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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이어집니다.=====

2. 해피해킹 타입-S와의 크기 비교

크기가 어느정도인지를 비교하기 위해서 찬조 출연한 해피해킹 타입-S인데......아니 얘가 이렇게 노르스름한 애일줄 몰랐습니다.

그정도로 포커 3 화이트의 색감은 쨍하고 날카로운 편입니다.

보시면 오히려 해피가 가로 길이가 눈곱만큼 더 깁니다(!) 그리고 세로 길이도 해피가 조금 더 깁니다! 해피가 작은 것은 오로지 높이 뿐인데, 포커 3가 애초에 좀 높은 편이긴 합니다.

3. 부가 기능(Additional Functions)

포커 3의 부가기능에 대해서 이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포커 3의 가장 큰 특징은 미니 키보드이며, 때문에 Fn 키와의 조합을 통해 기능하는 키들이 제법 많습니다.

방향키는 전작 포커 2가 Fn + WASD였다면 이제는 Fn + IJKL로 바뀌어 있습니다. 이건 많은 분들이 헷갈리시는 경우가 많아서......바꾸시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그건 조금 있다가.

그 외에도 전작에 비해 위치가 달라진 기능키들이 있습니다만 그건 제가 다 알지 못하기에 패스.

포커 3는 무려 3가지 영문 배열을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첫번째는 쿼티(QWERTY), 두번째는 드보락(DVORAK), 세번째는 콜맥(COLEMAK) 배열입니다.

이 DIP 스위치를 통해 지원합니다.

1번 스위치가 OFF / 2번 스위치는 상관없음 = QWERTY (디폴트 상태)

1번 스위치가 ON / 2번 스위치가 OFF = DVORAK

1번 스위치가 ON / 2번 스위치가 ON = COLEMAK

참고로 3번 스위치는 ON일시 CapsLock을 제거하고 Fn 키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며, 4번 스위치는 ON으로 놓으면 Fn 키와 Pn(프로그래밍) 키를 오른쪽 Ctrl 위치를 제외한 어느 키에라도 할당이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다음 포커 3의 부가 기능 중 하나는 바로 레이어를 이용한 하드웨어 매크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제한적으로 키 매핑까지 가능하게 하는 마법의 기능입니다.

보시면 왼쪽부터 차례대로 Default, Layer 2~4까지 있습니다. Fn 키를 조합해서 레이어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Layer 2는 파란색 LED가 들어오고,

Layer 3는 빨간 LED가 들어오고,

Layer 4는 보라색 LED가 들어옵니다.

그럼 이 기능을 통해 유사 해피 배열을 만드는 과정을 예시로 들겠습니다.

1) 배열을 바꾸기를 원하는 레이어를 선택합니다. 레이어 4를 선택해보죠. (Fn + / = Layer 4)

2) 그러면 보라색 LED가 들어오게 됩니다. 처음 상태에서는 아무 레이어를 선택해도 기본 레이어와 똑같은 배열입니다.

3) 이 상태에서 Fn + 우측 Ctrl을 누르면 프로그래밍 모드가 됩니다. 그럼 다음의 사진처럼 오른쪽 LED가 파란색으로 빛납니다.

4) 그럼 \\\ 키를 Backspace와 위치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 키를 누르면 오른쪽 푸른 LED가 깜빡입니다. 그리고 Backspace 키를 눌러주고 Pn 키를 눌러주면 푸른 LED의 깜빡임이 멈춥니다.

5) '푸른 LED의 깜빡임이 멈췄지만 여전히 켜져있는 상태'에서 이번에는 Backspace 키를 먼저 누르고 \ 키를 눌러주고 Pn 키를 눌러줍니다.

6) 그러면 이제 해당 레이어 상태에서는 \ 키가 Backspace 키로 동작하고 Backspace가 \ 키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해당 기능을 넣고 싶은 위치의 키] + [해당 기능이 원래 있던 키] + [Pn 키] 순서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키 매핑을 끝냈으면 다시 Fn + 우측 Ctrl을 눌러서 프로그래밍 모드를 빠져나오면 끝입니다.

※ 주의 사항

- 프로그래밍 모드로 들어갔을 때 15초 동안 아무 입력이 없으면 자동적으로 오른쪽의 푸른 LED가 꺼지면서 프로그래밍 모드에서 나오게 됩니다.

- 매크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없는 키의 위치가 있습니다. 위에서 봤던 레이어 변경용 키(m,./)의 위치에는 매크로를 입력할 수 없어 키 매핑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Fn + 우측 Ctrl 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 Fn 키와 Pn 키의 위치를 변경하려면 반드시 DIP 스위치 4번을 ON으로 해주셔야 합니다.

- 기본 레이어에서는 키 매핑 및 매크로가 입력되지 않습니다.

4. 총평 (Conclusion)

이상으로 포커 3 개봉기 및 사용기를 적어보았습니다.

확실히 포커 3는 미니 배열 기계식 키보드 중 하나인 포커 시리즈의 정통 계승자로써 그만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최초로 도입한 통알루 하우징과 볼텍스의 자랑인 두꺼운 PBT 키캡의 조화는 같은 축이지만 꽤나 다른 느낌을 준다는 많은 사람들의 평가가 있습니다. 게다가 외국에서는 드보락이나 콜맥 배열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한 가장 편리한 기성품 중 하나로 포커 3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배열을 만들 수도 있는 하드웨어 매크로 + 3개의 레이어라는 높은 확장성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고요.

축도 기성품 중에서는 다양한 편인데, 한국에서는 청/갈/적축만이 유통되고 있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해외에서는 클리어/녹/흑축 등이 유통되고 있기에 직구하실 분들은 도전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다만 현재 환율이 부담스러운 관계로......ㅠㅠ

그러나 명백한 단점도 있는데, 알루미늄 바디를 얻기 위해 희생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구성품도 빈약하고 마감도 100%라고는 말할 수 없긴 합니다. (키캡 부분에서)

게다가 볼텍스에서 포커 3에게 장착시킨 키캡이 이중사출이 아니라 그냥 레이저 각인이라는 것도 다소 아쉽습니다. 물론 해외에서는 포커를 위한 이색사출 PBT 키캡 세트들을 직접 볼텍스가 따로 팔고 있기는 하지만 아예 기본 키캡을 이색사출로 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추후 LED 모델이 출시될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있고, Non-LED 모델들의 경우도 펌웨어 업글 + LED 장착 등으로 자체 개선이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아직 미지수라는 점도 포커 3의 미래를 알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만,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포커 시리즈의 후속작이 나올 것 또한 기대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타건 영상까지 첨부합니다.

5. Pros & Cons

△ 세련된 외관과 컴팩트한 미니 배열 레이아웃, 그리고 단단한 풀 알루미늄 바디 프레임의 조화

△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드보락이나 콜맥 배열 사용자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편의성

△ 최대 3개까지의 레이어로 매크로는 물론 나만의 배열까지 만들 수 있는 높은 확장성 (하드웨어 매크로)

▼ 의외로 접근성에 장벽이 될 수도 있는 미니 배열에 대한 거부감

▼ 알루 바디를 얻은 대신 원가 절감을 위해 희생한 다소 아쉬운 마감과 구성품 (설명서가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

▼ 볼텍스 PBT 키캡은 훌륭하나 지워지기 쉬운 레이저 각인이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