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뷰란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2014년부터 레오폴드 660c 밴드버전, 리얼포스 10주년 55g 균등 쓰다가,

리얼포스 10주년 팔고 type-s 샀다가, 660c팔고 결국 Pro2까지 영입을 했었습니다.


처음 Type-s를 쓸 때 Type-s의 키감이 정말 좋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덕에 660c도 팔았으니까요...

그래서 Pro2를 굉장한 기대 가운데 구매를 했었는데 막상 사서 타건을 해보니 생각보다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2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계속 갸우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키가 높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대구촌놈님은 뻑뻑하고 딱딱하다 라고 말씀 하셨죠.


예전 660C를 쓸 때도 고무밴드를 장착해서 많은 만족을 얻었기에 

Pro2에서도 대구촌놈님의 완벽한 튜닝을 받는다면 만족스러운 키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의뢰를 부탁드렸습니다. 대구촌놈님은 Type-b(and)라고 표현을 하시더라구요. 굉장히 마음에 드는 표현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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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검정색 하우징이 Type-b 이고 아래가 Type-s 입니다.


Type-s와 Type-b를 타건 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먼저 type-b입니다.





Type-s입니다.




먼저 Type-b를 처음 타건했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원래의 Pro2에서 이런 키감이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타건음과 키감 면에서 굉장히 주관적이고 간단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1. 타건음


type-s도 pro2에 비하면 저소음 모델이라서 조용한 편인데 type-b는 그것보다 훨씬 더 조용했습니다.

대부분 Pro2를 조약돌 소리라고 표현을 하죠. 긜고 저도 그 부분에 동의를 합니다. 그래서 좀 시끄럽죠.

그런데 type-b는 정말 조용한데 또 신기하게 조약돌 소리가 남아있었습니다. 신기방기

굳이 표현을 하자면 얇은 수건위에 조약돌을 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type-s는 다들 아시는 것 처럼 서걱?사각? 소리가 나는데 Type-b보다 조금 더 경쾌한 느낌이 듭니다. 


시덥지 않지만 표현을 해보자면 

type-s는 뭔가를 묵직하게 때린다는 느낌이고, type-b는 가볍게 터치한다는 느낌이죠 (죄송합니다 저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타건음만 비교하자면 둘 다 제 스타일이지만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type-b에 손을 들고 싶네요.


2. 키감 


사실 처음 대구촌놈님이 올리신 동영상을 봤을 때 키감에는 크게 차이가 없겠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type-b를 처음 쳤을 때 생각보다 쉽게 눌려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가벼운 느낌의 키보드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type-s를 타건할 때 느끼는 꾹꾹 누르는 느낌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누르고 있구나 싶고 잘 짜여진 일련의 프로세스가 막힘없이 진행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type-b는 큰 힘을 소비하지 않고 타건할 수 있는데 이게 가볍다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유를 생각하다가 빵이 생각이 났는데, 

Type-s는 페스추리를 씹는 것 같고 Type-b는 카스테라를 우유와 함께 씹는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어쨌든, 두 개다 훌륭한 키감입니다. 명불허전이죠.



원래 회사에서 type-s를 쓰다가 type-b 받은 후에 시험삼아 

회사에 하루동안 가서 사용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type-s를 타건하는데 뭔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굉장히 찜찜한 상태입니다. 


예전에 대구촌놈님이 프로투 밴드작업기에서 말씀하신게 기억이 나네요. 

둘 중 하나를 분양 보내야한다면 type-s를 보내게 할 수 있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저도 실제로 두 모델 다 쳐보면서 그 생각에 동의 할 수 있었습니다.


둘다 제 마음에 드는 키보드 이지만 누가 총을 들이 밀면서 둘 중 하나만 써, 라고 한다면 Type-b 쓰윽 챙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다 type-s 내보내지 않을까 걱정 되네요..ㅋㅋㅋ



어쨌든 결론은, 이렇게 훌륭한 놈을 만들어주신 대구촌놈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기침이 계속 나서 빨리 글을 마무리 해야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