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커에 올인하는 지름신 Stephen 입니다.

제가 집에서 사용할 키보드를 몇날몇칠 고민하다가 (그놈에 KBT Race가 늦어지는 바람에)...

더키 텐키레스와 마제스터치1 구형 중고 사이에서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구갈축을 워낙 좋아하여 구갈축을 구하고자

했으나 구갈축을 사용한 것은 주옥션 밖에 없다... 즉 엄청난 디솔더링과 뻘짓을 거쳐야 제가 좋아하는 키감을 얻을수 있는

상황이 도래하여 다 포기하고~ 그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도 있는데... 하고 그냥 더키를 질러버렸습니다.

더키 1087 텐키레스, 넌클릭 갈축 제품입니다.

 

이 더키에 대한 리뷰가 거의 없는 상황이고, 이 제품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지라 내심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루브, 레오폴드, 마제스터치 등등을 타건해 봤고 더키역시 구입전에 타건을 해 보았습니다. 보강판이 들어간 제품인데

뭔가 알수없는 서걱거림.. 사각사각.. 도각도각? 음 키감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단지 문제는 스테빌을 사용한 키들이 거의 솜뭉치 두들기는 느낌이 너무 심해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이야기를 매장에서

들었으나 이는 개조를 통해 충분히 극복가능한 고로 덥썩 더키를 업어와 버렸습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더키를 선택한 이유는

 

1. 쓸데없는 볼륨 업다운 등의 펑션키는 전 필요 없고

2. 텐키레스지만 NumLock키를 이용하여 자판의 일부분을 텐키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3. 하우징의 테두리 부분(바깥쪽 키캡부터 하우징 가장자리까지 부분)이 매우 가늘고 그로인해 전체적인 볼륨이 날씬하다는것.

4. ALT-컨텍스트메뉴 조합으로 윈키를 잠글수 있다는 점(겜을 워낙... ㅜㅜ)

5. 왠지모를 친근한 서걱거림... 그리고 PBT키캡!

 

이런 이유로 더키를 최종 선택하고 집어와 버렸습니다. (말은 길어졌지만 한 20분 고민했나봅니다 ㅎㅎ)

뭐, 이 제품의 개봉샷 등은 필요가 없겠지요. 뭐가 들어있는지 구성은 어떤지 조금만 찾으면 그런것은 나오니까요.

 

이 리뷰아닌 리뷰를 팁&테크에 올려야 하는지 리뷰란에 올려야 하는지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리뷰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만일 팁&테크난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되시면 운영자님이 바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외관이니 뭐니 다 떠나서 잠깐 특징이 되는 다리부분, 그리고 정말 맘에 안드는 커넥터 부분, 키캡의 문제를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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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부분이 이렇게 고무로 처리되어 있어 좋은 점수를 주고 싶긴 한데... 고무가 의외로 고무답지 않은 딱딱함을 보여줍니다.

저는 처음에 고무가 아니라 색깔만 다른 플라스틱을 끼워놓은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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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훌륭한 PBT키캡에 웬... 사출성형 자욱들이 남아 있습니다. 좀 잘 정리해주실 것이지... ㅜㅜ 툭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좀 까칠한 사람한테는 굉장히 신경쓰이는 부분이고, 저같은 사람한테는 에이 뭐야 하고 그냥 쓸수도 있습니다...

포커X 의 PBT키캡은 이 사출성형 자욱이 키캡의 뒷쪽에 있는데, 이 제품은 앞쪽에 있어 바로 보인다는게 조금은 걸립니다.

이 제품도 같습니다. 키캡의 뒤쪽에 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면서 초안을 수정해야 하는데 웬... ㅜ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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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미니5핀 USB단자입니다. 요즘 나오는 레오폴드나 그루브 등은 저 부분을 하우징 아래 위치시키고

케이블을 왼쪽 오른쪽 등 원하는 곳으로 뺄 수 있도록 하우징에 도랑(?) 이 파져 있지요. 이 제품은 덜렁 저렇게 나와 있습니다.

자주 이동하는 경우 저 부분이 매우 약해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하시더군요. 뭐 들고 다닐게 아니고 저처럼 집에 놓고 쓰는 경우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약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자 외관에 대한 불평불만은 이정도로 하고, 불평보다는 좋은점이 더 많은(제 입장에서) 키보드인 만큼 더 훌륭하게 약간 손을 대

개조할 일만 남았습니다. 바로 스테빌라이저 윤활과 개조입니다.

 

이 제품의 다른 키들은 정말 적당한 서걱거림과 도각거림, 적당한 바닥치는 소리가 어우러져 참 맘에 드는 키감을 선사합니다.

반 구름타법에 아주 잘 어울릴 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쉬프트, 스페이스, 백스페이스, 엔터 즉 스테빌라이저가 들어간 키를 치는 순간 억 이건 뭐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마치 스위치 내부에 아니면 키캡 밑에 스폰지를 하나 깔아놓은듯한 이질적인 느낌에 키캡위를 날라다니던 손이 헉 하고 물러섭니다.

다른 키보드들도 물론 스테빌라이저의 아래쪽에 바닥을 칠때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스프링같은 날개가 달려 있지만 이정도로

푹신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제품을 산지 2시간만에 분해, 개조를 단행하게 되었습니다.

스테빌라이저의 개조를 통해 스테빌 이용 키들의 느낌을 달리 하고 싶은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하나하나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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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REMOVE! 를 과감하게 푹 쑤셨습니다. ㅜㅜ 이제 보증기간은 완전히 물건너 갔습니다.

누구든 작은 보증기간 스티커를 건드리면 ㅈ 되는 거예요... 아주 ㅈ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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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서 세개의 볼트를 풀어냅니다. 그다음 상판을 들어내는데, 우리가 아는 다른 제품과는 매우 다른 상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판을 들어내는데는 약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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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요.. 허걱 웬 노친네 손이... 죄송합니다 요즘 피부관리를 통 안했더니 손이 저모양이 되었네요. 다음부터 리뷰를 쓸때는

로션이라도 좀 챙겨 바르고 찍도록 하겠습니다... ㅜㅜ

제 검지손가락으로 잡은 저 부분을 먼저 살짝 들어올린다음, 제 엄지손톱이 가르키는 부분을 살짝 눌러 상판이 하판에 걸리게 되어

있는 부분을 빠져나오게 해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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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해가 됩니다. 그런다음 보강판 및 PCB를 하판과 체결하고 있는 나사 3개를 찾아 풀어줘야 전체를 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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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는 찾았는데, 하나가 안보이는군요. 나머지 하나는 캡스락 키캡 아래에숨겨져 있습니다. 캡스락 키캡을 빼 내야 분해가 가능합니다.

이거 찾느라 고생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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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분해했으면 PCB를 들어내야 합니다. 이것도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데, 윗쪽부터 먼저 빼 내야 아래쪽이 빠져나오게 되어 있네요.

아래부터 들어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오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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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스테빌라이저가 있는 키캡들은 미리 빼 놓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발견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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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체리의 모양이 구형키 입니다. 만세!! 제가 찾던 구형갈축이 더키에 사용되고 있었군요...!!!

참고로 신형 체리키는 체리의 모양이 체리알 세개가 정확하게 보이고, 구형은 오른쪽의 체리알이 가지에 가려진 형태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저는 신형 구형 식별방법을 저렇게 알고 있답니다)

 

북받치는 가슴을 일단 진정하고, 스테빌라이저부터 개조를 해야지요. 스테빌라이저를 빼 내려면 무조건 키를 디솔더링 해서

빼 내야 합니다. 이넘도 무연납을 사용했군요! ㅜㅜ 으흑 그러나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디솔더링 내용은 보여드리지

않습니다.. 첫째 사진 업로드의 압박이 있구요 둘째 스테빌라이저 개조내용이 목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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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키를 빼 내었으면 사진에 박스로 쳐놓은 부분을 드라이버 등으로 화살표 방향으로 밀고, 스테빌을 위쪽부터 들어 올리는게

요령입니다. 아래쪽부터 절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또한 스테빌라이저는 하우징, 축, 철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중에 하우징에

축을 다시 끼워 넣을때 위 아래가 바뀌면 체결되지 않습니다. 다음 사진을 보시면 위 아래 구별법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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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에 동그라미 친 곳이 아래쪽이고, 축에 화살표 한곳에 홈이 보이시죠? 이 홈이 있는 쪽이 위쪽으로 갑니다. 즉 사진에 나온것과

동일한 방향으로만 스테빌라이저 하우징과 축이 결합 가능하고, 반대의 경우는 축이 하우징에 걸려 올라오지 않게 됩니다.

다음 사진은 이번 스테빌라이저 개조의 핵심인 쿠션 스프링 날개 자르기와 윤활을 위한 실리콘 그리스 발라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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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의 돌기를 자르기 전의 사진이 촛점이 안맞았군요. 네... 발로 찍어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날개부분에 나와있는 돌기가 PCB에 닿으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긴 다리가 스프링 역활을 하는 구조입니다. 매우 작은 부품이고

간단한 구조지만 체리의 스탠다드 스테빌라이저 방식이고, 또 충격흡수가 뛰어나 스테빌라이저가 있는 키의 키감을 무디게 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더키 키보드가 아니더라도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된 키의 키감이 매우 이질적이다 라는

느낌을 가지시는 분들은 저 부분을 반드시 개조해야 일반 키와 비슷한 키감을 스페이스, 엔터 등에서 느끼실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건 저 돌기만을 손톱깍기 등으로 잘라내야 하며, 날개를 전부 잘라내지는 마세요...

 

어떻게 보면 키보드 개조의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고 기본적인 개조부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스위치의 디솔더링과

다시 납땜을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장비를 가지지 못하신 분들께는 좀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자, 기왕에 다 빼 내었으니 윤활도 해 줘야죠! 윤활이라는 제목을 사용하지만 윤활 이외에 철심의 철컹거리는 소리를 잡는데도

일조를 하는 구리스 신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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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테빌라이저 축에 철심이 체결되는 부분에 실리콘 구리스, 또는 카센터에서 사용하는 일반 구리스, 그도 없으면...

안티푸라민 연고도 가능합니다... ㅡ,.ㅡ

듬뿍 넣어주면, 철심이 왔다갔다하면서 내는 철컹거리는 소리를 많이 잡아주게 됩니다. 이것도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의

기본(!) 개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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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모든 개조가 끝났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조립은 문제가 없으시겠죠?

조립을 다 하다가 보니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또 보입니다. 정말 마음에 안드는 부분입니다. 이부분도 잡아주고 넘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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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바가 휘었군요... ㅜㅜ 스페이스 바 같이 긴 키캡의 좌우 편차가 이렇게 생기는 경우 스테빌라이저 축과 스위치 축의 체결시

높이차이 때문에 역시 이질적인 타건음이 들리게 되니 반드시 잡아주고 넘어갑니다. 저도 발견하지 못했다가 조립을 모두 끝낸다음

테스트 하다 스페이스바의 타건음이 이상하게 무뎌서 자세히 보니 이렇게 휘어 있더군요.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서 살살 뜨겁게 달궈서 수평을 잡아줍니다. 너무 뜨거우면 휘리릭 휘어버리니 적당히, 20~30초 정도의 시간으로

헤어드라이로 가열해서 살짝 수평을 잡고 수평이 잡힌 상태로 식혀주면 됩니다... 간단하게 잡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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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경때문에 ㅜㅜ 죄송합니다 맨날 키보드 가지고 놀다보면 마나님께 쫓기고 쫓겨 결국은 주방 식탁에 쪼그리고 앉아

조립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ㅜㅜ 마나님 무셔 ㅜㅜ

 

자 이렇게 오늘도 작업을 무사히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으니 스테빌라이저 개조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간단한

도구로 한번 도전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

작업을 마친 제 키보드 사진을 첨부합니다. 더키 1087, 사용해보니깐 쓸만한 키보드 입니다. 이쁘네요...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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