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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매니아에서 키보드를 공구한다는 글을 보고 신청을 해서 오늘 회사에서 수령했습니다. 전체 비용 7만원 정도의 키보드라는 점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세요.


키감은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하우징이 알미늄이고 스위치를 상판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보니 보강판 장착의 효과가 자연스럽게 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우징 내부에 공간이 별로 없고 풀 알미늄이다 보니 통울림은 없습니다. 스위치 고유의 느낌이 잘 느껴집니다. 그리고 키캡은 무려 2색사출입니다. 6+1키 방식이 아닌, 진짜 n-key rollover가 지원됩니다. 게임용 키보드 특유의 야단맞은 LED 효과는 덤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다지 필요 없는 기능이예요.) 키캡 리무버와 스위치 리무버가 기본으로 따라왔는데, 체리 갈축 투명 하우징 스위치 100개를 같이 구매했으니 시간이 나면 스위치를 바꿔 끼워볼까 합니다. (이 키보드의 주목할만한 특징입니다. 스위치를 제공받은 도구를 사용해서 손쉽게 제거할 수 있어 스위치 교체가 자유롭다는거죠.)


다만 뽑기운이 약간 안좋았는지 F6키의 조명이 다른 키보다 어둡습니다. LED 빛이 다른 키에 비해서 약간 노릇노릇한 느낌인데 LED 조도가 다른 키보다 어두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하우징이 약간 비틀림이 있는지 바닥에 고정이 안되고 좀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요. 뒤튼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라 - 사실 손으로 비틀어 봐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나사로 하도 하우징을 단단하게 조여 놔서... - 범프온을 사서 하판에 붙여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것만 제외한다면 가격대비 성능비는 우수합니다. 다만 하우징 뒤틀림은 해결해야 할 문제 맞습니다. 이게 단단한 키감에 방해가 되네요.


이런저런 스위치의 맛을 보기 위한 용도로 구매해서 재미있게 사용하는데는 적당한 제품같습니다. 빈민 커스텀이라고나 할까요.


소장해야 할 지, 자유게시판에 단 댓글처럼 사무실 막내에게 버려야 할 지는 생각 좀 해 봐야겠습니다.


P.S. 가격대비 성능때문에 실제보다 호의적인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감안 바랍니다.

P.S.2. 아니나다를까, 품질관리가 미비해서 뽑기운이 있습니다. 구매대행을 하실 경우 운영자에게 약간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자체 검수를 해 달라고 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초기불량 걸리면 좀 난감합니다.

P.S.3. 체리 갈축 RGB 스위치로 교체해 본 결과 약간 서걱댄다는 느낌입니다. 키캡 무게가 가벼워서 그런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