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 들어가면서


체리 키보드를 산 지 대략 4달 정도 지난 거 같네요.

회사에서 주로 사용했는데, 리뷰를 작성해 봅니다.

키보드는 G80-3497로 체리사의 적축입니다.


2. 구입 배경


우선 전 직업상, 그리고 취향상 가벼운 키감의 키보드를 원합니다.

해서 청축이나 흑축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흑축, 백축은 쥐약)

갈축을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체리).


그런데 가끔 컨디션이 나쁘면 이 갈축도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때가 있어 더 가벼운 걸 찾았습니다.

그러다 자연히 적축으로 시선이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용산에 가서 열심히 적춤 제품들을 타건해 봤습니다.

하지만 레오폴드 등 기타 회사의 적축은

체리의 갈축보다도 키감이 더 높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체리는 보강판이 없어서

같은 축이라고 해도 훨씬 가볍다고 하더군요(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눈을 돌린 게 체리 적축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산에는 타건이 가능한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퀵으로 바로 질러서 쳐 봤습니다.


일단 처음에 산 건 컴팩트 키보드였습니다.

하지만 키감은 같은데, 키보드의 길이가 스탠다드 버전하고는

다소 차이가 나 컨트롤과 방향키를 주로 사용하는

제 직업상 손가락에 쥐가 나는 수준이었습니다.

해서 다시 체리 스탠다드 적축으로 재구매했습니다.


3. 본 소감.


일단 체리 적축은 제가 상상하던 그대로였습니다.

소유하지는 못해도 여러 키보드를 타건해 봤는데

그중 가장 가벼운 것 같았습니다.

다른 키보드의 적축보다 훨씬 가벼웠습니다.

보강판 하나의 차이가 이렇게 나나(혹은 다른 차이인지)

치면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정말 가벼워서 빠른 작성이 필요하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다만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한 두 달 정도 지나니 손가락에 무리가 오더라고요.

정확히 말하면 손가락 첫째마디가 얼얼해집니다.

첫 번째 이유는 보강판이 없어서 그런 거 같고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가벼운 키를 좋아하면서도

구름타법이 아닌 꾹꾹 누르는 터라 그런 듯합니다.


그 외에 단점이라고 느낄 만한 점은 없었습니다.

체리 거라 그런가 보고만 있어도 듬직한 느낌에

고장 같은 거 잘 나지 않더라고요.

체리코리아에서 구매했는데

(한국에는 체리 키보드 판매점이 두 군데 있는 듯합니다.

용산에 한 회사, 가산에 다른 회사)

as를 문의해 보니 크게 망가지지 않은 이상은

구입 기간 관계 없이 as를 해 준다고 하네요.

(청소하려고 키 빼다가 모르고 안에 스위치까지 분해해서

한 번 보낸 적은 있습니다. 무상이었고, 청소 중에

컨트롤 키도 사라졌는데, 무각 무상으로 해 줬습니다.

한글 새겨진 건 아마 가격을 따로 받을 것 같습니다.)


4. 결론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 가벼운 키감 같습니다.

(전 키보드에 대해서 문외한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ㅎㅎ)

리얼포스 30g가 있다지만 일본직구를 해야 하고

거기에 일문배열이라 적응하기가 좀 까다로운 편이라....


여하튼 적축을 사용하지만 기존 적축보다도

좀 더 가벼운 키감을 원하시는 분들

다른 분들이 '키감이 너무 심심하다'하시는 걸

잘 이해 못하시겠다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저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리얼포스 30g 타이완 버전

마제2 레드 청축

한성 무접점 텐키 4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