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두 게임이 키보드 없이는 즐기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위닝일레븐 7은 원체 겜기용으로도 개발된 게임인데다. 키보드로는 플레이어의 자유로운 컨트롤이 불가능하므로 아날로그 패드가 필수적인 게임이었습니다.

또 MVP Baseball은 커서키와 숫자키패드를 몽땅 써야한다는 엄청난 압박이 있더군요. 도대체 손이 둔해서 커서와 키패드를 동시에 써서 피칭을 해야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므로 풀스를 사기보다는 게임패드를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적당한 게임패드를 찾아 나섰습니다.

아날로그 패드를 고려하면 선택은 거의 없었습니다. 로지텍 액션 패드와 럼플 패드 두가지가 있었는데 액션 패드는 아날로그 핸들이 하나 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탈락을 했고 럼플 패드는 디자인이나 호환성은 좋지만 가격이 4만원대라 고민끝에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는 가게에서 플스용 컨트롤러와 거의 같은 유사한 겜 패드를 발견해서 저질렀습니다.



이 제품은 가격이 2만원 정도인데가 디자인이 풀스용 컨트롤러를 참고해서 그립감도 괜찮습니다. 아날로그 컨트롤러 느낌이 다소 헐거운 느낌이지만 게임을 직접 플레이보니 그럭저럭 잘 조정되더군요.

게임 패드를 갖추어 놓으니 게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더군요. 프랑스 아트 사커도 가능해졌고 무적 대한민국 축구팀(?)으로 선전을 펼칠 수도 있었습니다. 그 뿐이겠습니까. 뉴욕 양키즈 리베라와 같은 대투수의 수준에 맞은 멋진 컨트롤과 광속구로 거포들을 삼진..삼진..삼진 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분명 게임패드는 많이 쓰는 주변기기가 아닙니다만 EA 스포츠 게임 씨리즈나 위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인 주변기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 주의해야할 점은 EA 스포츠 게임은 한정된 패드만을 지원하므로 제가 구입한 메가쇼크의 경우 REGEDIT를 사용해서 패드 이름을 바꿔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 그리 어렵지는 않고 그 후 각 게임에서 세팅값만 잡아주면 됩니다.

풀스만은 못하겠지만 그동안 스포츠 게임을 못했던 한을 조금씩 풀고 있습니다.

간단한 사용기 입니다만 혹시 저처럼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아직 수준은 하수라 많은 내공 수련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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