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기계식 키보드 입문으로 한성 응답하라 1992 MAF35 키보드를 구입했는데요..

이 키보드를 구입하게 된 이유는.. 피시방 Nkeyboard 청축을 사용해보니 클릭감은 좋은데 뭔가 쫀득한 느낌이 없고..

가격도 5.5만원이라 기계식 중 매우 저렴하고...

디자인도 딱 레트로 디자인이라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디자인이고...

그래서 구입을 하고 나서 딱! 1분간 타건해 보니...

정확히 키캡의 정중앙을 누르지 않으면 미칠듯이 뻑뻑하고 쳐지지 않는 키..오타.. 엔터키 뻑뻑해 ...

그래서 솔직히 환불까지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이 청축의 클릭감+ 청축에 없는 그 쫀득함이 "일단 놔둬보자"...라고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이대론 있을 수 없다 싶어 찾아봤는데..윤활을 하면 많이 나아진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윤활제를 구입하려고 했는데..시중 오픈마켓에선 안파는..ㅠ..

그래서 어쩌지 하다가.. 예전에 친구 따라서 산 큐브(한번도 안 돌림)에 들어있는 마루 윤활제를 사용해서 윤활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도 처음이고 윤활도 처음이라 어설프고 제대로 된 지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윤활 방법을 소개합니다.

굉장히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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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윤활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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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런 작은 미술용 붓에 한방울만 떨어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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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축 안에다 넣어 한두번 흔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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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 부분은 그냥 적당히 칠해준 후에 키를 몇번 눌러주어 왕복 운동 시키면 끝입니다.


컨트롤 키나 알트 키 같은 약간 큰 키들은 혹시 몰라 키캡쪽 튀어나온 네모 부분도 칠해줬습니다.


1방울당 키캡 3~4개 정도 칠할 수 있더라구요. 나쁘진 않습니다.




일단 윤활한 후의 소감인데요...

굉장히..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일단 그 뻑뻑함이 전보다 한 1/10배로 줄은 것 같구요.

소음은 제가 흡음 처리나 뭐 그런걸 하나도 안했기 때문에 거의 비슷하긴 한데...아주 조금 줄은 것 같기도?

키감 자체도 그 클릭 + 쫀득한 키감 때문에 키보드 치는 게 확실히 너무 즐겁네요...

무접점 사기 전까지는 이 키보드로 쭉 생활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활 직후와 좀 사용한 후가 다릅니다. 엄청 부드럽게 쫀득-> 약간 치는 맛 있게 쫀득

저는 어느 쪽이든 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테빌라이저 윤활 안 해서 큰 키들이 아직 빡빡하다는 점 ㅠ)


마지막으로 타건 영상입니다. 독수리 타법 이해 좀 ㅠ

(한컴 타자연습 가지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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