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단잠에 빠져 있던 저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택배 왔습니다.”

 부스스한 얼굴로 택배를 받아 들고는 주섬주섬 카메라부터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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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결이지만 이 순간이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입니다. 포장을 뜯기 직전의 두근거림. 급하게 사진을 찍다 보니 지저분한 책상은 전혀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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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프를 뜯고 박스를 열어 보니, 뽁뽁이로 꼼꼼하게 쌓인 키보드와 사은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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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 안에는 REALFORCE 87U 10주년 기념 키보드(이후 리얼포스)와 함께 키캡 리무버, 이벤트 키캡과 키보드 청소를 위한 사이버 클린(?)이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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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 박스에는 “개봉후 단순 변심으로 인한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합니다.”라는 레오폴드의 씰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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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 박스의 전면입니다. 키보드 박스, 그 자체는 생각보다 고급스럽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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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씰을 뜯고 키보드를 꺼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입문 한 달여 만에 리얼포스와의 첫 만남입니다.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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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청색의 하우징, 남색과 회색의 키캡. REALFORCE 87U 10주년 기념 모델입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첫인상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XT 컴퓨터를 접하고, A부터 Z까지 쳐보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색감은 스트로브로 인해 약간 밝게 찍힌 편이며, 실제 눈으로 보는 색상은 사진보다는 약간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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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가량 저와 같이하던 나프촙 미니의 자리를 이제 리얼포스가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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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집에서는 미니 키보드만 써오다가 텐키리스 키보드를 쓰니 책상이 약간은 좁아진 느낌입니다.

Noppo Choc Mini, Cherry MX Blue

Majestouch 2 Ninja Tenkeyless, Cherry MX Brown

FC200R, Cherry MX White

RealForce87U 10th Anniversary Special, Differential Peak Force

RealForce87U Black, Differential Peak Fo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