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한밤중에 깨서 문득 옆동 장터를 봤는데 득템한 물건들이 오늘 도착해서 후기를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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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물건들인데...저 아래의 셋은 여기서 다룰 성격의 물건이 아닌 것 같아서 패스.


오늘의 주인공인 체리 ML-4100 스위치가 채택된 키보드로 바로 넘어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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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첫 느낌을 그대로 적어보자면, '판스프링을 치는 느낌'이 납니다.



체리 ML 스위치는 처음 쳐보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위치 자체의 반발력은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왠지 모르게 모델 M을 타건했던 느낌이 자꾸 생각납니다. [물론 둘은 완전히 다른 방식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느낌은 그렇습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고 좋은 것 같은데, 아......잡소리가 들립니다. 플라스틱 하우징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싹 갈아엎을까 생각은 드는데......돈과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ㅠㅠㅠㅠ



그리고 배열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쪽도 다른 의미로 극단적입니다. 포커 배열보다 가로 길이는 더 짦고, 대신 세로 길이가 좀 더 긴데......막상 보시면 엄청 작습니다.



지금도 이 녀석으로 작성하고 있는데, 미니 배열에 적응을 해서 그런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해피 배열에 적응을 해서 생긴 Ctrl/CapsLock 혼동 문제와 Backspace 위치 문제 정도랄까요. 아, 하나 더 있다면...Delete 키의 위치가 전혀 엉뚱한 곳에 있어서 조금 헷갈린다는 정도가 있습니다.



패드가 없다는 것 외에는 있을 키 다 있고 쓸만합니다. 마침 PS/2 방식 키보드를 분양보낸 상황인데 훌륭한 스페어 키보드가 될 것 같습니다. (독일제가 아니라 체코제라서 그런가......조금 아쉽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타건 영상 올리고 물러갑니다.


미니배열 키보드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