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ture plastics에서 무각 PBT 키캡이 도착했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참 괜찮네요. 


단.. 키캡 하나당 1달러라는 가격의 압박, 그리고 각인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품질 면에 있어서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포커에 달려있던 PBT 키캡과 해피해킹의 PBT 키캡은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이번 시그니처 플라스틱스의 PBT 키캡은 해피해킹의 PBT 키캡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일단 글 부터 시작하면 지루할테니 사진부터 보여드리죠. 


사진1.

1.DSC_2132.jpg

쉬프트 키와 컨트롤 키의 컬러 코드는 GREY (GDL) 입니다.

윈키는 BLUE (BDJ) - 사진2의 왼쪽 윈키가 조금 더 정확한 색인 것 같아요.

캡스락은 WHITE (WAS) - 문자열의 크림색과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문자열 키는 CREAM (WBK)

숫자행 3는 PINK (RCL)

숫자행  4는 PURPLE (RCM)

숫자행 5는 BLUE (BFG)


자금의 압박으로 문자열 풀세트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것은 체리의 얇은 그레이 PBT 키캡입니다. 

체리의 그레이 보다 SP의 크림색이 더 마음에 드네요. 쉬프트 키의 그레이와 더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사진2. 

2.DSC_2134.jpg


이 사진의 오른쪽 윈키의 파란색이 좀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왼쪽의 윈키는 원래보다 진하게 나왔네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오른쪽 문자열과 숫자행은 체리 그레이 얇은 PBT 키캡입니다. 


사진3.

3.DSC_2150.jpg


숫자행에 포인트를 준 핑크, 퍼플, 블루 돌기 키캡입니다. 파스텔톤이라 크림색과 잘 어울리네요. 돌기도 마음에 듭니다. 


사진4.

4.DSC_2151.jpg


Esc키는 이중사출 키캡으로 ABS 입니다. 까끌까끌한 것으로 치면 가장 거친 면을 보여주네요.



사진5.

5.DSC_2146.jpg

왼쪽부터 포커, 해피해킹, SP, 체리 POM, 체리 PBT 입니다. 


이중에사 해피해킹 키캡과 가장 유사한 것을 꼽으라면, SP의 PBT 키캡을 꼽겠습니다. 체리 PBT도 많이 비슷합니다. 

포커의 PBT는 조금 다릅니다. 비슷하지만, 살짝 더 미끌거리는 느낌이랄까요. 살짝 광도 납니다. 


체리 PBT는 해피해킹과 비슷하지만 조금 덜 꺼끌거리는 느낌이에요. 

SP PBT는 해피해킹보다 살짝 더 꺼끌거립니다. 

꺼끌거림으로 순서를 매기자면 

SP > 해피해킹 > 체리PBT > 포커PBT > 체리POM

입니다.


컨트롤, 쉬프트는 꺼끌거리는 것이 사용하기 편한데 잠시 사용해본 결과 매우 편합니다. 


사진6.

6.DSC_2147.jpg


키캡의 뒷면입니다. 가장 속이 꽉 찬 느낌은 단연 체리POM 키캡입니다. 

꽉 찬 느낌으로 순서를 나열하자면 

체리POM > SP PBT > 체리PBT > 포커PBT

해피해킹은 스위치에 꼽아볼 수가 없어서 비교가 어렵습니다만, SP PBT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에요.

체리POM과 다른 키캡의 차이는 확연하지만, 그 아래 셋의 순서는 사실 크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SP PBT는 울림통이 낮아서 두껍지 않은 옆벽에 비해서 잡소리가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울림통이 깊은 것은 포커PBT가 으뜸입니다. 

체리 PBT는 울림통이 낮기는 하지만 키캡의 두께도 얇고 키탑(키가 인쇄된 부분)도 얇아보입니다. 

SP PBT는 키캡이 두꺼워보이지는 않는데 무게가 나가는 것을 보니 키탑이 두꺼운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다음은 키캡의 무게를 재봤습니다. 

사진7. 포커 PBT

7.DSC_2149.jpg

포커의 PBT 키캡은 다른 키캡들 보다 높은 편이라서 무게가 조금 더 나갑니다. 


사진8. 해피해킹

8.DSC_2137.jpg


사진9. SP PBT

9.DSC_2138.jpg


사진10. 체리POM

10.DSC_2140.jpg


사진11. 체리PBT

11.DSC_2139.jpg



차트 1. 두번째 행 (QWERTY 행) 키캡의 무게

12.chart.jpg


총평:

시그네처 플라스틱스의 PBT 키캡은 한개당 1달러로 가격의 압박이 있지만, 

그 품질은 토프레의 PBT 키캡과 견줄만합니다. 특히 크림색과 회색 투톤은 조화롭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낱개로 주문할 수 있는만큼 여러 색깔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하는 색깔의 키캡이 모든 행에서 재고가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핑크색으로 WASD를 구성하려고 하면 ASD는 재고가있지만, W는 재고가 없는 그런 제약이 있습니다.

대량으로 주문을 한다면 없는 색깔을 찍어낼 수도 있을텐데 단가가 문제겠네요. 


그리고 무각이라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쉬프트나 컨트롤 키등은 무각이라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다른 문자열은 각인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매탈 각인 스티커를 사용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귀차니즘이...)


그리고 시그네처 플라스틱스에서는 PBT로 스페이스바를 만들지 않습니다. 

포커 배열의 모든 키를 다 PBT로 구입을 한다고하더라도 스페이스바는 ABS로 구해야 합니다. 

(실제로 긱핵에서 PBT 승화 공제를 했을 때 색상이 매치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


풀 세트를 만들려면 27개에서 30개의 키캡을 더 구입해야겠네요. 저는 모양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여러가지 체리 키캡을 섞어서 사용할 것 같습니다만, 여유가 된다면 풀세트를 만들고 싶네요. 

profile
All things are subject to interpretation whichever interpretation prevails at a given time is a function of power and not truth.
- Friedrich Nietzs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