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존칭을 생략하는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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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Charisma!  IBM 800dpi ScrollPoint Pro Optical 3-Button Mouse PS/2 & USB 그리고 KB-9910 Netfinity Keyboard)
(엄마와 꼬맹이....子판위에 母우스??)


마우스는 1968년 더글라스 엔겔바트가 최초로 공개한 이래, 1982년 설립된 로지텍사의 역사와 더불어 많은 발전을 해왔다.
더군다나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PC에서 GUI환경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고, 이와 함께 마우스 또한 컴퓨터의 Input device로서 필수불가결한 주변장치가 된지 이미 오래다.

필수불가결한 주변장치이니만큼...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번쯤은 손가락과 손목의 피로를 느껴보았을 것이고, 적어도 한번쯤은 감도 않좋은 마우스를 향해 짜증을 토해낸 경험이 있을것이다.

감도좋고 사용하기편한 이른바 고급기종...

익히 우리가 알고있는대로 현재 고급 마우스기종은 로지텍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강체제로 국내시장을 독식 하고 있지만, 일부매니아들만 알고있는 마우스가 또하나 있으니, 유명한 IBM사의 IBM 800dpi ScrollPoint Pro Optical 을 소개하려 한다.



[제품사양]

제작사 :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orations)
제조국가 : 중국
제품명 : ScrollPoint Pro 800 DPI Optical Mouse(31P8700)
제품가격 : 29.00$
인터페이스 : PS/2 6-Pin mini-DIN/USB Combo
버튼수 : 3개
제원 : Color  Metallic Black
Depth Metric  96.0 mm
Depth US  3.75 in
Height Metric  32.0 mm
Height US  1.25 in
Weight Metric  0.94 Kg
Weight US  0.2 lbs
Width Metric  54.0 mm
Width US  2.13 in
선 길이 : 1.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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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뷰]

ScrollPoint Pro 800 DPI Optical Mouse는 아는사람들에게는 유명한 IBM Optical Navigator Mouse(국내 사용자 공식 암호명 푸르딩딩)의 후계기종이다. 최근에 국내 사용자에게 받은 명칭은 푸르딩딩2라고 한다.
현재 미국IBM홈페이지에서 마우스 제품군을 보면, Optical Navigator Mouse는 제외되어 있는 상태이다.


Optical_NavigatorMouse.jpg
(IBM Optical Navigator Mouse)



IBM 마우스 제품군 : 31P8700 IBM Optical ScrollPoint Pro Mouse USB & PS/2 (black)
                           31P7405 IBM 800dpi optical 3-button ScrollPoint mouse/PS2 & USB (black)
                           06P4069 IBM Optical Wheel Mouse USB (black)
                           31P7410 IBM 800dpi optical 3-button Travel wheel mouse /PS2 & USB
                           28L3673 IBM sleek 2-button mouse (black)
                           28L3672 IBM sleek 2-button mouse (white)
                           33L3252 IBM SpaceBall 3D input device


ScrollPoint Pro마우스의 밑바닥 하면은 다른 마우스와 동일하게 제품정보란이 있고, 사진을 보면 IBM의 마우스 하청생산업체가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orations라는 긴 이름을 가진 업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생산지는 중국이다.


mouse_snumber.jpg


마우스 바닥사진을 보시는 분들은 재밌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구입한 ScrollPoint Pro마우스는 모해외유통대행업체에서 구입한 것이다.
해외에서 유통중인 물건을 DHL로 운송해서 들여온 물건이라면 한글이 표기되어 있을리가 없다.
그런데 재밌게도 마우스 밑바닥 하면의 제품정보란을 보면 한글표기가 되어있다. 필자가 알기로는 ScrollPoint Pro마우스는 IBM의 웍스테이션 제품군의 preferred가 아닌, 옵션 주변기기라고 알고있다. 혹시 LGIBM이나 한국IBM에서 흘러나온 제품이 아닐까? 그렇다면 제품가격에 포함된 비싼 관세와 운송료는 뭐란 말인가?
밑면의 한글표기를 보는순간 뒷골이 뜨끈했지만 이미 사버린 물건이니 어쩔수 없다는 생각으로 참기로 마음먹었다.


layout_0.jpg
(마우스부인 몸꼬였네)


[레이아웃]

전체적인 외관은 후계기종답계 기존의 Optical Navigator Mouse의 모습을 이어받아서, 오른쪽방향으로 뒤틀려 있는 모습이다. 상당히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디자인은 사용자의 팔뼈의 뒤틀림을 최대한 억제하여 팔뼈의 뒤틀림으로인한 손목의 피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마우스를 잡는순간 자연스럽게 손목을 책상바닥에 밀착시켜 손가락과 하완(下腕) 팔근육의 피로 또한 줄여준다.


mouse_bottom.jpg
(마우스 지지부의 마모를 막기위해 3M테입을 붙여 주었다.)


색상은 전체적으로 2톤이다. 뒤틀림 디자인에 따라 버튼부분을 비롯한 상부전체는 Metallic Black이라고 불리우는 은색펄이 섞여있는 진한회색 칼라이며, 왼쪽 중간부분부터 마우스의 아랫면 바닥전체는 검정색 우레탄제질로 되어 있어 좋은 그립감을 주는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전체적인 모습은 Optical Navigator Mouse의 디자인과 거의 같지만 전면 버튼부의 갈라진 모양이 서로 반대로 되어있다. 또한 가장 큰 차이점은 Navigator Mouse는 엄지,식지,중지,스크롤휠 버튼까지 4버튼을 갖는데 반해 ScrollPoint Pro는 엄지,식지,중지의 3개의 버튼만 지원한다. 그대신 새롭게 장착된것이 포인팅 스틱이다.


IBMmouse.gif


포인팅스틱의 기능은 수직,수평스크롤인데, 이 기능은 문서작업이나 웹검색시 더욱 빠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근에 출시된 Optical Intelli Mouse Explorer 4.0에서야 Tilt Wheel이라는 수직,수평스크롤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전작에 비해 향상된 또하나의 기능은...
400dpi의 광해상도를 가진 Optical Navigator Mouse에서 발전된 ScrollPoint Pro Mouse는 보다 나은 800dpi의 해상도를 제공함으로서 정상급의 사용감도를 제공한다...라고 설명서에 친절하게도 필자가 무지 싫어하는 영어로 나와있다.
얼마나 좋은 감도를 제공하는지는 아래면의 [성능]란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IBM의 고급마우스 제품군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밝게 빛나는 스크롤휠 이다.
ScrollPoint Pro마우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포인팅스틱이 푸르게 빛나고 있다.
포인팅스틱의 불빛은 PS/2포트, USB포트 양자모두 연결했을경우 진하게 점등된다.

그럼 레이저센서 색깔은?
당연히 붉은색 레이저를 사용한다.


Mouse_light.jpg
(전함 야마토의 파동포인가?)


[성능]

필자는 남자치고 손이 작은편인데도 불구하고 큰 마우스를 좋아한다. 로지텍사의 마우스가 MS사의 마우스보다 모든면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필자는 줄곧 MS사의 마우스를 고집해 왔다.
작은 모바일형 마우스나 마우스 앞부분이 유선형으로 잘빠진 로지텍사의 마우스는 이상하게도 불편했던 것이다. 그 이유를 최근까지 모르다가 ScrollPoint Pro마우스를 사용해보고서야 비로서 알게 되었다.

손가락이 남들보다 길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MS사의 마우스는 서양인의 손모양과 크기에 맞게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손이 비교적 작고 손가락이 짧은 동양인에게는 불편하다. 상대적으로 로지텍 마우스는 마우스 앞부분이 낮고 앞뒤가 비교적 유선형으로 생겼기 때문에 MS사의 마우스보다 동양인의 작은 손에게 편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필자는 손가락이 길기 때문에 앞모양이 낮거나 비교적 작은 마우스는 손을 편하게 얹지 못하고, 손가락을 구부려 곶추 세워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수 밖에 없다.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마우스라는 기기자체가 상당히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므로, 어쩔수 없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IBM ScrollPoint Pro 800 DPI Optical Mouse는 일반 마우스보다 조금더 크기도 하지만 뒤틀림 형상때문에 마우스의 높이가 상당히 높다. 이렇게 마우스의 윗면이 높으면 손이 크거나 손가락이 길더라도 마우스의 표면이 길고 넓기 때문에 손바닥으로 마우스를 감싸쥘수가 있고, 손목을 들어올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우스를 쥘수 있다. 마우스 앞면이 낮으면 손이 큰사람은 마우스 쥐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뒤틀림형상과 관계된 팔뼈의 상관관계는 앞서 설명했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ScrollPoint Pro마우스의 그립감은 상당히 좋다. 하면의 우레탄코팅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우스를 쥔다는 표현보다 손을 얹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듯 하다.
버튼의 클릭감각도 양호하며 클릭소리가 나긴하지만 그리 크게 나지는 않는다. 엄지버튼의 위치는 엄지손가락을 조금만 위로 올려주면 바로 닿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양호하다고 할수있다.

감도는 800dpi라는 문자표현 그대로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1600x1200 화면해상도에서 손목만 45도정도만 꺽어주면 어느방향으로든지 모니터 화면 끝에서 끝까지 포인터를 이동시킬수 있다. 즉, 마우스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 모든작업수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용해본바... 가끔 포인터가 튀는현상이 있었다. 이점이 아쉽긴하지만, MS Optical Mouse처럼 포인터가 부르르 떠는 현상은 전혀 없다.

푸른색으로 빛나는 포인팅스틱의 사용법은 일반적인 스크롤휠처럼 굴리는게 아니다.
사용하고싶은 방향으로 스틱을 지긋이 누르면서 밀고 당겨주면 자연스럽게 스크롤 된다. 힘도 많이들지 않는다.
힘조절로 스크롤 속도도 조절할수 있는데 익숙해 지는데도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필자가 사용해 본 바에 의하면 수직스크롤에 비해 수평스크롤 속도가 비교적 늦다.
이건 아마도 자료를 검색하기 편하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screen1.jpg
(전용 프로그램 Mouse Suite)

다른 고급형 마우스와 같이 ScrollPoint Pro마우스도 Mouse Suite라는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우스버튼 설정이나 여러가지 기타 옵션을 제공하는데, 사용해보니 이상하게도 마우스버튼설정에서 아무리 옵션 설정을 해줘도 먹통이었고 단 한가지 Magnifier기능만 정상작동 하였다. 최신드라이버를 설치해보기도하고 혹시나 해서 PS/2, USB연결 모두 테스트 해봤는데 양자모두 똑같이 Magnifier기능을 제외하고 먹통이었다.
아마도 WindowsXP와 드라이버간의 버그때문이 아닐지 싶다. 아쉽지만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기다릴수 밖에 별도리 없을것 같다.

버튼설정을 제외하고는 모든기능은 정상이었다.

magnified_0.jpg
(Magnifier기능 : 부분확대기능이다 확대영역을 맘대로 설정할수 있으며 zoom기능은 4배까지 지원한다)



[총평과 단점]

자, 이제 필자의 더러운 성격상 단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1. 인체공학적 설계의 뒤틀림형상으로 인한 사용자 편의성은 좋다고 할수있으나, 역으로 생각한다면 이 마우스는 오른손잡이 전용이다. 이모양으로는 절대로 왼손잡이는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다.
전용 프로그램에 있는 왼손잡이 전향옵션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2. 손이 작은 대부분의 동양인, 특히 한국인에게는 특이한 인체공학설계가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사용자일 경우에는 더 심각하다. 마우스가 너무 커서 버튼에 손을 올려놓을 수가 없다.
그러니 동양권에서는 필자와 같은 일부 변종(?) 사용자들에게나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3. 800dpi인데도 불구하고 가끔 포인터가 튀는 현상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마우스패드를 구입해서 테스트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최근의 광마우스라는 것이 바닥면을 까다롭게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제조사들의 자랑인데 이 점은 해결해야 하지 않나 싶다.

4. 드라이버가 부실하다.
없느니만 못한 드라이버 버그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IBM ScrollPoint Pro 800 DPI Optical Mouse는 몇가지 사소한 사항을 빼논다면 탁월한 성능의 고성능 마우스 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신개념의 포인팅스틱은 정말 유용하다. 그러나 문제는 제품 자체보다도 IBM사의 지원이 미비하다는데 있다고 생각된다.
부실한 드라이버와 프로그램, 특히 대한민국내에 들어와있는 IBM사의 현지법인들의 지원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IBM사 자체가 일반 PC유저보다 기업제품군에 주력을 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옵션제품군이라고 내놓은이상 판매한 제품에 대한 지원은 어떤형태라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system.jpg
(제 시스템 입니다.)


[사용기를 마치며...]

몇년전 이었던가? 할일없는 기자들의 유행이었던지... 갑자기 TV뉴스를 비롯한 매스컴에서 컴퓨터질병에 대해 몇달동안 대대적으로 방송한 적이 있었다.
그 주요내용은 컴퓨터질병이 PC인터페이스와 관련된 사용자의 자세에 관련되어 있다는 내용이었고, 올바른 자세를 가진다면 대부분의 컴퓨터병을 예방할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기억된다.

기자들이 헷소리를 하던지간에, 기사내용이 신빙성이 있던지간에....
컴퓨터를 구성하는 많은종류의 주변기기중에 우리의 신체와 가장 접촉이 많은 것을  꼽는다면 아마도 마우스일것이다.
누구나 컴퓨터 앞에 앉으면 버릇처럼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고, 필자도 지금 무의식중에 마우스를 끄적거리고 있는 상태이다.
그만큼 마우스는 우리와 신체접촉이 잦은 물건이며, 갈수록 컴퓨터의 사용비중이 높아지는 현실을 생각해 본다면 마우스가 우리의 생활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용자가  CPU스펙에는 관심이 많으면서도 이런 마우스를 비롯한 키보드, 모니터등 신체와 직접관련 있는 주변기기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고 구입하는게 현실이다.
다행히 최근들어 그러한 인식이 많이 변화하여 마우스나 키보드에 관심을 갖는 유저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매니아라고 불리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한마디 하자면..
마우스나 키보드, 모니터와 같이 신체와 직접 접촉하는 주변기기들은 비싸면 비싼대로 그 역할을 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긴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최근들어 갈수록 PC관련부품들이 저렴해 지고있다.
자신의 마우스가 지금 시름거리고 있다면 싸구려 마우스 2개 살 가격으로 괜찮은 마우스 하나쯤 장만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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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긴 글을 참을성있게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