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한지 한 달 조금 안됐는데, 왜 리얼포스 키보드를 무접점 키보드의 끝판왕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키보드입니다.

기존에 한성 chf7과 앱코 985p 사용하다가 큰맘먹고 도전했는데 가격대가 거의 3배정도 높은데도 전혀 아깝지가 않고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디자인


원래 해피해킹 프로2를 써보려고 했지만, 이쪽은 아무래도 레이아웃이 윈도우 유저에게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고 해서 리얼포스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리얼포스의 옛날 버전들은 디자인이 상당히 구리다고 생각해서 꺼려졌는데 좀 찾아보니 뒤에 나온 키보드들은 정말 세련되게 잘 뽑혀있더라구요.

저는 그레이/블루 색상을 선택했는데, 블랙 혹은 화이트는 일반 싸구려 기계식 키보드와 별 차이가 없어보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런 싸구려 기계식 키보드는 LED 백라이트라도 나오기 때문에 큰 돈 주고 살 키보드가 외관부터 차별성이 없다면 안 되겠다 싶어 더더욱 손이 안갔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블랙 색상 하우징에 전체적인 그레이 색상 키캡 + 블루 색상으로 특수키에 포인트를 준 디자인인데, 깔끔하고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며 딱 봐도 고급스러워보입니다. 여기에 ESC키를 레드 키캡 구매하여 포인트를 줬습니다.


2. 무게


무게는 1.5KG정도로 꽤나 묵직한 편입니다. 키보드를 휴대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혹시나 휴대하실 생각이라면 참고해주세요. 장거리를 들고다니면 조금 힘이 들 수 있습니다.


3. 키캡


PBT 염료 승화 방식 키캡으로 촉감이 정말 좋습니다만, 키캡 하단부의 절삭면이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은 아닙니다. 사용하는데 지장은 전혀 없지만, 분명히 눈에 잘 보이며 조금 신경쓰이긴 합니다. 스페이스바 역시 PBT 재질입니다.

여담이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앱코 k985p 모델도 PBT 염료 승화 방식이라고 했지만 싸구려 소재를 사용했는지 한 한 달 정도 꾸준히 사용했더니 인쇄가 흐려지고, 색이 변질까지 됐었습니다. 리얼포스는 아직까지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기미가 전혀 없습니다.


4. 키압 및 키감


이 부분을 가장 칭찬하고 싶은데, 우선 앞서 말씀드렸지만 30g 균등에 저소음 모델입니다.

30g이라서 정말 가볍고 잘 눌립니다. 또한 저소음이라 소리도 정말 조용합니다.

흔히 무접점 키보드의 키를 눌렀을 때의 느낌을 '초콜릿 부러뜨리는 느낌'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그런 느낌은 일반 무접점 키보드에 비해 아주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다만 키를 눌렀을 때의 소리가 정말 좋습니다. 조용하게 도도도도도도독 하는 소리가 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성심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