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매 장터를 통해 구입하여 오늘 받았습니다. ^^
키보드에 적응도 해 볼겸 리뷰 몇 자 끄적여 봅니다.

저는 해피프로2와 라이트2만 몇 달 째 사용중이고요,
해피 키 배치에 적응이 된 바람에 
해피 이외의 다른 키보드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몇 일 전까지만 해도 말이지요..

그러다가 우연히 영문판 4100의 사진을 보았는데
큼지막한 영문 프린팅이 갑자기 너무 이뻐보이더군요.
그래서 지르게 되었습니다. ^^

오늘 오전에 받았는데 일이 있어 나갔다 와서는 조금 전에야 꺼내 보았습니다.
판매자 분이 거의 사용을 안하셨다고 말씀 하셨는데, 역시나 신품이나 다름없는 상태네요.
좋은 제품 넘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역시 생각대로 무척 이쁘네요.
해피랑 다르게 키캡이 반질반질하고요, 폰트도 클래식 하고요, 뭐랄까..
오래된 초기형 랩탑 컴퓨터의 키보드를 쓰는 기분입니다.

키감이 역시나 제일 궁금했습니다.
리니어는 논클릭은 처음 써 보는데 느낌이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스트로크가 짧긴 하지만 펜타보다는 훨씬 깊고
높은듯한 반발력이 잘 받처 주기에 적응할만 합니다.
스트로크 깊이와 반발력의 조화가 절묘하게 맞춰진것 같네요.

무엇보다 소음이 없어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기계식이라고 하기에 무색할 정도로 정숙하군요.
회사에 가져가서 써도 전혀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기대 이상입니다.

극악의 키배치 만이 극복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이 짧은 글을 쓰면서도 저의 섬세하지 못한 양쪽 새끼손가락은
자기 위치를 잘 찾지 못하고 헤메고 있습니다.
특히 우측 3열의 키들은 그 와중에도 폭이 약간 작군요.
꼭 이렇게 까지 해서 몇 미리를 더 줄일 필요가 있었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안타깝습니다.

해피에 적응된 손가락에 4100으로 혼란을 줘 보는 것이 잘 하는 짓인지 잘 모르겠네요.

몇 일 써 보면서 키 배치는 손을 볼 궁리를 좀 해 보아야 겠군요..