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45G이란 스펙을 달고 있던 나프촉 무접점을 잠시 사용해 보았는데, 키압이 체리 적축보다 낮고,

무접점 특유의 도각 거리는 느낌은 별로 안 나면서 사각거리는 느낌만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엠스톤 사장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고, 결국 나프촉에 키압을 높인 샘플을 요청했고, 그 물건이 엠스톤 매장에 도착한 다음날 

엠스톤 매장에 가서, 샘플을 수령해 왔습니다.


키보드의 외관입니다.  해피 백각 컨셉이 상당히 괜춘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제식 스태빌을 장착해서, 스태빌 윤활시 분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괜춘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쇠판때기가 아닌 알루 보강이라는 점도 맘에 드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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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당히 맘에 드는 키캡입니다.  TH 및 필코이색과 비교샷입니다.  두께는 필코이색의 테두리 부분보다는 확실히 두껍군요.

레이저 각인인데, 일부러 칼같은걸로 긁지 않는 이상 쉽게 지워지진 않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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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높이입니다.  옆에 일반적인 마제높이인 TH 키캡과, 그 옆에 SA 높이인 필코이색과 비교가 확실히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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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펙상으로 55G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엠스톤 매장에서 기존의 45G을 옆에두고 잠시 비교타건한 결과

키압은 확실히 높아졌고, 스태빌 철심소리와 사각거리는 실린더 마찰음은 확실히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기존 45G과 비교했을때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이었고, 어느정도의 기대감이 든 상태였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그 물건을 들고 구산컴넷에 가서 사장님께 잠시 양해를 구하고, 구산컴넷에 전시되 있는 한성 무접점과 

비교 타건을 해 봤습니다.

한성 무접점과 나프촉 무접점을 각각 따로따로 타건해 봤을때는 느끼지 못했던 차이점이 확 느껴지더라구요. 

러버돔 및 스프링 제조사가 같으며 스펙상 같은 55G인데도 불구하고, 한성 무접점의 키압이 확실히 높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한성 무접점의 경우, 스태빌 철심소리 및 실린더 마찰소음을 정말 잘 잡았고, 도각거리는 느낌도 확실히 좋았습니다.

나프촉 55G가 기존의 45G에 비해서는 스태빌 및 실린더 소음이 줄어든게 확실하지만, 한성 무접점과 비교했을때는

좀 더 수정 및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한성 무접점에 나프촉 키캡을 장착한게 제 취향에는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한성 무접점과 나프촉 무접점을 동시에 분해해봐야, 키감 차이의 원인이 러버돔이나 스프링의 퀄리티 때문인지, 아니면

실린더 구조때문인지 확실히 알수 있을거 같지만, 저는 분해를 할 용기가 없기 때문에 그냥 이 정도로만 해둘까 합니다.

나중에, 대구촌놈님과 같은 고수분이 동시에 분해해서 비교 분석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엠스톤 측에서도 현재 상태에서 더이상 수정 및 개선에 대한 여지가 없다면, 이 모델을 국내 시장에 유통할 생각이 

없는듯 하며, 개선방안이 가급적 빨리 나오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여러분들께, 한성 무접점과 비교타건한 영상을 보여드리려 했지만, 애석하게도 저에게 한성 무접점이 없기 때문에, 

제가 소장하고 있으며, 무접점 매니아들중 대다수가 알만한 레오폴드 660C와 동일한 환경에서 비교타건한 동영상을

올립니다.  토프레 스위치와 중국산 무접점 스위치의 대략적인 느낌을 비교해 보세요.


  

일단, 토프레 스위치와 중국산 무접점 스위치는 느낌 자체가 확실히 다른듯 합니다.

토프레 스위치는 구분감이 강하면서 약간 딱딱하게 도각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반해서, 중국산 무접점은 그에 비해 

구분감이 약하면서 부드럽게 도각거리는 느낌이 드는거 같습니다.  

일단 직접 비교해서 두들겨 보시면 알텐데, 이 느낌을 어떻게 정확하게 말로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제 개인취향에는 토프레 스위치 보다는 부드러운 키감의 중국산 스위치가 더 잘 맞는 느낌이며, 

부드러운 키감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토프레보다는 중국산 무접점이 잘 맞을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무접점의 키감을 흔히 구름 위를 걷는듯한 느낌에 비유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솔직히 토프레 스위치는 

초코렛 부러뜨리는 느낌쪽이며,  중국산 무접점 스위치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에 가깝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현재 샘플보다 도각거리는 느낌만 좀 더 살릴 수 있는 모델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될듯하며, 

빠른 시일내에 그런 모델이 출시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