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연히 직장 동료를 통해 처음으로 리얼포스를 알게 되고

약 3일을 고민 끝에 오늘 구입하여 그동안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가입하고 리뷰를 작성해 봅니다.


하는 일이 문서를 많이 만드는 일이라 어느정도 키보드에 관심이 있긴 했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고 처음으로 산 고가의 키보드가 지금은 레노보로 넘어간 IBM의 울트라나브 였는데요...

IBM노트북의 그 쫀득쫀득한 키감에 반하여 사게된 키보드인데 가격에 비해 싸구려 플라스틱같은 재질,

노트북 키에 한참 못미치는 키감에 실패한 첫 키보드였습니다.


그 이후 두번째로 산 것이 멤브레인 방식인 아이락스의 RF-6560입니다.

지저분한 선을 없애보고자 샀는데 생각보다 좋은 키감에 지금까지 주력으로 썼죠...

최근에는 애플 맥미니를 구입한김에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썼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아이락스 보다 키감이 좀 별로였고, 높이가 낮아 오랜시간 사용하고 있으면 손목이 아파오더군요...


그러다가 직장 동료가 기계식 키보드를 샀다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고,

처음에는 동요하지 않았으나 마음속 깊이 어느덧 지름신이 강림하고 있음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사설은 이제 접어두고 오늘 처음으로 구입한 리얼포스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구입한 곳은 용산에 위치한 피씨기어 입니다.

우선 도착하자 마자 리얼포스 이외 다른 키보드들을 타건해 보았습니다.

마음은 이미 리얼포스에 꽂혀있는 터라 다른 키보드들을 타건해 보아도 별 감흥이 없더군요;;

(쳐보지도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태평양을 건너고 있는겁니다...)

매장의 한켠 해피해킨과 같은 위치에 놓인 리얼포스...

해피해킨도 키감이 상당히 좋았는데 키열때문에 살포시 패스하고

리얼포스 흰색과 검정색의 사이에서 약간의 갈등을 했습니다.

과연 이쁘다던 흰색이냐, 떄 안타고 말 그대로 리얼포스인 검정 먹각이냐...

매장 주인께 물어보니 팔리는 리얼포스의 80% 정도가 검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흰색을 보니 예전 사무실에서 쓰던 오래된 키보드와 별 다를바 없어보였습니다.

(흰색 쓰고 계시는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매장에 들어서서 약 5분을 고민하고 바로 결재...


이제 두근두근한 마음에 집으로 바로 달려와 리얼포스를 연결한 목적인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 외형

검정 먹각 정말 남자의 키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광의 검정색 키와 검은 키스킨이 아주 잘 어우러져 고가의 키보드임을 뽐내고 있는듯 합니다. ㅎㅎ

사실 구입하기 전에 먹각이 키가 잘 안보인다 하여 심히 고민을 했는데 지금 치면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네요

뭐 키를 다 외우고 있어서 이기는 하지만 불 끄고 키보드를 칠것이 아니라면 왠만한 불빛에서도 키스킨이 보입니다.

(아직도 심히 흰색과 검은색을 고민하시는 분을 위해...)


무게도 상당히 묵직하네요...

회사 집을 병행하며 사용하려 하는데 가방안에 이놈이랑 아이패드랑 들면 총 한자루 무게는 나갈듯 합니다...;;

(뭐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직장인에게 키보드는 총이긴 하지만 ㅋㅋ)


- 키감

뭐 키감이야 다른 매니아님들이 인정한 키보드이니 만큼 정말 좋습니다.

도각도각한 타건음과 키를 누른뒤의 탄력성은 정말 지금껏 써본 키보드 중에 최고입니다.(몇 개 안되지만;)

키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너무나도 많이 써 주셨으니 이정도로 하고...


지금 키를 치면서 대부분의 키들은 다 동일한 느낌을 주는데

유독 LEFT SHIFT, BACK SPACE만 누른 뒤 소리가 다르네요?

특히 BACK SPACE는 키를 누르고 올라올 때 꽉 잡아주지않아 약간 덜컹 거리는 느낌이 듭니다.(소리는 철컥철컥?)

원래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신경에 거슬리는군요;; (다 비슷한 소리를 내주면 이런 느낌은 안받을 텐데;;)



아무튼 확실한 것은 외형이나 키감이나 정말 최고라는 생각입니다.(가격이 얼만데;;)

키보드 때문에 월요일이 기다려 지는 것은 정말 특이한 경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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