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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두꺼운 PBT에 승화로 각인된 키캡, 더 이상은 생산되지 않아서 그 가치가 높아진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우수한 키캡이라서 그 가치가 높은 것인지... 아니면 유행같은 하나의 아이템인지는 모르겠다.

이런 레어템을 구하자마자 리뷰를 위해서 키보드를 보내주신 fodo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오늘의 이야기 3116 키보드의 리뷰를 시작해볼까 한다.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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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박스의 모습인다. 필자의 눈에 들어온 단어는 Cherry와 Made in Germany.라는 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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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계열의 키보드답게 스탠다드한 모습이다. 왠지 믿듬직스러워 보인다. 거기에 화이트 실버 투톤의 키캡은 클래식한 느낌을 더해준다. 그리고, 박스는 속에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어도 튼튼하게 디자인 되어있다. 이 또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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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품질 보증서 같은데 필자가 어렸을 때 문구점에서 팔던 "시험지"라고 불렸던 용지와 비슷하며 얇고 팔랑 거리는 종이에 마치 타자기로 친듯한 분위기의 보증서(?)가 들어있다.


외형

_Resize_IMG_7670.jpg디자인적인 요소는 로이터 구형 백축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카드리더기가 달려있고 승화키캡의 짙은 각인으로 인해서 가독성과 톤 비율이 짙어서 왜진 뚜렸해 보이는 느낌이 레이져 각인의 키보드와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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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키보드의 3000 계열은 다양한 LED창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에 나오는 3000 계열의 스탠다드 키보드와는 다소 다른 느낌의 LED 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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꾜인줄과 더블어 카드 리더기의 모습이다. 이 카드리더기 만으로 이 키보드가 일반인들에게 판매를 목적으로 한 키보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_Resize_IMG_7677.jpg 단자의 모습니다. PS2 변환잭을 이용하면 별도의 개조 없이 실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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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의 딥스위치의 모습인데 다양한 주변기기와의 설정을 가능케하는 설정키의 역활을 하는 것 같다. 아마도 일반 PC보다는 결제나 마트또는 유통하는 회사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키보드다 아닐까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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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Resize_IMG_7681.jpg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인데 키보드의 무게가 워낙에 무거운 이유도 있겠지만 한번 놓은 자리에서 왠가한 힘으로는 쉽게 밀리자 않는 마찰력을 가지고 있다.


MY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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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정설처럼 내려오는 "바바리안을 위한"  MY 스위치이다. 그러나 필자가 이번 MY 스위치의 키보드가 3번째 리뷰이고 늘 MY스위치에 대해서 이야기했듯 이 스위치에 사용으로 인한 윤활과 적당한 익숙함이 더해지면 충분히 매력적인 스위치이다.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고 마치 졸깃한 느낌 없이 살짝 마른 떡을 누르는 느낌이지만 이 키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우선은 조용하며 탄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무실에서 조용히 사용하기 좋은 키보드이다. 

 

MY 스위치의 키감은 아주 많이 부드럽다. 너무 강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느낌 또한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파워 타이핑을 하는 유저라면 탁탁 쳤을 때의 즉각적인 반응이 없고 반발력이 기계식 같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적응하기가 무척이나 힘든 스위치이다.


강한 반발력은 누름과 동시에 올라오려고 하고 마치 손가락을 내미는 듯한 강함을 가지고 있다. 즉, 이 반발력을 이기려고 들면 성질 버린다. 이 반발력은 다스려야 한다. 즉 이 스위치의 진정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필히 구름타법을 적용해야만 한다. 술렁 술렁 손가락만 살짝 살짝 눌러줘도 타이핑이 촤촤촤촤 되기 때문이다. 누르는 것이 아니라 살짝 터치하는 것이다.


MY 스위치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로 경험해보고 정말 나는 이 것을 실사할 것이다...라는 마음을 먹어도 실사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스위치에 한번 맛들이면 다른 스위치는 참 경박하기 그지 없어 보인다. 이전 MY 스위치 리뷰에서 이미 썻던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면 위 스위치를 사용하면 좋을 유저는 다음과 같다.

  • 강한 반발력을 좋아하고 부드러운 키감을 좋아하는 경우
  • 정확한 고속 타이핑을 리듬감있게 하는 유저 (탁탁탁탁 틱 탁탁탁탁 틱 <= 타이핑이 일정간격으로 되는경우)
  • 물흐르듯이 구름타법의 최고수인 경우
  • 조용한 키보드를 원하는 경우


승화키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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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저들이 졸업 작품쯤으로 생각하는 승화 키캡은 그 각인의 방식이며 재질은 PBT 재질이다. 일단은 PBT재질이 그러하 듯 마치 아이들의 분가루를 뿌린 듯 뽀송 뽀송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재질에서오는 느낌도 있겠지만 키캡 자체 표면이 매끄러운 것이 아니라 오돌 도돌한 느낌이다. 여기에 고온의 열이 가해지면 PBT 재질의 뽀송함과 고온에 의한 변화(사실 그 변화가 뭔지는 잘모르지만...)로 인해서 뽀송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실제로 필자가 PBT 키캡을 염색 테스트를 하면서 무각화 테스트를 할 때 한번 염색을 했던 키캡이 무각화가 훨씬 더 부드럽게 잘 벗겨지느 것을 보면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한 열로 인해서 뭔가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은 경험에 의한 정보이며 실상 필자는 증명하기 힘든 정보이므로 정확한 정보는 아님을 먼저 알려둔다.


3116SDU의 키캡의 스텝스컬쳐와 높이는 두꺼운 이색키캡과 같은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보통 체리의 키캡들은 하단열이 높지 않은 것에 비해서 승화와 두꺼운 이색의 하단열은 마치 스텝스컬쳐1의 높이와 맘먹는 높이를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한 하단열의 손가락의 구분감은 무척이나 편한 느낌이다.


_Resize_IMG_7684.jpg [승화 키캡의 하단열의 높이]


저런 높이로 인해서 마치 전체적인 라운드의 모습은 스텝스컬쳐 2의 모습이지만 중간 이하부터는 마치 스텝스컬쳐 2의 느낌의 타건감을 느끼게 된다. 아마 두꺼운 승화와 두꺼운 이색만의 특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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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키캡의 또 다른 특징은 방향키의 스텝스컬체가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두 녀석들은 높이가 다르다. 이 또한 위의 하단열의 높이의 개념과 같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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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캡의 컬러는 베이지 투톤이 아니라 화이트 실버 투톤에 가깝다. 약간 노란 느낌보다는 하얀 느낌이 가까워서 훨씬 더 선명한 느낌이 강하다.


다른 키캡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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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두꺼운 이색, 얇은 승화, 두꺼운 승화 키캡이다. 미세하지만 분명히 색상의 차이는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인의 상태는 다 짙고 선면하지만 이색사출 키캡의 가독성이 제일 매끄럽고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체리 키캡의 전형적인 모습인 각진 느낌에 비해서 얇은 이색 키캡은 부드러운 느낌(와이즈 키보드 키캡과 같은 모양임)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저런 키캡의 모양은 키보드의 전반적인 인상을 좌우하는데 가운데 얇은 이색의 경우 보강판의 색상이 들어간 키보드에 사용시에는 보강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반면 체리 두꺼운 이색과 승화 키캡들은 그 짜임새가 좋아서 보강판의 색상을 잘 안보이기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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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심도가 깊어서 스텝스컬쳐의 비교는 한눈에 어렵지만 얇은 승화의 엉덩이가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같은 모양을 가진 돌치레플리카, 소와레, 와이즈 키캡의 경우 저 높이로 인해서 하단열 타이핑시 저 끝이 손가락에 걸려서 좀 더 쾌적한 타이핑 환경을 제공한다.(물론 여기서의 쾌적한 느낌은 감촉에 대한 느낌을 제외한 높이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_Resize_IMG_7699.jpg 키캡들의 두께에 대한 모습이다. 두께에서오는 무게감이나 타이트한 느낌이 시각적으로 느껴진다. 이 전 메탈키캡 리뷰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무게감과 무게는 다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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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승화의 무게는 위와 같다. 생각보다 가벼운 것이다. 즉, 두께에 의해서 타건음의 변화는 줄 수 있지만 키압을 조정하기 힘든 무게라는 것이다. 우리는 헬스에서 역기를 들때 맨손으로 드는 것보다 헬스 장갑을 끼고 들었을 때 마찰력에 의한 손의 악력이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헬스를 안다녔다면 꼭 막힌 뚜껑을 열때 고무장감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해라.)


무게 의한 타건의 변화는 기대할 수는 없지만 표면의 마찰력에 의한 그리고 뽀송한 느낌에 의한 키감의 변화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느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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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두꺼운 승화, 두꺼운 이색, 얇은 승화 키캡의 각인의 모습이다.


마치며

승화키캡이 아무리 좋아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키캡은 아니다. 사실 필자가 생각으로는 승화키캡이 최고의 키캡이나 모든 키캡 위에서 군림할 수 있는 키캡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키감은 얇은 레이져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뽀송한 느낌은 얇은 승화와 다르지 않았다. 결국 PBT 재질이 뽀송한 것이고 레이져 각인으로 인한 손가락의 감각이 조금 다를 뿐 순수하게 키감만 본다면 두꺼운 승화나 얇은 승화나 PBT 얇은 레이져 키감은 비슷했다.

실사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 키캡은 확실히 최고의 키캡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레어템인 것과 디자인적인 것을 감안하다면 충분히 충분히 높은 점수를 부여할 수 있는 키캡인 것은 사실이다. (ABS 재질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키보드들의 무게를 잰 사진을 마지막으로 fodo님의 헌정리뷰를 마친다.


_Resize_IMG_7718.jpg [G81-3116SDU]


_Resize_IMG_7720.jpg [3000 변흑 무보강판]


_Resize_IMG_7721.jpg [3000 흑축 카이저]


_Resize_IMG_7723.jpg [Epson Q20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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