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한숨 좀 쉬고 시작하겠습니다..

하아..........


얼마전 키보드에 빠져서 체리 기계식 키보드를 쓰다가 무접점 3종 세트 지름 인증 리뷰를 올렸습니다.

1. 해피해킹2

2. 레오폴드 fc660c

3.한성 CHL5


이중에 해피해킹은 배열 적응에 실패하여 처분하고..(프로그래머인데 적응에 실패했.... ㅠ,.ㅜ)

fc660c 와 CHL5을 잘 쓰고 있던 도중..


하나의 글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투브 동영상과 함께 올라온 fc660c 구형(레이저 각인)과 신형(염료 승화)의 키감이 다르다?!

맙.소.사.


호기심이 발동하여 구글링으로 geekhack.org에서 유저들의 관련 글을 대충 훑어본 결과

구형의 경우 토프레 45g의 키압에 저소음이며,

신형의 경우 토프레 50g 정도의 키압에 소음이 있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더군요.


이사실을 모르고 그냥 fc660c 구형과 신형의 차이가 인쇄 방식 차이라고 알고 계신 분도 꽤 많으셨습니다.

저도 그 중 한명이었구요..


그래서!!

fc660c 구형 재고를 찾아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내가 뭘하고 있는건지.. 와이프는 왜 또 샀냐며......       하아.....)


각설하고 구입하여 타건해본 결과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결론은 구형과 신형의 타건감은 명확하게 다릅니다.

물론 소리도 다르구요.


# 사운드

구형의 경우 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건소리가 매우 작습니다.

(유투브에 올라온 fc660c new vs old 의 동영상이 꽤 정확한 비교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구형은 키를 눌렀을 때도 지지판과의 유격이 없어 흔들리지 않게 들어갔다가 나오는 느낌?!

반면에 신형의 경우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눈치가 보일정도, 기계식으로 따지면 갈축보다 아주 약간 작거나 비슷한 크기입니다.

키가 유격이 있어 흔들리며 나는 소리랄까요..

바닥까지 눌렀을때 한번, 튕겨져 나와 올라왔을 때 한번. 자갈자갈... 비슷한 듣기 좋은 소음입니다.

(물론 본인에게만... 주변사람에게는 소음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구형의 경우는 표현하자면.. 타닷탓탓?!  어렵네요 ㅡ,.ㅡ


# 키감 ( - 스페이스가 반발력이 강한감이 있어 두제품 모두 안쪽 스프링을 제거하였습니다.)

신형이 구형에 비하여 일명 초콜릿 부러뜨리는 느낌이 확실합니다.

구형은 직설적으로 말하면 매우 잘 튜닝된 멤브레인 느낌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CHL5의 느낌에 구형이 더 가깝겠네요.

구형의 경우 키감이 신형에 비해 해피해킹의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사운드는 신형이 더 가까운 것 같구요..)

혹시나 키캡에 따른 차이로 키감을 다르게 느꼈나 싶어 구형과 신형을 바꿔서 껴봤는데...

두 제품의 키감 자체가 다릅니다.


무접점 스위치 자체 튜닝이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전체적으로 보강판과 스위치 유격등의 조절로 인한 차이인지..

정확한 변경점은 모르겠습니다.

아마 변경사항을 가장 잘 아는 당사자는 레오폴드겠지요..

키캡 인쇄방식 이외에 어떠한 수정사항이 있었는지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조용한 사무실 환경에서 장시간 좀 더 편하게 타건하기엔 구형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그리고 뭔가 끈적이는 쫀득한 손맛이 있습니다.

신형은 소장모드로 들어가고 구형을 메인으로 쓸까합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일하는 모개발자는 그냥 노트북 키보드.. 그 옆 개발자는 만원짜리 멤브레인으로 일만 잘하는데..

저는 일도 잘 못하는 개발자라 키보드 업그레이드는 이제 그만하고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혹시나 fc660c 구입예정 이신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