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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3개를 쓰고 있는 키보드인데요. 너무나 마음에 드는 키보드입니다.

딱 보시면 키들이 오목하고 볼록한 키들이 다릅니다. BS같은건 볼록형이에요.

그러니까 눈감고 감촉만으로 타이핑하도록 만든거죠.


일단 키가 낮아서 쉽게 칠수 있고 손목과 평행을 이뤄 키보드를 위치시킬수 있습니다.

저도 기계식을 좋아하신 하지만 손목과 평행이 되려면 패드를 써야하고 그러면 전체자세가 고정되기에 그보다는 결국 낮은 제품을 선호하게 되더군요. 


수시로 자세에 따라 재위치시키며 치기에도 좋고 키들 주변에 여백이 있어서 손가락들이 쉴수가 있어요.   

(ibm m이나 고전 키보드들이 덩치가 크지만 여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런 부분은 요즘 제품이 잘 안짚어주는듯 해요)


그리고 저는 리눅스를 쓰는데 리눅스가 은근히 ctrl,alt키조합이 엄청나죠. 거기에 F키조합이 많은데  흔히 해피해킹이 리눅스 코딩에 어울린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그다지에요. ctrl,alt+F키조합하려면 손이 묘기를 부려야 하죠. F키 역시 따로 있는게 좋죠. 그때 저렇게 가까운 F키가 큰 도움이 되더군요.  제 경우는 윈도우조정이동도 키보드로 하다보니 독립 F키도 생략하면 안되고요. ctrl도 널찍해서 ctrl,alt+t (터미널)같은 자주쓰는 키도 한손에 쉽고 빠르게 짚습니다.  윈도우에서도 Alt+f4같은 자주쓰지만 누르기 어려운 조합도 안보고 빠르고 쉽게 누를수 있어요.  정말 편합니다. esc키도 가까와서 vi쓸때 딱이고요.


ins/del 이나 pgup/pgdn 보시면 안보고도 매우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반자키들이 많지만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caps/num 키도 잘 안눌리게 깎아놨고요. 그리고 키패드는 보통때는 안쓰지만 가끔 캐드나 시벨리우스같은거 쓸때 입력기가 키패드라서 희생이 불가능한 부분이더군요.


딱 하나 화살표키가 반자키에다가 우문하지 않고 볼록하게 생긴거 보고 이거 에러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적응되니까 오히려 구분감있고 절대 다른거 안누르더군요. 이제는 모든 키보드가 저렇게 반자화살표키로 주키배열과 함께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에요.

사실 리눅스터미널에서는 화살표키 대응의 hjkl이 있어서 화살표키는 좀 보조적이긴 해요. 그래도 있음 좋은데 풀배열은 낭비거든요.


게다가 요새 블루투스용으로 나오는 키보드는 너무 키가 심하게 낮아서 너무 싫던데 이건 팬터그래프와 기계식의 중간쯤입니다. 낮은 팬터그래프보다는 살짝 높아요.  키감은 멤브라서 별거 없고 인쇄도 잘 지워져서 이런건 감점입니다.


제가 몇년째 헤어나오질 못하는 키보드입니다.  101키를 컴팩트키보드로 가져온 모델로서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해요.

저한테는 진짜 명품키보드인데 단종이된게 너무나 한스럽습니다.

요새 나오는건 같은 배열로 k360이 나오는데 이건 납작키보드라서 제 취향이 아니고요.   아 왜 요즘은 다 납작으로 가는거죠 진짜 아닌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