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키보드가 특이한게 ROMER-G라고 로지텍 자체개발 기계식 스위치를 씁니다. 


사실 이게 키감이 어떨까 무지 궁금해서 결국 질러서 조금 사용해 봤습니다. 그 이전엔 리얼포스 XF01TS 모델 쓰고 있었고요. 


결론적으로 꽤 괜찮은 키감이네요. 


기계식하고는 완전 느낌이 달라서 비교가 힘들고 오히려 무접점인 리얼포스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푹푹 들어가는게 그렇네요. 


물론 리얼포스처럼 쉽게 키가 눌리는 느낌은 아니라 조금 힘이 더 들어가긴 합니다. 


그런데 키 입력은 금방금방 인식되는 느낌이라 오타율은 기계식 칠때보다 조금더 적네요. 더 빨리 칠수도 있고요. 물론 이 면에서도 리얼포스나 해피해킹에 비할바는 못됩니다만, 기계식에 비하면 낫네요. 


소음도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기계식(청, 갈축)보다는 확실히 적습니다. 리얼포스 무소음보다는 크지만요. 


전반적으로 꽤 독특한 키감입니다. 묘하게 푹푹 눌리는 리얼포스 느낌도 나면서 구분감이 기계식 느낌도 주고 타이핑시 힘은 덜 드네요. 치는 재미는 청축이나 갈축에 비해 덜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소리도 나면서 뭔가 퍼포먼스가 화려한 타입은 아니니까요.



사실 최대 장점은 키감보다는 RGB 라이팅에 있네요. 다른 라이팅 키보드들과 달리 이 제품은 아예 키바깥으로는 빛이 거의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오직 키위에 문자를 통해서만 빛이 나네요. 그리고 더 선명하고 밝습니다. 낮에도 충분히 잘 보일 정도로요. 


로지텍 소프트웨어가 좀 너무 단순해서 라이팅을 충분히 커스터마이징 할수는 없지만 각각 키 개별로 칼라설정 정도는 됩니다. 


가격이 좀 쎈 느낌이 있지만 청,갈,적 축도 아니고 나름의 키를 쓰는데 나쁘지 않은 느낌이지만 치는 재미는 확실히 좀 없네요. 특히 청축에 비교해서요. 조용하고 서걱서걱 하는 느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